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걸
메리 쿠비카 지음, 김효정 옮김 / 레디셋고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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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그야말로 표지하나에 낚여서 아무 소개글 없이 그냥 무작정 혹하고 구입한 책.

와~ 나같은 표지족인 인간한테는 이런 표지는 꽤 호기심을 갖게 하는 그런느낌.  안사면 안 될거 같은 느낌.

암튼, 그래서 샀다.

근데, 어라? 주위 분들의 평이 그리 좋치 않네? 그래도 뭔가 기대감이 있겠지 라며 간만에 내 책을 들었네.

 

그니까 음, 이것도 작년엔가 읽었던 <미싱>과 비슷한 느낌.

납치돼서 사육(?)되는 느낌.  어쩌면 스톡홀롬 신드롬에 빠진 듯한 느낌.

근데 뭐 이래 납치 이야기가 심심한가.......;;;

너무 일상적인 생왈이야기만 나오고 딱히 뭔가 스릴러적인 요소가 부족한 그냥 일상의 이야기를 읽고 있는 느낌이다.

어차피 납치가 무서운 일 자체지만 이상하게 납치범이 무섭지가 않네.  이러면 안되는데.....

그리고 어쨌거나 스릴러라면 손에 땀을 쥐는 뭔가가 있어야하는데 전반적으로 심.심.하.다.

 

 

심지어 반전도 심심함.

미싱과 비슷한 느낌인데, 미싱은 반전에 경악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 책은 반전이 분명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그게 경악이 아니고 뭔가 마지막에 그럴거 같았다.  라는 기분이 묘하게 전해진다.

이걸 스릴러라고 할 수 있으려나?

그냥 일상인데? ㅡㅡ;;;;

추리도 아니고? ㅡㅡ;;

요즘 피철철 목댕강 이야기들을 좀 본데다가 손에 땀을 쥐는 추격전 막 이런걸 보다보니 이런 심심한 이야기는 읽으면 진도가 잘 안나간다.  그래도 이렇게 잔잔하면 어쩌라고......

 

 

개인적으로 이건 작가의 문장 차이라고 본다.  비슷한 류의 책이지만 다른 책은 이러지 않았거든.

역시 표지에 낚여서 사면 안된다는..

아, 그렇다고 별로다.  그건 아니다.  그냥 나한텐 좀 심심한 느낌이었다는 느낌.

이런 잔잔함의 스릴러는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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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여우 - 좋은아이책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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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이 동화책을 6년전인가 7년전에 구입했는데 왜 샀더라?

이 동화책은 분명 이유가 있었는데..... 그냥 막 산게 아니었는데.... 그게 뭐 책 먹는..** 라는 느낌의 책이 있는지 검색하다가 이런 동화가 있어서 어라? 득템! 이라며 산거 같기도하고... 뭐 어쨌거나 책을 먹진 않치만 그 만큼 책을 좋아하는 여우 이야기라면 나랑 비슷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 샀는데.....  의외로 안 읽고 묵혀두다가, 얼마전 딸램이 학교도서곤에서 이 책을 봤다며 빌려왔길래 어라? 우리집에 있는데? 라며 얼른 읽고 딸램에게 토스한책.

나는 내가 읽을려고 동화책을 사면 딸램에게 먼저 주지 않음. ㅋㅋ 내가 먼저 읽고 딸램 읽으라고 소파나 책장에 그냥 슬며시 꽂아두거나 한번 스을쩍 권하는 정도.  어차피 책을 그리 즐기지 않는 딸램에게 강요할 생각이 없어서....

그래도 세종대왕이 책을 열심히 읽고 똑똑한 사람이 됐다고 자기도 세종대왕님을 닮겠다고 책을 두어장 읽더니 하루를 못가는... 그냥, 그런 결심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엄마일수밖에 없구나.

여튼, 이 책을 읽은 이유 설명하다 책 내용은 또 은근슬쩍 넘어갈라. ㅋ

 

 

그니까 말그대로 책을 너무 사랑하는 여우아저씨.

