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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슈 린의 아기
필립 클로델 지음, 정혜승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전쟁으로 인해 아들과 며느리를 하루아침에 잃게 된 노인은 태어난지 며칠이 안된 손녀와 단둘이 세상에 남게 된다.
노인은 전쟁의 황폐함 속에서 손녀를 키우고 싶지가 않아 오로지 손녀를 위해서 길고 긴 망명 길에 오르게 된다.
할아비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보채지도 않고 얌전히 있어 주는 손녀 상디유와 노인은(챠오 인) 냄새도 없고 정도 없어 보이는 낯선 나라 피난민 합숙소에서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말도 통하지 않고 외롭게 고립되어만 가는 노인은 우연히 공원 벤치에서 덩치가 크고 줄담배를 피우는 바르크를 만나게 되면서 마음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을 배우게 되고 서로의 외로움과 상처를 치유하게 된다.
삶은 누구에게나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한 고비를 넘겼다 싶으면 또 다른 고개가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인생은 살만한것이며, 나를 믿어주는 단 한사람만 있다면 세상은 빛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나 또한 굳게 믿고 싶다.
아니, 굳게 믿을 것이다. 노인과 바르크가 서로에게 믿음을 주었듯이...
<그래, 산다는 거, 어쩌면 이런 걸지도 모르겠다. 온 세상이 황폐하고 적막할 뿐이라고 믿는 그 순간에도 때로는 기적이 일어나고 웃음과 희망이 다시 샘솟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 게 인생인 것이다!>
- 무슈린의 아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