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의 역사 세계신화총서 1
카렌 암스트롱 지음, 이다희 옮김, 이윤기 감수 / 문학동네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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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인간이 만든다.'
1만 2천년 전 네안데르탈인들이 죽은 동료를 무덤에 고이 묻으며 뼈와 장식물을 놓아두기 시작했을 때부터 신화는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은 원시 시대부터 어렵고 힘든 환경변화에 적응하며 개척하면서 살아왔고, 그 힘든 시기를 신화를 만들어가며 견디어 낼 수 있었다.
신석기시대를 접어 들면서 자연이 주는 놀라운 혜택과 공포스런 재해를 온 몸으로 받으면 살아왔어야 했다. 그러기에 하늘과 대지에 대한 신화가  이 시기에 많이 생성되었고 변덕스런 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을 신화를 통해서 배워나갔다.
초기 문명시대로 들어서면 인류는 새로운 변환기를 맞이하게 되고 세계 곳곳에서 4대 문명이 발생하게 된다. 더 이상 이들은 전 세대와는 다른 자신감에 차 있게 되었고,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게 된다. 신적인 존재와 더불어 사는 좀 더 대등해진 인간 상을 만들게 된다.
기축시대로 들어서면서 인류신앙의 발전에 중추된 시기였고 놀라운 사상들이 많이 발생한 시기였다. 그리스에서 발전된 로고스와 미토스가 결합된 형태로 나타나 시기였고, 동서양에서 많은 사상과 신화가 심화된 시기였다.
16세기를 걸쳐 19세기, 20세기를 걸치면서 새로운 문명은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생각하게 되었고 그리스에서 발전된 로고스가 서구사회를 지배하게 되었다.
과학정신과 실용주의 정신 기반에서 발전된 서구사회에서는 신화가 설 자리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정신적인 면을 원시시대부터 책임져왔던 신화를 멀리하게 된 인간들은 점차 정신적인 공황기 속으로 빠져들고 20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많은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정신병적인 불안감이 고조화 되고 있게 된다.
오늘날 현대에 와서는 새로운 신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게 게 된다. 
1억만  2천만년 전부터 인간의 삶을 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안정되게끔 도와준 신화는 끊임없이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재해석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신화를 낳게 되었다. 
작가는 현대의 소설에서 새로운 신화읽기가 시도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주의 깊게 읽쓰고 또 읽는다면, 소설은 신화 또는 여는 훌륭한 예술작품과 마찬가지로 입문식의 일종이 된다고 보고 있다.
읽어 오는 내내 인간이 만들어낸 신화에 대해서 새삼 애정이 생겼다.
인간이 자신들의 힘들고 고달픈 수렵생활과 농경시대를 걸치면서 새로운 문명을 발생시키고 과학적인 사고가 지배하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어렵고 힘든 시기를 잘 견디어 왔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뿌듯했다. 신화는 신적인 이야기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과학적인 잣대로만 보지말고 인간의 정신적인 면을 책임져왔고, 세계를 보는 눈을 키워주었던 고마운 신화로 이해하고 재해석하면서 살아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
아서 니호프교수의 '사람의 역사'를 읽고 읽어서인지 더 흥미롭고 즐거웠던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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