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식증과 폭식증 - 거식과 폭식은 여성만의 증세인가 고정관념 Q 1
자크 마이에 지음, 정혜용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거식증과 폭식증'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나도 혹시 이런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면서 읽게 되었다. 물론 책에서 설명되고 있는 거식증과 폭식증의 심각한 증상들은 아니었지만 분명 여자라면 혹시하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거식증은 음식을 심각한 상황이 될때까지 거부하고 마른 몸매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눈에는 뚱뚱하게 보이는 증세를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음식자체를 거부하고 또 거부한다고 한다. 더구나 방송매체에서 보여지는 마른 연예인들의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롤모델로 삼고 더 말라야 사랑받는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이러한 증세는 거식증에 노출되었던 환자들이라면 평생에 걸쳐 반복된다고 하니, 무척이나 심각한 병이 아닐 수 없다. 그 반대로 폭식증은 먹어도 먹어도 양이 부족하고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에 식탁에서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 된다고 한다. 끊임없이 먹고는 일주일 두세번 발작적으로 화장실로 달려가 토해내고 하는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고 한다. 더구나 십대이전이나 십대 때 발병하게 되면 주위에서 알아채기가 힘들고 본인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병이 악화되는 상황이 발생되기 때문에 가족에 의해 병원에 오게 되면 이미 진행이 많이 된 상태라 치료기간도 길고 치료과정도 힘들다고 한다. 특히 우리가 알아야 할 점은 거식증, 폭식증이 단순히 음식을 절제하지 못하거나 거부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닌 정신적이 문제가 더 큰 이유가 된다는 점이다. 어린시절에 들었던 부모, 친구의 한마디가 결정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치료가 시작되면 식사조절과 함께 정신적인 상담이 꼭 필요하다고 한다.
거식증은 생리중단, 건강악화로 나타나고 폭식증은 수없이 억지로 토해내는 증세를 갖고 있기 때문에 건강악화와 충동구매, 불안정한 애정관계를 반복하기 때문에 중독증상이라 비슷한 점을 보인다고 한다. 거식증은 초기에 발견되고 가족들의 협조가 있다면 조기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폭식증 또한 증상을 잘 파악하고 심리적인 문제들을 상담하여 치료하며 좋아진다고 한다. 하지만 꾸준한 노력없이는 재발 가능성이 높은 병이기도 해서 거식증은 결혼,동거, 출산의 과정에서 재발하는 경우가 많고 폭식증은 이혼, 직업적인 문제, 죽음등에 우울증이 겹치면 재발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병이라 오랜기간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작년인가 텔레비젼 다큐프로에서 거식증과 폭식증을 다룬 프로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다 이해못했던 점들을 책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그냥 그저 다 한 때그런거야하고 넘어가면 절대로 안되는 심각한 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다큐 프로에서 토할정도까지 먹어대는 환자를 보고는 심각성보다는 저렇게 절제가 안될까하는 건방진 생각을 했었던 것같다. 피디가 보는 앞에서 화장실로 달려가 다 토해내고 또 다시 허전하다고 먹어대는 환자를 보면서 무섭다는 생각만 했었던 것 같다. 사실 그 환자는 정말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중이었는데 말이다. 환자 자신이 자신의 증세를 자각하고 방송국에 도움을 청해서 상담치료도 받고 그 과정을 시청자들에게 공개하기까지 얼마나 힘든 결정이었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마찬가지로 생리도 끊긴지 몇년이 되고 20대 여성이었던 것 같은데 비쩍 마른 십대초반 소년의 몸을 가지고 있던 거식증 환자는 거울을 보면 화가 난다고 했었다. 자신이 너무나 뚱뚱하게 보여서 밉다고 했다. 그래서 엄마가 음식을 주면 화장지에 뱉어내거나 토하거나했다. 실제로는 얼마나 말랐던지 안타까울 정도였는데 말이다. 다큐 프로를 보고 책을 읽으니, 이 병들의 심각성은 말도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성들의 발병률이 높기에 남자 환자들의 통계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하는데, 남자 환자들의 수도 갈수록 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생긴다. 대중매체에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한테 꽃미남을 원하고 마른 몸매를 정말 멋지다고 광고를 하고 있으니,십대 남자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죄책감을 느끼고 토해내고 하는 증상들이 쉽게 넘어가지가 않는 점은 토해내는 과정을 걸치지 않지만 때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죄책감을 동반하는 증상을 나 역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옷을 구입하러 가서 살을 빼야지하는 의지가 생기기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여전히 마른 몸매의 여성을 부러워하며 동경하기까지 하는 마음은 감출 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통통하지만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가진 평범한 여성, 남성들이 훨씬 보기가 좋다라는 단순한 진리를 말이다. 주위에 몸매에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혹은 식이장애를 보이는 친구들이 있다면 좋은 롤모델이 되어주고 적극 협조를 해야 한다는 점만은 확실히 알게 되었다. 더구나 재발이 쉬운 병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가족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병이므로 많은 관심과 도움이 찾아가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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