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나라 킨더랜드 픽처북스 2
슈 히입 지음, 김서정 옮김 / 킨더랜드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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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사진이 좀 틀리긴 한데, 그냥 무난한(?) 요정이야기 쯤 되시겠다.

흔히 내가 생각하는 요정이나 우리 딸램이 생각하는 요정은 기본적으로다가 샤방샤방하면서 공주 옷 막 입고있고, 지팡이 하나쯤은 들고 있어야하는데, 이 표지의 요정은 그냥 막 개구지게 보인다.  그런데 사실 그런 이미지도 그냥 우리의 상상력을 누군가 그렇게 규정지어서 그렇치 요정이라고 샤방샤방 할 필요가 있으며, 뭐든 착해야 한다 뭐 그런건 아니지 않는가.  그래도 참 선입견이라는 게 무섭긴 하다.  뾰로롱 이쁘지 않으면 요정같지 않다고 생각하는 내 자신의 모습에서 부터 이미 각인된 이미지니 말이다.


일단, 이 동화책은 우리 딸램이 그리 큰 관심을 갖지 않아서 내가 읽고 회사 동생을 줬는데, 갓 태어난 아이가 아직 이런 동화 읽긴 멀었지만 그래도 고맙다하니 그걸로 좋은거다.



내용도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막 서로 도와주고 그런거 아니고 요정끼리 심술궂게 장난치는 거.

어린 꼬마요정은 이쁜 금발이 갖고 싶었는데 다른 요정이 막 이상한 머리를 뽀로롱~만들어 버리고, 그래서 이 꼬마요정도 막 화나서 딴 요정한데 이상한 머리 만들어주고..

그냥 지네들끼리 장난치면서 논다.  하긴 그게 아이들이지.  요정이라고 별 수 있겠나.  그러고보니 아주 본질적인 물음으로 들어가서 요정이 있긴 할까?  갑자기 막 그런 생각도 드네.  역시 어른은 글렀어 글렀어. ㅋㅋㅋ



요즘은 개인적으로 어째 막 쌈빡한 동화가 없다.  원래 동화책이 더 잼났었는데 요샌 그런 재미가 없어진 기분.

이 동화책도 그럭저럭 읽을만함.

근데 역시 뭔가 애들이 재밌게 읽을 거 같진 않은 느낌적인 느낌.

아이들은 역시 공주드레스 입은 요정을 원하는 듯.  그게 규정지어진 것 같아도 여자 아이들 보면 다 그런걸 좋아하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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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 징! 징! 바이올린 킨더랜드 픽처북스 33
로이드 모스 지음, 마조리 프라이스먼 그림, 햇살과 나무꾼 옮김 / 킨더랜드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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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이건 삼중주야, 이건 사중주, 이건 오중주... 막 이런거 알려줄때 유용할 듯한 동화책이다.

현악기가 등장하고, 하나씩 하나씩 추가되는 악기들을 책으로 쉽게 접해서 같이 연주하는 것이 어떤건지, 어떤 화음으로 연주가 되는지 알려줄 수 있는 동화책이기도 하다.


물론, 그외 특별한 이야기는 없지만서도 바이올린이 등장하고 오보에가 등장하고 바순이 등장하고 등등.....



근데 생각해보면 바이올린이 징, 징, 징이던가?

끼잉끼잉 아니던가? ㅋㅋ 우리나라의 소리를 나타내는 단어들은 정말 무궁무진해서 가끔은 나 조차도 헷갈린다니까.

하긴 따지고 보면 징징징도 날 수 있고, 끼잉끼잉도 날 수 있고 별별 소리가 다 나겠지.

이건 소리의 개념보다는 다 함께 모여 합주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화책이다.

그리 특별날 건 아닌 책이라 그런지 읽은 나도 감흥은 그리 없네.

요즘은 동화에서도 꽤 깊이 생각하고 했었는데 이 책은 그냥 또 뚝딱 읽은 느낌.



날이 더워 그런지 긴 책보다 동화에 손이 더 많이 간다.  요새는 아이보다 내가 더 동화를 좋아하는..것 같은.....

그럼에도 딱히 엄청 강추할만한 동화책이 또 눈에 안 뵈는것도 사실이네.