책을 읽는것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모든 책을 읽고 양념을 쳐서 함 먹어봤는데 오오오~ 이게 맛난거라.

그뒤로 집에 있는 책이란 책은 다 먹어버리고, 심지어 있는 돈으로 책을 사서 다 먹고, 그러고도 배가 고파진 여우는 도서관을 이용해 몰래 이용해 먹고, ... 그게 완전범죄가 될 수가 없으니 쫓겨나고.....

와, 이렇게 책을 사랑하는 건지 아니면 먹는게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이리 책에 집착하는 여우는 처음일쎄.

이제 굶어 죽기 직전인 여우.

자, 과연 그는 어떻게 될것인가~!

 

힌트를 주자면, 그리 불행하게 되진 않았다는 거.

책을 사랑하는 그에게 아주 행운이 따라줬다고나 할까.

 

 

솔직히 말하면 이 책에 어마어마하게 좀 기대를 했었던 것 같다.

책먹는 여우 자체가 워낙 인기도 있었고, 나 역시도 기대가 있어서..... 이런 내용일 거라 생각은 못했었지만서도..

생각만큼은 그리 뭐 잼나거나 하지 않아서 약간 아쉬운 느낌.

색다른 맛은 있었지만 그리 또 대단할 건 없었던 거 같아서.... 아쉽네.

특히나 마무리는 기대했던 것 만큼이 아니라 더 그렇다.

여튼.. 뭐 그럭저럭 읽을 맛은 있었지만 너무 큰 기대는 역시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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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척 공룡 렉스 와그작 그림책
베아트리체 코스타마그나 지음 / 삼성출판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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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들램을 위해서 주문한 책

내가 웬만해선 애들책을 잘 안사는데..ㅋㅋ (자랑이다 엄마가..ㅋㅋ)

너무 우리 꼬꼬마를 위해 책을 안 산거 같아서 검색하다가...

요 책 발견~!!

 

사실 딸램이 공룡을 좋아하는데 꼬꼬마는 자동차외엔 딱히 관심이 없다.  그래도 공룡이니까 혹시 관심을 두지 않을까 하고 구입.

 

 

딸램의 공주책에 이어 이 책도 딱히 뭔가 큰 이야기거리가 있다거나 한건 아니다.

그냥 공룡 렉스.. 무서운 공룡이긴 한데 주위에서 아부 ? 혹은 칭찬을 해주니 착하고 순한 히죽거리는 공룡이라는거.

혹시 렉스가.. 티라노 사우루스 렉스를 줄인 그 이름을 인용한거 아닌가 싶다..

암튼 모든애들이(?) 렉스를 무서워 한다.

아부를 해서 좋아하긴 하지만 결국 마지막엔 주위에 딱히 누군가 없었다는 슬픈 진실??

 

 

이 책은 위에 튀어나온걸 위로 아래로 내렸다 올리고 하면 이빨이 으르르르~~릉

거린다는 거.

요새 동화책들은 뭐 이런 입체적인거나 움직이는 이런걸 좋아하니 딸램꺼에 이어 아들램껏도 이런 종류로 구입

이거 해줬더니 관심을 갖긴함.

 

 

그치만..역시 또 그렇게 생각보다 그리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진실.

이러니 내가 아이들 책 사기가 그리 즐기지(?) 않는다는 거.

나는 아이들이 좋아할거 같고 호기심을 가질거 같아 사주지만

아이들의 반응은 늘 내 생각을 밑돌아서 책 사주기가 망설여진다는..ㅠㅠ

그렇다고 책을 아예 안 사줄수도 없고..

 

그래도 이렇게 간혹이라도 사서 아이들 방에 꽂아두거나 소파에 얹어놓으면 한번쯤 들춰보니까 그걸로 위로한다는...

