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같은 여자 동서 미스터리 북스 103
토마 나르스작 외 지음, 양원달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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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같은 여자'......

'악마같은 여자' 와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두편이 실려 있는 프랑스 미스터리 소설이다.

악마같은 여자의 원제는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 이라고 한다.

두명의 작가가 같이 공동집필한 것이라 하며, 미스테리물에서는 심심찮게 보는 현상인것 같다.

심약하고 줏대가 없는 세일즈맨 라비넬은 의사인 애인 뤼세느와 함께 막대한 보험금이 걸려 있는 아내를 자살로 위장한 살인을 하기로 한다.

심약하고 겁이 많은 라비넬은 전적으로 뤼세느에게 의지하면서 아내를 살해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묘하게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아내를 살해한 후에 겪게 되는 심리적 압박과 죽은 아내에게서 전해오는 메시지가 라비넬을 궁지로 몰고 가게 된다.

'악마같은 여자' 의 존재를 확연히 깨달게 되는 부분은 마지막 한 줄이다.

어찌보면 '악마같은 여자'는 살인사건 자체보다는 라비넬이 겪는 심리변화와 묘사가 더 치밀하게 쓰여 있음을 알 수 있다.

노엘 칼레프의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는 영화로도 많이 알려진 작품이다.

줄리앙 크르토아는 자신의 목을 시시각각 죄어오는 고리대금업자 볼그리를 완전범죄로 살해한 후에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되면서 자신의 차를 다른 두쌍의 인물이 훔치게 되고, 그 장면을 본 신경이 예민한 아내가 오해하게 되면서 사건은 알 수 없는 미로로 빠지게 된다.

줄리앙이 이야기하는 '진실'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파국으로 치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두편의 이야기 모두 50년대에 쓰여져 있기에 아주 고전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그 또한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오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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