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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이름은 유괴 - g@me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사쿠마 순스케
그는 게임을 시작하면 끝까지 해내고 말겠다는 의지를 가진 머리가 비상한 남자이다.
인생은 게임의 연속이고 상대방에 따라, 상황에 따라 여러개의 가면을 쓰고 세상을 살아가는 인물이며 결코 진다는 생각을 미리 해보지 않을만큼 철두철미한 남자이다.
그런 그에게 닛세이 자동차 회사의 부사장 가쓰라기 가쓰토시는 그동안 공들여 온 프로젝트에서 빠지라는 지시를 내리게 되고 난생 처음 굴욕감을 맞보게 된다.
참을 수없는 분노를 참지 못해 방황하던 그에게 가쓰라기 가쓰토시의 딸인 주리가 가출을 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둘은 의기투합하여 모멸감을 되갚아 줄 엄청난 계획을 짜게 된다.
사쿠마 순스케와 주리는 공범자로서 서로를 얼마나 신뢰를 할 수 있을까?
가쓰라기 가쓰토시는 이 도전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심리전이 전개된다.
사쿠마 순스케는 지나치리만큼 비상한 머리와 여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정작 그는 자신에게 정직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겉으로는 잘나가는 광고 크리에이터이지만 그는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어주지 못한다.
자라온 환경 탓도 있겠지만 그는 세상을 향해 마음의 문을 닫고 철저하게 준비해둔 가면을 쓰고 영리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런 그에게 반감이 들지않고 그의 심리변화를 따라가게 되는 것은 그의 모습이 결코 낯설지가 않기 때문이고, 우리도 역시 조금씩 상황에 맞게, 상대방에게 맞게끔 맞추어진 표정이 들어있는 가면을 통해 인생게임을 하고 살아가기 때문일것이다.
인생은 게임의 연속이라고 생각해온 그에게 게임은 시작되었다.
그 게임은 그에게 인생이라는 게임의 덫이 되어버렸다.
멈출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