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은 길을 만들고 밥은 마을을 만든다 - 문명기행
권삼윤 지음 / 이가서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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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빵은 길은 만들고 밥은 마을을 만든다' 는 동서양의 문화 차이를 밥과 빵인 주식의 차이로 인해 서로 다른 문명과 문화가 발생되었다는 관점에서 시작한다.

인간의 가장 중요한 식생활의 차이에서부터 주거형태, 사회관습, 문명문화로 이어져 서로 각기 다른 문명을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저자의 주장은 책을 읽다보면 꽤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한곳에 정착하여 오랜세월 자손대대로 이어져 오게 되는 농경민의 생활은 마을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되고 사계절 손을 쉬지 못하고 벼농사에 매달려야만 한다. 더구나 벼농사는 혼자서는 할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마을을 중심으로 서로서로를 도우며 자급자족을 해야만 한다. 그러기에 가족의 소중함과 개인보다는 집단을 중시하는 문명을 이루게 되고 더불어 농경민은 자연에 적응하고 순응하는 태도를 보인다그 반면에 유목민들은 이동에 편리한 빵을 주식으로 삼고 호전적으로 길을 만들고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서게 된다. 척박한 자연환경에 맞서 항상 새로운 곳을 향해 이동하면서 문명을 이룩하였고, 그들은 개인을 중시하고 논리적인 사고를 발전시켜왔다.

이렇게 주식에서부터 다른 동서양의 문명과 문화는 현대에 들어서면서 세계화되기 시작했고 서로 보완해나갈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동양의 농경민들의 가족의 소중함과 내면을 중시하는 사고와 서양의 유목민들의 진취성과 합리성을 서로가 보안해나가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세계화란 서로 경쟁하며 적대시하는 것이 아니라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동양은 서양화가 많이 되었고 서양은 동양의 값진 매력을 알아볼 줄 아는 눈이 생기기 시작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역시 동양식 사고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서양식 교육을 받았고 두가지를 다 접하고 살고 있기 때문일것이다. 서양에서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인도의 요가, 명상, 불교에 대한 관심은 점차 동양의 내면을 중시하고 도를 닦으며 살아왔던 농경민들의 대한 이해일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역시 서양의 진취성과 호전성을 배워 나가고 있으니 언젠가는 진정한 세계화를 이룬 지구촌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빵과 밥에서 시작한 저자의 이야기는 문명,문화를 아우르며 문명여행을 한 듯한 기분을 들게 해준다.

빵과 밥을 먹으면 잠시나마 그 속에 담긴 문명사를 생각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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