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7대 불가사의' 는 고인돌 별자리,신라의 황금보검, 다뉴세문경, 고구려의 개마무사, 무구정광대다라니경, 고려 수군의 함포, 훈민정음을 통해 우리의 5000년 역사의 빛나는 유물유적의 독창성과 창의성을 과학적으로 사진과 그림을 통해 설명해주고 있다.
세계 7대 불가사의에만 온통 관심을 쏟고 있으면서 정작 우리의 찬란한 문화유산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무지했었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서 하게 되었다.
저자가 선별한 7대 불가사의 중에서 신라의 로마 황금보검이 가장 흥미로웠는데, 신라인의 다양한 민족구성과 국제적인 위상과 교류를 통해 만들어진 작품이라 더 가치있고 소중함을 느꼈다.
지금까지 그저 삼국을 통일한 황금의 나라, 토우의 나라로만 알고 있던 신라가 변방에 그치지 않고 여러 민족들과 함께 경쟁하며 교류를 했었다는 사실과 훈족과의 연계성이 흥미로웠다.
훈족 아틸라에 의해 유럽은 게르만민족의 대이동이 촉발되면서 유럽인들은 훈족의 지배를 오랜기간 받게 되고 그러한 수치심으로 인해 훈족을 야만시하고 폄하하는 서양사관이 얼마나 뿌리깊게 내려오고 있는지 2006년 미국에서 만들어진 영화에서도 여지없이 편견과 폄하로 훈족을 무식하고 폭력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려고하는 야만인의 모습으로 그리고 있어 씁씁하기 그지없었다. 얼마나 오래된 편견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유럽보다 앞선 기마술로 세게를 재패했던 훈족은 가야문명과 신라와의 유물 유사성에 있어 깊게 연계되었음을 밝혀주는 유뮬이 발견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신라의 로마 황금보검'은 실로 놀라운 일이라 할 수 있으며 훈족의 우두머리가 신라와의 교류를 하면서 선물을 했었다는 사실은 신라의 국제적인 위상을 보여주는것이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고인돌 별자리'를 통해 기원전 3000년부터 천문학을 발전시켜왔고 과학적인 근거로 통한 연대 측정법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학계의 논란이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다뉴세문경'은 우리나라 청동기 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유물이라는 점에서 자랑스러웠고 또한 청동기 유물의 발견에 따라 고조선의 존재유무가 결정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고구려의 개마무사'는 우리 민족의 열정과 자긍심이 느껴져 좋았으며 최신식 전투복뿐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 보다 앞선 청동기 기술과 철제기술을 가지고 있었고 풍부한 자원이 있었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한글'은 오히려 외국에서 우수성을 더 인정해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만큼 우리에게는 한글이 익숙하기 때문에 당연시 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마찬가지로 아쉬웠던 점은 아직까지도 우리 민족의 우수한 유물과 유적지가 발견되고 있는데도 학계에서는 느릿한 반응과 대처를 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뛰어난 유물과 유적지를 보호하고 세계에 알리는 것도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 점과 매체나 책을 통해서 알고 있었지만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의 소중한 유물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고 의미가 있는 책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