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천사 매티 - 지미 카터와의 아름다운 우정
매티 스테파넥.지미 카터 지음, 이진 옮김 / 예담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꼬마 천사 매티' 책을 첫장쯤 읽기 시작했을 때 처음 든 생각은 도대체 매티 엄마는 아이를 셋이나 잃었으면서도 또 아이를 가지고 그 아이가 희귀병이 유전되게끔하는 이유가 뭘까하는 삐딱한 마음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 부끄러워졌다. 매티가 곧바로 대답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엄마는 자신은 물론이고 아이들에게 심각한 병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아이를 다 낳은 후에 '근욱성 이영양증'이라는 신경근육계통 병이 얼마나 심각하고 치명적인 줄을 알았다고 한다.
아마도 나처럼 좋지 못한 편견을 갖고 자신과 엄마를 바라보았던 사람들이 많았구나 싶어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솔직히 뜨끔했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이야기를 하고 바라보았으면 매티는 첫장과 두번째 장에 이러한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다.
누나와 두 형을 잃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다는 것이 마냥 행복하고 하루하루의 삶이 축복이라고 느끼는 매티와 그런 매티를 사랑으로 감싸주고 있는 매티 엄마에게 세상을 다시 볼 수 있는 눈을 배울 수 있었다.
살아있음을 당연히 여기며 하루하루를 헛되게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나에게, 호된 야단이 아닌 부드러운 미소로 매티는 손을 내밀어 주고 있다.
존경하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함께 평화운동가로서 세상의 작은 빛이 되고 싶었던 매티는 너무 짧은 시간을 살아야 했지만 그의 평화에 대한 열망과 사랑의 정신은 계속 이어지리라 생각한다.
가장 악조건에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해요 를 이야기할 수 있는 대단한 용기를 가진 매티에게 삶의 소중함을 배운다.

이 책은 매티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함께 평화를 위해서 책을 만들기로 한 후에 시, 에세이, 서로 주고 받았던 이메일로 구성되어있다.
책이 출간되기 전에14살의 어린 나이로 생을 마감해야 했던 매티의 유작이다.
개인이 선택, 습관을 평화롭게 바꿀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이 바뀔 수 있고 전세계의 삶이 평화롭게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한다.
매티는 말한다.
평화는 멀지 않다고 우리의 자신의 마음의 평화부터 시작한다면 언젠가는 평화가 현실이 되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했던 매티를 생각하며 우리의 삶을, 나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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