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를 다 읽고 난 후 깊은 숨을 내쉬었다.
지구가 인간에 속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지구에 속해있다는 사실을 종종 잊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경각심을 조용히 알려준다.
작은 목소리가 때론 우렁차게 자기 주장만을 내세우는 목소리보다 더 큰 영향을 줄 수가 있다는 사실을 몸소 실천하는 생명 농업의 선구자이신 피에르 라비를 만나면 알 수 있다.
그는 이론만을 남발하는 사람이 아니다.
자신의 직접 공부하고 그 이론을 꼭 실천해보이는 실천가이기도 하다.
메마른 사막에서 새로운 생명의 오아시스를 꿈꾸듯이 그는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계신다.
지구의 한쪽에서는 음식이 남아돌고, 지구의 한쪽에서는 음식쓰레기가 넘쳐나는 세상에 진정으로 마음 아파하시며 해결책을 모색하려 지금도 꾸준히 노력하시고 계신 피에르 라비를 보면 뜨끔해지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가정에서 아주 작은 실천으로 생각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자꾸만 잊고 사는 우리에게,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대지는 말없이 우리 인간을 위해서 많은 사랑과 희생을 해주었다.
'발전'이라는 이름아래 맹목적으로 화학비료를 사용하고, 성과가 좋지 않으면 대지가 시름시름 앓게 되도록 방치를 하는 등 많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지만 피에르 라비는 말한다. 대지는 우리를 용서한다고...
지금이라도 대지에게 진심으로 말을 걸며 옛 조상들이 그러했듯이 자연친화적 방법으로 다가서면 언제든지 새로운 희망을 보여줄 것이라 말이다.
언제인가부터 우리 식탁에는 화학비료로 만들어진 음식대신에 유기농 음식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더이상 화학적비료로 키운 농산물을 믿지 않는다는 뜻일것이다.
점차적으로 인간과 대지가 조화를 이루어 살아가는 방식을 배우고 실천한다면 우리들의 삶이 더 윤택해지고 행복해질것이라 생각한다.
피에르 라비는 현대적인 발전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좀더 진실된 인간다운 삶을 권하고 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인간적인 삶을 누릴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하나가 모여 전체가 되듯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작은 실천으로 발전하여 큰 변화를 줄 수 있다면 농부 철학자 피에르 라비의 작지만 소신있는 실천가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보자.
그러면 더 밝은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테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