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 지각하지 않을래요! 또또가 달라졌어요 12
안나 카살리스 지음, 마르코 캄파넬라 그림, 이현경 옮김 / 키득키득 / 201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일한다는 이유로 큰 아이의 등교와 작은 아이의 등원을 어머님이 책임지시는데 간혹 하소연을 하시곤 한다.  꾸무적 꾸무적대서 도대체 아침에 빨리 보낼려면 정신이 없다고.....

아니나 다를까 간혹 연차로 쉬거나 하는 경우 내가 등교, 등원을 시켜보니, 아놔 진심 정신 없는거.

나는 바빠 발을 동동구르는데 아이들은 느긋 그 자체.

큰애는 어째 그래 밥 먹기 싫어서 느릿느릿, 작은 꼬꼬마는 장난감 갖고 논다고 등원은 뒷일.

이 동화책 읽으니 우리아이만 그러는게 아니구나 새삼느낌.



큰애는 진짜 잠이 많아서 깨워도 잘 안 일어나는게 또또와 같고, 장난감 갖고 노는 건 작은 넘과 같고......

그래도 지각은 안 시키긴 하는데 암튼 이 책속의 또또 녀석은 지각을 밥먹듯 하나보다.

아침에 엄마도 출근으로 바쁜데, 더 정신없게 만드는 녀석이라니....


그래서 결국 유치원 소풍도 지각으로.....

또또때문에 다른 친구들까지 꽤 기다렸지만 아직 또또는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른다.


나중에 엄마가 일이 늦어져 한참을 기다려야 하면서 슬슬 자신의 잘못을 깨달아 가는 아이.



기다려 준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중요한 일인지 깨달은 거다.

그래서 자신도 앞으로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서 본인이 좀 더 하고 싶은 걸 하며 충분히 등교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고 결심.

그래 이렇게 또 느끼는 게 어딘가.


책 후반부에 아이들의 시간개념에 대한 양육에 관련한 이야기가 있었다.

아이들은 어른들처럼 시간개념이 확립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유치원 버스를 놓치므로서 일어날 상황들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래서 느릿느릿하고 자신이 할 거 다하고 천천히 천천히.

점점 자라면서 그걸 서서히 교육시켜주고 주지 시켜 줘야한다는 말씀

동화책에서 느끼고 위로받네.

우리 아이들도 잔소리로 다그치지 말고 놀이 개념으로 준비하고 아침을 으샤으샤 해야할듯.

잘될까 의심은 들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엇이든 대답해주는 질문상자
다니카와 슌타로 지음, 양억관 옮김 / 이레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시인이기도 하고 출판기획이나 기타등등 여러가지 일을 하는 작가같은데 난 잘 모르겠네.  유명한 일본 철학자의 아들이래는데 본인도 철학적이기도 하고.  암튼 아주 가벼운 말도 안되는 질문부터 꽤 진지한 질문, 또 장난스러운 질문 등등 거의 60여가지에 이르는 질문을 추려서 한 것에 시인이 대답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그래서 쪼매~ 기대는 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대답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아서.  뭐, 일반적인 대답이 아닌 경우도 있어서 그게 매력으로 다가오긴 했지만 그래도 딱히 아하~ 싶은 기발한 대답은 아니어서 그리 기억에 남는 건 아니었다.



통근, 통학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알차게 보낼 수 있겠냐는 질문에 눈감고 우주로 날아가서 지구를 보래.

나쁘지 않은 방법인거 같으나, 개인적으로 눈 감고 우주로 날아가다보면 잠들기 일쑤라는 사실....

크파~크파~ 코 골다 보면 어느샌가 집에 도착해 있던 하교시간의 추억.

그래서 우주에서 지구가 잘 안내려다 보였음.  늘 꾸벅꾸벅 우주로 날아갈 즈음 유리창에 머리 콩콩 부딪혀서 지구를 내려다 볼 수 없었다는 슬픈 진실.

게다가 우주로 날아가는 시간은 순식간인데 또한 내려올 시간이 순식간이라 지구 구경할 시간이 없었다고......


