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스 문도스 밀리언셀러 클럽 62
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일곱편의 단편들이 수록된'암보스 문도스'에는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들을 집합시켜놓은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평범한 일상과 흔히 엿볼 수 있는 사회에서 가정에서 약간씩 빗겨간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으면서 그들의 속내에 감추어진 비뚤어진 심성을 섬뜩하게 표현하고 있다.

너무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기에 더 공포스럽고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일로 느껴지는 심리적인 압박을 선사한다.

아마도 이런 점이 작가 기리노 나쓰오의 힘이 아닐까한다.

일곱편 각각의 느낌이 서로 다른 듯하며서도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고 읽고나서도 가슴이 여전히 답답해지기도 하는데, 이유는 그 있을법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특히'루비'. '부도의 숲'. '암보스 문도스'에서 보여준 내면에 숨겨진 괴기스러운 욕망과 엿보기심리, 가학적인 심리를 가감없이 깔끔하게 그려내고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안고 있는 심도있는 문제들을 일상 속에서 우리의 문제에서 개개인의 문제로 인식되게끔 만드는 힘을 가진 작품이다.

너무 무겁지 않게, 적당히 가볍게 우리에게 말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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