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불안'은 인간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고 개인적인 것에서 시작하여 사회전반에 걸쳐 퍼져나갈 수 있는 심리를 말한다.

불평등한 사회구조에서 시작하여 원인과 해법으로 나누고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을 다루고 해법을 제시하며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를 들고 있다. 인간이 느끼는 불안이 또다른 불안을 낳게 되고 사회를 발전시키기도하고 역사적으로 변화를 겪기도 하는 것을 알랭 드 보통의 담담한 목소리로 신약성서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들려주고 있다.

무슨 일을 하든, 무슨 일을 하려고 준비를 하든 불안은 끊임없이 따라오고, 그 불안이 해소되면 곧이어 따라오는 것은 바로 '불안'이다.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누구나 노력을 하지만 사회에서, 관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불안을 해소시켜주기에는 사회가 너무 복잡하다는 사실만 일깨워 주게 된다.

그렇다고 19세기에 살았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월든'의 작가 헨리 소로처럼 모든 것을 버리고 자연에서 스스로 자급자족하면서 살수만은 없는 것이기에 어느정도는 사회와 타협을 해야만 한다. 내가 가진 욕망을 조절을 할 줄 안다면 불안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불안은 욕망의 하녀이기때문이다.

경제적인 부가 그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을 경계해야하고 죽마를 벗어던진 인간 그 자체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어야 하고 같은 조건의 동료를 질투하다못해 불안으로 심경을 갉아먹지 말아야 하며 자신이 선택한 삶을 평온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런 후에 오는 알수 없는 불안은 어떻게 해소해야 할까...

라는 의문이 남는다.

아마도 인간은 삶자체를 불안하게 보기때문에 불안과 함께 성장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불안마저 껴안을 수 있는 어느 시기를 바라며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을 가까이 두고 자주 보련다.

왜냐하면 불안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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