요새 우리 아이들은 아무래도 이런 종이책들의 입체적인 것 보다 사운드 북을 더 좋아하는 거 같다.

결국은.. 읽는자체보다 듣는게 좋은거다.

아..슬픈 현실이로고..

 

고나마 다행인건 어제부터 딸램이 <세종대왕> 책을 잠깐 보더니 세종대왕이 책을 많이 읽어 똑똑해지셨다며 앞으로 책을 열심히 읽겠다고 결심이라도 해준걸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제발 아이들아 책 좀 많이 보면 안되겠니?

엄마가 일년에 책값으로 수백이 들어도 늬들이 책만 좋아한다면 다 감당하겠다..ㅠㅠ

난 책사주는 엄마이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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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Pop-Up 삼성 팝업북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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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 공주는 공주관련 책은 다 좋아하는 줄 알았네..ㅋㅋ

그냥 아들램 책을 몇권 사 주면서 딸 책을 한권도 안 사주면 또 딸램이 질투할까봐 한권 골랐더니 이게 공주 POP-UP

개인적으로 팝업북을 좋아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분명 딸램이 좋아할거라는 기대감이 혼자 막 있었는데, 지금은 이 책이 어디갔는지 모를정도로 종적을 감췄다. 이런이런.

분명 처음 사줬을때는 "엄마 고맙습니다."를 연발하더니, 도대체 딸램 넌 이 책을 어디다 둔거니? ㅠㅠ 섭섭하다 엄마.

 

 

크게 이야기가 있는 팝업북이라기 보다 역시 보여주는 느낌이 강해서 팝업에 이야기를 덧입힌 느낌.

근데 첫 페이지 펼치고 내가 와~ 하며 감탄한건 안 비밀.

팝업북을 내가 이래서 좋아함.

우리 딸램도 첨엔 좋아라 막 하더니만....

 

 

특히나 내가 젤 신기했던건 요 공주 옷장

공주가 돼서 옷장을 펼쳤는데..이쁜 옷이 가득가득..

위에 보이는 화살표를 당기면

 

 

짜잔하고.. 옷을 바꿔입은 공주가 나온다는 거.

근데 아무리봐도 옷장 옷은 그대로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팝업북을 보며 느끼는 건 참 사람들 머리 좋다는 거.

어떻게 이런 기발한 것들을 책으로 접어서 만들어 내나 막 그런생각이 혼자 들때가 많다.

 

이번 공주 POPUP 북은 앞서도 말했지만 이야기의 중심이 아닌 팝업에 치중하다보니 크게 동화 이야기는 할 게 없다는...

그래도 내가 맘에 듬. ㅋㅋ

딸램 공주 이 책 다시 찾아놔~

엄마 심심할때 보게.

아놔 요샌 내가 팝업북이 더 좋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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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읽는 남자
안토니오 가리도 지음, 송병선 옮김 / 레드스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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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나는 이 소설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저자가 다른이의 말을 인용해서 소설에는 나쁜소설과 좋은소설만이 존재한다고 했는데, 나도 그냥 이분법적으로 그렇게 적용해야 하는건지, 아니면 이걸 역사추리소설, 아니면 대하소설~ 뭐 이런 느낌으로 이야기 애햐 하는 건지......

 

솔직히, 초반을 말하자면 꽤나 진도가 안나가서 고생했다.  그리 재미없진 않은데, 또 그렇게 막 흡입력 있고 재밌는 건 아닌거라.

