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 - 나는 원한다! 권력과 부 그리고 영원한 젊음을 우리를 지배하는 7가지 욕망의 심리학 5
필리스 A.티클 지음, 남경태 옮김 / 민음인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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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탐욕'은 인간에게 가장 치명적인 모든 욕망의 모체이며 개인과 국가의 파멸을 가져올 수 있는 최대의 유혹이자 악의 근원이 된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모든 종교마다 악의 근원을 '탐욕'으로 몰아세우고 있고 질타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우리 인간은 아무리 오랜 세월 투쟁하고 저항을 해와도 인간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탐욕은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내가 소유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싶고, 그 이상을 갖고자 노력하고 유혹에 빠지기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탐욕'은 인간이 저지르는 일곱가지 욕망 중에서도 가장 모태가 되고 있으며 최악이라고 하지만 그 욕망이 없다면 인간은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지금보다 더 잘 살고자하는 의지가 없을 것이며 희망도 가지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에게는 적절하게 균형을 잡아주는 긴장이 필요하다고 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용기, 신념, 인내, 사랑, 희망, 분별, 정의의 선이 있다면 그것들의 분신인 자만, 시기, 화, 정욕, 게으름, 탐식, 탐욕의 균형추가 맞아야만 살아갈 수도 있다고 한다.
저자는 종교적인 죄악으로서의 탐욕, 근대의 이성적인 탐욕, 권력과 부를 향한 현대의 탐욕으로 세 부분으로 나누며 탐욕의 변천사를 보여주고 있다.
탐욕은 종교적인 죄악으로 비난을 오랜 세월동안 받아오고 있고 전염성 강한 질병으로 불리우기도 하면서도 인간이 숨을 내쉬는 것만큼이나 익숙하게 우리의 욕망을 자극한다.
종교적인 시기에는 청빈을 종교적으로 인정하고 지향하였기에 탐욕은 죄의 근원이었고 벗어나야만 하는 악의 유혹이었다. 실질적으로 벗어나기는 힘이 들었다.
근대의 이성적인 탐욕 시기에는 1517년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으로 시작으로 종교적인 재구성이 일어나며 자율성이 증대되고 이성이 분출하는 시기가 되며 좌와 탐욕은 종교적인 쟁점에서 사회의 도덕적 쟁점으로 옮겨가게 된다.
탐욕은 여러 모습으로 위장하며 탐욕스런 인간자체보다 탐욕스러운 행위를 행할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인 문제로 보기 시작했다.
권력과 부를 향한 현대의 탐욕의 시작은 저자는 1882년 니체가 신은 죽었다고 한 선언한 해로 보고 있다. 현대인들은 탐욕, 시기, 증오를 중심으로 권력추구라는 탐욕의 다른 위장에 열광하기 시작했고 점점 더 부를 원하게 되었고 다양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현대는 종말로, 부, 탐욕에 빠진 사람들이 동시에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면서 탐욕을 지지하기도 하고 비난하기도 하는 등 많은 인식의 변화를 겪고 있다. 

마호메트에 의하면 '탐욕'이란 마땅히 필요한 것 이상을 바라는 마음을 가리킨다 라고 하며 "등을 똑바로 펴고 살 수 있는 정도" 이상을 바라는 게 곧 탐욕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사회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나에게는 너무나 지키기 힘든 '비움'이다.
책을 읽는 동안 든 생각은 '탐욕'이 인간이 가지는 기본 욕구이며, 벗어나려고 노력을 해도 쉽지가 않음을 알게 된 지금이라면 그 '탐욕'을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의 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절제라는 미덕이 꼭 함께 해야만 하는 조건이 따르기는 하지만 해볼 만하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개인에서 시작한 탐욕이 사회전체를 파멸로 이끌 수 있는 힘을 가진 '탐욕'의 힘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나 역시 '탐욕'이 마음 속에서 들끊기 시작하면 제어하기가 힘들고 얼마나 강력한 무기를 가진 것인지를 알기에 조심스럽고 힘이 든다. 하루에도 몇번씩 탐욕은 나의 마음을 지배하고 온통 한가지 생각만을 강요하기도 하기때문이다. 하지만 만에 하나 그 탐욕스러운 욕망에서 벗어난 적이 한번씩 생기기 시작한다면 탐욕의 분신인 '절제'가 균형을 맞추어 주는 것이 아닐까하는 기대를 하게 되며 작은 희망을 갖게 된다. 너무 낙관적인 생각이며 '탐욕'의 힘을 과소평가하는 것일까...
나는 원한다.
권력과 부 그리고 영원한 젊음을 적절한 수준에서 탐욕과 절제와 함께 누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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