좀 잼난 동화책들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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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지 말고 예쁘게 말해요 - 올바른 의사표현을 도와주는 책 차일드 커뮤니케이션 Child Communication
안미연 글, 서희정 그림 / 상상스쿨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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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우리 딸램은 정말 이쁜말만 골라서 하고, 잘못하면 미안하다고 하고... 암튼 엄마에게 좋은말만 하는데 우리 아들램은 드뎌 미운네살이 되기 시작하더니 이건 뭐 소리부터 질러댄다.

이제 자신의 생각을 주장한다 이거지.  그래도 그렇치 이건 뭐 시시때때로 소리를 질러대니 아빠도 엄마한테 와서 똑바로 말하라고 하지만 역시 아직 꼬꼬마는 그게 안되는 거라.

아무래도 이건 미운네살한테 버겁긴 한 내용이겠지만, 여튼 지금의 우리 아들램하고 하는 행동패턴은 비슷함. ㅋ



근데 다른 엄마들 이야기들어보니 초등학교 1,2학년만 돼도 벌써 엄마한테 반항하면서 말대꾸 막막한대는데, 그러면에서 우리딸램은 참 착하다.  내가 너무 또 강한(?)엄마라서 그런건지 한번 뒤돌아보게도 되지만서도.

그니까, 암튼 책 내용을 딱히 말하지 않아도 제목에서부터 내용이 어떤지 감이 오는 책이다.

이래저래 막 화를 내고 말하고 짜증이 막 솟구치는 아이.

이건 중2병일때 극치를 달리는 거 아닌가?

우리조카 말로는 그때는 그냥 무조건 화만 나고 짜증이 난다던데.......

어쨌거나 유춘기도 있다는 말이 있으니 그 시기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아이야 그땐 좀 이쁘게 말하면 얼마나 좋누.  엄마한테도 짜증, 친구들 한테도 짜증, 동생한테도 짜증.  그러면 곤란하다고.....



동화의 결말은 그래도 늘 "그래서, 착한 아이가 되었습니다." 지만, 현실은 그게 참 쉽지 않은 상황.

이 책 속의 아이처럼 화내지 말고 이쁘게 말하는 우리 아이들이 되길......

근데 생각해보면 그게 또 부모하기 나름이긴 하더라는 거.

근본 성향도 있겠지만 그 마져도 부모가 어떻게 대처하고 기르냐에 달렸다는 걸 아이 심리치료를 하면서 많이 느낀다.

그러니, 그냥 이런 동화읽으면 내가, 우리 부모가 잘해야지 싶다.  그게 늘 맘처럼 안돼서 문제지만..... 그니까 아이들도 맘처럼 안되는 거겠지.  동화 읽을때마다 뭔가 이리 고민이 많아지고 생각이 많아질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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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은 이제 개를 키우지 않는다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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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마스다미리의 책은 공감, 공감, 공감을 표한다.  그리고 또 이렇게 말한다.  정말 소소한 건데, 공감간다고...... 엄청나게 큰 일이 아닌데 공감가고 이야기를 읽을 수록 고개를 끄덕여진다고.....

그래서, 이번 책 역시도 읽으면서 그 말을 되내고 아 맞아 맞아를 연발하고......


지난번 이책 1편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읽고도 참 이 가족은 뭐랄까..... 특별한 것도 없지만 그 특별함이 없어서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 역시도 그 느낌이 오롯이 전달돼서 좋다.  예의 그 따듯한 느낌도 함께 공존하고......



어쩌면 이 제목이 이 책의 이야기에서는 큰 의미를 갖지 않을 지 모른다.  단지 그 많은 에피소드중 하나의 이야기일 뿐이었으니까.  그것도 가볍게 스쳐지나가는 이야기.  그런데 그게 또 전체적으로 큰 맥을 차지하는 제목이라는 게 이 책을 덮으면 이해가 된다.

가벼운 에피지만 그만큼 이들의 나이들어감의 변화, 아빠, 엄마, 딸 이렇게 세명이 살아가면서 조금씩 찾아드는 변화.  아무것도 아닐지 모르지만 세월이라는 가장 큰 변화가 이들에게 제일 큰 일이 아니었을까.

지금의 나 역시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변화들이 세월이 변함에 따라 나이가 지남에 따라 어마어마하게 크게 다가오는 부분이기도 하니 말이다.

평균연령 60세.  그게 참 정감이 있으면서도 서글픔으로 다가오는 건 1부의 이야기에서 느끼지 못했던 느낌이다.  그게 그리 얼마 되지 않은데 지금의 나는 그 단어가 참 서글프게 다가오는 것이...... 한달, 일년 가벼운 일상이지만 그만큼 심경의 변화가 일었다는 것이려나.