초반 호기심은 어떻게 스웨덴 사람이 중국 사람 이야기를 써? 막 이런 느낌이 있어서 그런면에서 출발하긴 했는데, 번역이 잘 돼서 그런건지 아니면 저자의 필력이 대단한 건지 마치 진심 중국의 예전 그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글빨"은 내가 마치 그 시대를 살고 있는 느낌이 들게 했다.  특히나 서양사람들이 바라보는 동양사람들의 고전적인 생활방식은 참 이해하기 쉽지 않았었을 듯 한데, (같은 동양임에도 중국문화 이해하기 쉽지 않은데 말이지) 저자는 마치 중국에서 살다온 사람인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옛 법의학자 <송자>를 살려내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송자의 삶을 다룬 전기인듯하지만 전기는 아닌, 그냥 작가의 상상에서 온 그러나 실존인물이었던 송자의 이야기를 소설화해서 재미의 살을 붙여 만든 그야말로 한 사람의 대서사시 느낌이다.  초반 내가 몰입이 힘들었던 건 분명 압도적 역사 추리소설이랬는데 이건 뭐 추리보다는 시체 살펴보며 검시하고 고생고생하며 죽을 고비를 수천번 넘기는 송자의 힘든 인생이야기만 이어져서 이게 무슨 추리소설인가 싶었다.  그래서 이야기속으로 더 빠지지 못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지지리 고생도 이런 고생이 없다.  마치 예전 일본의 오싱이나 우리나라 황석영 작가의 심청 같은 험난한 삶.  도대체 끝이 안보이는 암흑만이 존재하는 송자의 삶.

자신이 꿈을 키웠던 법의학자, 판관에 대한 꿈은 어느날 형으로 인해, 그리고 가족의 모든 죽음으로 인해 와르르 무너져 내리고 자신이 원했던 삶과는 다른 방향으로 계속 어긋나기만 한다.

사실, 읽으면서 송자가 아직은 20세 약관의 나이인지라 젊은 혈기로 실수도 자주해서 이거 이거 안그래도 그의 삶이 지지리 궁상에다 안타까움의 극치를 달리는데 본인까지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으니 답답함도 있었다.  사람을 너무 쉽게 믿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고, 바보스럽기도 하고.... 뭐 그래도 역시 노력하는 자에게 그리고 잘못하지 않은 정직한 자에게 복은 오나니....

결국 공부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또 황제를 만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물론, 그게 다 살인이 일어나야 가능한 그런 거지만서도..... 어쩌겠나, 코난과 김전일 이후로 또 살인을 끌어들이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송자는..;;;;;

 

시체를 살펴봄으로서 사람의 직업과 나이, 살해 방법등 요즘은 그야말로 과학적인 방식으로 해부해 가며 보지만 예전이야 그렇게까지 기술이 발전하지 못했으니 오로지 자신의 경험과 그리고 외과를 경외시하는 사회적 외면속에서도 살인범을 찾기위해 이리저리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대단했다.  알고보니 지금의 법의학 기초를 다진 사람이라고 하니 존경함이 절로 생긴다고나 할까.

 

 

특히나 이 소설의 묘미는 시대상의 묘사와 후반부에 밀어닥쳐오는 불행을 겪을 만큼 겪었지만 끝없이 휘몰아치는 송자의 위기와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살인이 잠을 들 수 없게 만든다.  진심 끝을 알지 못하고선 잠을 잘 수 없었던 소설.

덕분에 뒷날 회사에서 약간 졸았을지언정, 책의 마지막을 덮는 순간은 그야말로 오~라는 감탄사가 연발됐다.

그리고, 역시 추리소설은 추리소설이구나 싶은 느낌.

결국 범인은???? 

 

암튼, 책을 다 읽고 나서 <송자>라는 사람의 일생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책을 좀 구해 읽어 보고픈 맘이 있어 검색을 해 봤더니... 한권도 안 보인다. ㅠㅠ 중국사람들에게만 유명한 사람인건가?  그래도 법의학의 기초를 다지고 우리나라도 좀 배웠었을 듯 한데 어째 책이 한권도 안 보인다냐.  이런 경우 실존 인물에 대한 평전이 꼭 읽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니 안타까운 맘이 가득하다.

여튼, 압도적 스케일과 대반전의 연속, 그리고 험난한 여정의 송자의 인생.  대박 재미난 책이었던 걸로.  내 잠이 아깝지 않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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