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소녀 두 번째 이야기 - 파울리나 & 쟈쟈
왕원화 지음, 신주리 옮김 / 솔출판사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왕원화의 '단백질 소녀' 두번째 이야기는 타이완을 배경으로 두명의 여자친구인 쟈쟈와 파울리나의 현실적 사랑찾기의 이야기이다.

파울리나와 쟈쟈는 서로 많이 다른 듯하면서도 어찌보면 아주 많이 닮은 꼴을 가진 친구사이이며 이혼의 아픈 경험을 가진 공통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사랑을 할 때마다 매번 사랑이 전부인 것 같은 피올리나는 첫사랑의 실패이후 남녀가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진부하다고 느끼고 육체적인 사랑을 믿는 편이다.

남자들은 겉으로는 완벽한 신사들이지만 실제의 그의 모습을 알기 위해서는 섹스가 필수조건이라고 믿는다.

남녀관계에 있어서 섹스만큼 솔직한 표현은 없다고 믿는 피올리나는 여러 남자들과의 짧은 관계를 유지하게 되지만 마음의 허전함은 채울 수가 없어 끊임없이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서게 되고 ...... .

쟈쟈는 첫남자이자 첫사랑이었던 남편과의 짧은 결혼 생활 속에서 겪은 사랑의 배신에 환멸을 느끼게 된다. 파울리나의 실질적인(?) 가르침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고 다시 한번 사랑을 하게 되는 꿈을 꾸게 되지만 현실에서의 사랑은 자꾸 엇나가게 되고 힘들어하게 된다.

첫사랑 남자의 배신으로 사랑의 환상이 와르르 무너진 그녀, 파올리나와 자신의 사랑은 완벽하고 굳건하다고 믿었던 쟈쟈는 사랑이 끝난 후에야 자신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쟈쟈는 항상 만나는 남자위주로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했었고 파올리나는 진정한 사랑을 믿기에는 현실이 지독함을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은 새로운 사랑을 꿈꾼다.

무지개 저너머 어딘가에 진실된 사랑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 그녀들이다.

그런 그녀들의 모습에서 살포시 우리와 결코 다르지 않음과 비슷한 모양새를 발견하게 된다.

다만 극적인 사랑찾기를, 남자찾기를 보여주다보니, 알수없는 성적인 내음이 물씬 풍기는 클럽에서의 모습과 행동들은 정말 상류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일까...하는 의문감과 거부감을 갖게 한다.

물론 소설보다 현실이야기가 더 무섭고 실제일 것 같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하니, 평범한 독자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하고 거슬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전작인 '단백질 소녀'를 읽지 못하였기에 이번 소설은 어떠하다는 평을 내리기에는 부족함이 나에게는 있다. 그리하여 왕원화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기 전에는 판단을 보류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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