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피플
파브리스 카로 지음, 강현주 옮김 / 브리즈(토네이도)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플라스틱 피플'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가능한 일이고 어쩌면 실제로 지금도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일은 아닐까하는 생각이었다.
그만큼 남들에게 보여지는 것이 중요해진 세상이고 과시하고 싶은 욕구가 가득해졌기때문이다.
작가는 우리가 익숙해져있는 세상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 믿고 있는 세상이 진실된 진짜 세상이라고 믿고 있냐고'...
외롭고 비참한 현실보다는 따듯하고 정겨운 모습을 가진 거짓과 가식을 믿고 싶어지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
초라한 생일파티, 외로운 크리스마스, 조문객이 없는 장례식을 원하는 사람은 결코 없을테니 말이다.
그럼 그 외로움을 거짓된 포근함으로 감싸 줄 인간파견업체 '피귀렉'을 만나보자.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나이 30이 되었지만 별다른 직업도 없이 한살어린 잘난 남동생과 끊임없이 비교를 당하며 살고 있는 주인공은 친구도 없이 외롭게 살고 있다.
가족들과 주위에는 희곡을 쓰고 있다고 대충 얼버무리고 있지만 그의 희곡은 1막1장에서 더이상의 진도는 나가지 못하고 있는 암울한 상태이다.
그런 그에게 일년 전 벼룩시장에서 만난 부부와 진정한 친구사이로 발전하게 되고 그런대로 삶은 다시 즐거워지기 시작했고 여전히 신문 부고란에 난 장례식마다 찾아다니며 공연을 보듯이 품평을 하는 남모르는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는 장례식장마다 마주치는 한 남자를 인식하게 되고 그에게서 친밀한 몸짓의 신호와 함께 건넨 말은 주인공의 지루하고 평온했던 삶은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다.
진실과 거짓이 혼동되기 시작했고 주위의 모든 것이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하고,  가족, 친구들과의 관계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가며 혼란스러워하는 주인공의 의식을 따라가게 되고 더이상 어느 것을 믿어야할지, 또는 의심해야할지를 분간할 수 없게 되고 독자들 역시 혼란 속에 빠지게 된다.
그를 둘러싼 세상은 진짜 세상인가? 우리가 믿고 있는 세상은 진실된 모습인가? 를 끊임없이 묻고 있다.

고독하고 외로운 삶을 거짓된 아름다움과 따듯함으로 포장된 삶으로 바꿀 수 있다면 당신은,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그건 아무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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