일반적인 답변은 아니나 그래도 뭔가 새로운 시각이긴 하니 그럭저럭.....



5세 아이의 질문에도 진지하게 대답해주기도 했음.

역시 그러나 앞서도 말했듯이 크게 와 닿거나 기억에 남는 답변이 없어서 아쉬움.

그냥 머리 아프거나 가벼운 책 찾아 읽고 싶을때 심심풀이 용으로 읽을 때는 나쁘지 않을 듯.

소소~ 한 느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디아의 정원 - 1998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3
사라 스튜어트 글, 데이비드 스몰 그림, 이복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 <도서관>이라는 작품을 읽고, 나는 사라스튜어트의 팬이 됐다.  물론, 동화책이다 보니 그림도 한몫 하긴 했는데, 그래도 역시 내용이 더 중요했었던 기분.  어차피 부부니까 같이 엮여 나오는 걸 찾아 보는것도 잼나네.  어쨌거나 그래서 그후로 사라 스튜어트 동화책을 꽤 사서 모았는데 이제서야 그걸 또 찾아 읽는 나.

어쩌면 좀 더 아껴 읽고 싶은 마음이 강했던 것 같기도 하다.  동화는 워낙 휘리릭 읽어 낼 수 있으니까 곱씹어 읽고 싶은 기분과 좀 더 익혀두고 설렘을 기억하고 읽고 싶은 기분.

그래서, 간만에 꺼내든 동화책도 역시나 짱.



리디아의 편지로 이루어진 이 동화책은 리디아의 부모님의 사정으로 리디아가 당분간 외삼촌 집에 머물게 됐다는 이야기다.

리디아는 그 상황을 편지로 적어낸다.  일단은 외삼촌에게 자신이 그곳에 머물게 됐다는 말과, 할머니와의 이야기와 실직한 아빠의 이야기등등. 그리고 내심 외삼촌에 대한 기대감.  아직 만나보지 못한 외삼촌이지만 자상하기를 기대하는 맘도 엿보인다.



외삼촌을 만난 리디아는 삼촌과의 본격적인 생활에 돌입하고, 이제는 편지를 쓰는 대상이 외삼촌에서 할머니, 아빠, 엄마로 바뀐다.  그리고 조금씩 삼촌과의 생활이야기, 학교이야기, 빵을 만들게 된 이야기 또는 씨앗으로 조금씩 이쁜 꽃들을 키워 나가는 이야기와 이웃들의 이야기 기타등등.


아주 짧은 편지글인데도 그림과 어우러져서 많은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그러니까 글을 읽는게 다가 아닌 동화책.

결국 사라 스튜어트와 남편의 그림이 어우러져서 깊은 감동을 드러내고 있다.

역시 잼났고 감동적이었다.  좋네.  또 그녀의 동화책을 찾아내 야금야금 읽어 나가야 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야금! 야금! 야금! 킨더랜드 픽처북스 42
캔더스 플레밍 글, G. 브라이언 카라스 그림, 서애경 옮김 / 킨더랜드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아저씨가 맘먹고 채소를 길러 보기로 한거야.

아자~

그래서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그런데 하룻밤에 토끼들이 나타나 야금야금 야금~

아니 이런 그동안 열심히 기른 채소들을 먹어버린 토끼.

아저씨는 그래서 울타리를 쳤지.



이렇게 본격적으로 아저씨와 토끼들의 싸움(?)아닌 싸움, 대결아닌 대결이 이뤄진거다.

여기서 나는 두가지 입장에 각각 생각이 미쳤다.

먼저, 아저씨의 입장.

그동안 고생해서 키운 채소들을 야금야금 먹어버리는 토끼들이 얼마나 미울까.

그러니, 울타리로 안되는 걸 시멘트로 막고 시멘트로 안되는 건 흙을 덮고, 심지어 아주 큰 감옥같은 걸 만들지경이니...


그만큼 토끼들에 대해 화가 난거다.

자, 그러면 토끼의 입장.

걔네들도 먹고 살아야 하거든.

배가 고픈데 알고 있는 길을 마다하고 다른 곳을 찾아 갈 수도 없고.....