이 책을 통해 또한번 마스다미리의 큰 재주, 장점을 느낀다.  이런 평범함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작가가 참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 평범함에서 고개 끄덕이게 만드는 참 희한하면서도 멋드러진 재주를 가진 작가.

그래서 그녀가 더 대단해 보이는게 아닌가 싶다.

이렇게 따듯함을 느끼게 해주는 그녀의 이야기이기에 늘 찾아 읽게 되는게 아닌가.

비록 지금 사와무라씨 댁에 개는 키우지 않치만 지금처럼 세사람이 조곤조곤 그렇게 따듯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이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계속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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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Wedding Sketch D-100
이윤희 그림, 임유란 글 / 행간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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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기전에 제목만 봤을땐 그냥 뭐랄까.  여자, 남자 심리? 뭐 이런걸 얘기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책을 펼쳐보니 아니네.  금방 금방 읽혀서 후다닥 읽는데 아, 그때 생각이 막 나는 거라.


그러니까 이 책은 결혼 100일을 앞둔 신부의 느낌으로 쓴 책.

그림과 함께 그때그때의 느낌이 적혀있는데, 공감 막 돼. ㅋㅋ



결혼을 백일 앞두고 보자~ 난 어떤 느낌이었지?  3개월 전이면...... 한창 가구 들이고 모든 걸 거의 다 준비했는데 시엄니께서 결혼날짜 너무 빠르다 하셔서 준비 다 해놓고 하염없이(?) 기다리던 시절? ㅋㅋ

물론,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정신도 좀 없긴 했지만서도 암튼 피부 관리 받으러 다니고 웨딩드레스 가봉하러 다니고...... 아, 난 또 이웃기게 남들은 그렇게 웨딩드레스 고른다고 시간 엄청 뺏긴다는데 두벌 입어보고 그냥 바로 결정했다는 거.

원래도 쇼핑하러 다니러 가면 엄청 재고 어쩌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이거, 요거, 그리고 저것.  그러고 나면 난 땡.  물론 보러다니는 걸 싫어하는 건 아닌데 사면서 고민하는 건 또 싫어한다.  암튼 웨딩드레스 두번만에 결정했는데 엄청 만족했다는 전설이. ㅋ

아, 신랑 턱시도도 꽤 멋졌다. 

함을 신랑 혼자 짊어지고 온 것도 비슷했고, 어머님이나 우리나 딱히 혼수 문제로 난리 핀 것도 없었고......

차근차근 준비하던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게 해 준 책.



심지어 디데이날 잠이 안와서 완전 꼴딱새고 갔다는 것 까지 같네. ㅋㅋ 모든 신부들이 다 그런가?

진심 잠이 안왔다.  고민이 돼서가 아니라 그냥 잠이 안오더라는 거.  그런데도 뒷날 멀쩡했고, 화장도 나름 잘 먹었다.

오빠들이랑 언니들이 옆에서 밤새 술한잔 하며 우리 막내 시집간다고 어찌나 떠들어 대던지..... 사실 그날 잠이 온다면 그것도 거짓말일 정도로 시끄러웠다는 전설. ㅋ

나름 그래도 나는 준비하면서 큰 다툼도 없었고, 준비할 게 많아서 진짜 두번은 못하겠다고 하는 맘을 좀 이해는 하긴 했지만 수월하게 한 편이다.  신랑이랑 맘도 잘 맞아서 굳이 비싼거 원하지 않았고 신혼여행도 오히려 내가 저렴하게 가길 바랬기도 했고......

결혼식은 뭐랄까 진짜 하기전에는 멋진곳에서 휘황찬란하게 하고 싶었는데 막상 결혼날짜 잡고 나니 그게 아깝더만.

그래서 그 한순간을 위해서 큰 돈 쓰기 싫어서 최대한 아꼈던 기억이 난다.  오히려 예식장 아닌 곳에서 했는데 그게 더 어른들이 멋지다고 해서 으쓱했던 기억도 있다.

참 별거 아닌 책이라고 생각하며 들었는데 간만에 추억으로 빠져들게 한 책이다.  만약 결혼을 앞둔 신부라면 읽어보며 맞아맞아, 공감백배 할지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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