꿈꾸는 앵거스를 만나다.

꿈꾸는 앵거스 - 사랑과 꿈을 나르는 켈트의 신 ㅣ 세계신화총서 7
알렉산더 매컬 스미스 지음, 이수현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1월

 '꿈꾸는 앵거스'는 유쾌하고, 잔혹하고, 매력적이다.
작가 알렉산더 매컬 스미스는 켈트신화를 바탕으로 꿈의 신 앵거스를 신화와 현대 스코틀랜드에 등장시켜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고 있다.
신화 속 앵거스의 이야기가 한 편 나오고 다음에는 현대로 돌아와 앵거스의 여러 분신들의 모습이 등장한다. 때론 유쾌한 모습으로 때론 미소를 띤 잔혹한 모습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0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앵거스를 중심으로 이야기 속 인물들이 간절히 바라는 꿈과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신화 편에서는 앵거스가 태어나고 성장해서 아버지인 강력한 신 다아다와 대결하게 되는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어 켈트신화를 잘 알지 못해도 자연스레 앵거스를 이해하게끔 해준다. 현대 편에서는 현실에서 있을 법한 여러 인물들이 등장해 꿈의 신 앵거스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책을 읽을 때 미소가 지어지는 책이 좋다. '꿈꾸는 앵거스'는 나에게 그런 책이었고. 좀 더 자세히 켈트 신화와 꿈의 신 앵거스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특히 신화이야기를 작가가 재해석해서 다시 쓰기를 한다는 것이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깊이있는 신화이야기를 원하신다면 신화인문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고 나처럼 신화이야기를 재해석한 작가의 상상력과 재치있는 모습을 엿보고 싶다면 '꿈꾸는 앵거스'를 만나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