하지만, 그래도 이러나 저러나 나는 아저씨 입장.

토끼가 아무리 귀엽대도 이건 아니지.



별 방법을 다 써봐도 들이닥치는 토끼들이 나는 좀 미웠네.

근데, 어째 마무리가 완전 안된 느낌의 동화책.

끝이 어찌 끝났는지 잘 안나옴.

야금야금 먹는 토끼들이 밉기는 또 첨일세.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의성어 의태어를 나타내기 위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 물론 아저씨의 그 행동이 과한듯도 하지만, 여튼 토끼들 늬네 그러면 안됨.  아저씨가 무지 고생해서 키운 채소라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령 궁주의 신랑
임지영 지음 / 청어람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뭐랄까.  로맨스 물은 사실 개인적으론 머리가 복잡하거나 좀 쉬운 걸 읽고 싶을때 손에 드는 경향이 많아서 필력이나 내용에 그리 크게 기대를 안하는 게 사실이다.  그냥 뭐 소소~ 시간때우기 용이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 머리를 차지 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오~ 이번에 읽은 책은 재밌다 재밌다.  내용도 괜찮고 글의 짜임새도 좋아서 읽는 내내 뒷 얘기가 꽤 궁금해지는 것.  물론, 로설의 특성상(?) 해피엔딩이거나 하겠지만, 그래도 또다른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 기대감이 커진달까.

때는 신라시대가 배경이라 그래도 기본바탕에 신라시대의 제도와 신분제도등이 나오고, 성골은 성골끼리의 결혼 뭐 이런게 나와서 꽤 호기심 있게 읽었다.  역사적인 배경을 좋아하기도 하고, 이야기 자체가 재미나서 읽는데 흥미진진.



개인적으로 판타지를 그리 즐기지 않는 편인데도, 이 이야기속의 판타지는 뭔가 이해가 되는 이 기분은 뭐지?

산신을 그려서 그런가? 우리가 예로부터 이곳저곳 신이라 엮어서 믿는 것이 많아서 그에 이미 익숙해진 탓도 있으리라.

게다가 주인공 궁주의 그 전사적인 모습.  신라시대는 의외로 여왕이 두번이나 배출되었던 곳이라 여자들의 위상도 남자의 위상에 못지 않으리라.  어디사 주워들은 지식으로는 여자는 칠거지악을 받들며 얌전히 집안일을 해야한다는 게 조선시대 성리학에서 비롯됐다 하던데, 그래서 그 전 고려나 삼국시대는 오히려 여자들의 행동이 크게 더 제약이 없었던 듯 하다.  내가 주워들은 지식은 그랬다.  그러니, 여기 이 궁주가 잔다르크처럼 나라를 위해 피를 흘리고 싸우며 장군이 된다는 사실이 크게 이상하게 비치지 않는다.  말도 안돼.  막 이런 기분이 들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런 그녀에게 자비왕이 결혼하길 청하니, 단칼에 거절.  이미 그걸 알고 있었다는 듯 어린 자비왕은 신라의 멸망을 막고자 태한산 산신에게 그녀를 제물로 바친다.  물론, 제물로 바친다고 다 죽는게 아니고 아아, 아니다 태령궁주이기에 살았을지도 모른다.  여튼 태한산의 산신 그 존재가 또 가히 신비롭다.  인간들의 세계사에 끼어들지 않는다는 조항을 어기고 태령궁주에 마음을 빼앗기고 태령궁주를 살리고자 신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고...



암튼 잼나다.  읽으면서 완전 사랑얘기에만 치우친게 아니라 어쩌면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로설을 읽고자 하는게 콩닥콩닥 가슴떨림을 기대하는게 맞긴한데 너무 들이대서 사랑사랑 외치는 것 보다 이렇게 또 은근한 맛과 역사가 가미되면서 이야기 하는게 더 설레게 만든다는 걸 다시한번 느낀다.  무조건적인 사랑이야기보다 이렇게 체계적이면서 촘촘히 이야기를 엮어가는 소설이라면 언제나 대 환영.  간만에 잼난 로설 만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