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의 정원 - 1998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3
사라 스튜어트 글, 데이비드 스몰 그림, 이복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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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도서관>이라는 작품을 읽고, 나는 사라스튜어트의 팬이 됐다.  물론, 동화책이다 보니 그림도 한몫 하긴 했는데, 그래도 역시 내용이 더 중요했었던 기분.  어차피 부부니까 같이 엮여 나오는 걸 찾아 보는것도 잼나네.  어쨌거나 그래서 그후로 사라 스튜어트 동화책을 꽤 사서 모았는데 이제서야 그걸 또 찾아 읽는 나.

어쩌면 좀 더 아껴 읽고 싶은 마음이 강했던 것 같기도 하다.  동화는 워낙 휘리릭 읽어 낼 수 있으니까 곱씹어 읽고 싶은 기분과 좀 더 익혀두고 설렘을 기억하고 읽고 싶은 기분.

그래서, 간만에 꺼내든 동화책도 역시나 짱.



리디아의 편지로 이루어진 이 동화책은 리디아의 부모님의 사정으로 리디아가 당분간 외삼촌 집에 머물게 됐다는 이야기다.

리디아는 그 상황을 편지로 적어낸다.  일단은 외삼촌에게 자신이 그곳에 머물게 됐다는 말과, 할머니와의 이야기와 실직한 아빠의 이야기등등. 그리고 내심 외삼촌에 대한 기대감.  아직 만나보지 못한 외삼촌이지만 자상하기를 기대하는 맘도 엿보인다.



외삼촌을 만난 리디아는 삼촌과의 본격적인 생활에 돌입하고, 이제는 편지를 쓰는 대상이 외삼촌에서 할머니, 아빠, 엄마로 바뀐다.  그리고 조금씩 삼촌과의 생활이야기, 학교이야기, 빵을 만들게 된 이야기 또는 씨앗으로 조금씩 이쁜 꽃들을 키워 나가는 이야기와 이웃들의 이야기 기타등등.


아주 짧은 편지글인데도 그림과 어우러져서 많은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그러니까 글을 읽는게 다가 아닌 동화책.

결국 사라 스튜어트와 남편의 그림이 어우러져서 깊은 감동을 드러내고 있다.

역시 잼났고 감동적이었다.  좋네.  또 그녀의 동화책을 찾아내 야금야금 읽어 나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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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금! 야금! 야금! 킨더랜드 픽처북스 42
캔더스 플레밍 글, G. 브라이언 카라스 그림, 서애경 옮김 / 킨더랜드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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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가 맘먹고 채소를 길러 보기로 한거야.

아자~

그래서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그런데 하룻밤에 토끼들이 나타나 야금야금 야금~

아니 이런 그동안 열심히 기른 채소들을 먹어버린 토끼.

아저씨는 그래서 울타리를 쳤지.



이렇게 본격적으로 아저씨와 토끼들의 싸움(?)아닌 싸움, 대결아닌 대결이 이뤄진거다.

여기서 나는 두가지 입장에 각각 생각이 미쳤다.

먼저, 아저씨의 입장.

그동안 고생해서 키운 채소들을 야금야금 먹어버리는 토끼들이 얼마나 미울까.

그러니, 울타리로 안되는 걸 시멘트로 막고 시멘트로 안되는 건 흙을 덮고, 심지어 아주 큰 감옥같은 걸 만들지경이니...


그만큼 토끼들에 대해 화가 난거다.

자, 그러면 토끼의 입장.

걔네들도 먹고 살아야 하거든.

배가 고픈데 알고 있는 길을 마다하고 다른 곳을 찾아 갈 수도 없고.....


하지만, 그래도 이러나 저러나 나는 아저씨 입장.

토끼가 아무리 귀엽대도 이건 아니지.



별 방법을 다 써봐도 들이닥치는 토끼들이 나는 좀 미웠네.

근데, 어째 마무리가 완전 안된 느낌의 동화책.

끝이 어찌 끝났는지 잘 안나옴.

야금야금 먹는 토끼들이 밉기는 또 첨일세.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의성어 의태어를 나타내기 위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 물론 아저씨의 그 행동이 과한듯도 하지만, 여튼 토끼들 늬네 그러면 안됨.  아저씨가 무지 고생해서 키운 채소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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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령 궁주의 신랑
임지영 지음 / 청어람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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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로맨스 물은 사실 개인적으론 머리가 복잡하거나 좀 쉬운 걸 읽고 싶을때 손에 드는 경향이 많아서 필력이나 내용에 그리 크게 기대를 안하는 게 사실이다.  그냥 뭐 소소~ 시간때우기 용이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 머리를 차지 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오~ 이번에 읽은 책은 재밌다 재밌다.  내용도 괜찮고 글의 짜임새도 좋아서 읽는 내내 뒷 얘기가 꽤 궁금해지는 것.  물론, 로설의 특성상(?) 해피엔딩이거나 하겠지만, 그래도 또다른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 기대감이 커진달까.

때는 신라시대가 배경이라 그래도 기본바탕에 신라시대의 제도와 신분제도등이 나오고, 성골은 성골끼리의 결혼 뭐 이런게 나와서 꽤 호기심 있게 읽었다.  역사적인 배경을 좋아하기도 하고, 이야기 자체가 재미나서 읽는데 흥미진진.



개인적으로 판타지를 그리 즐기지 않는 편인데도, 이 이야기속의 판타지는 뭔가 이해가 되는 이 기분은 뭐지?

산신을 그려서 그런가? 우리가 예로부터 이곳저곳 신이라 엮어서 믿는 것이 많아서 그에 이미 익숙해진 탓도 있으리라.

게다가 주인공 궁주의 그 전사적인 모습.  신라시대는 의외로 여왕이 두번이나 배출되었던 곳이라 여자들의 위상도 남자의 위상에 못지 않으리라.  어디사 주워들은 지식으로는 여자는 칠거지악을 받들며 얌전히 집안일을 해야한다는 게 조선시대 성리학에서 비롯됐다 하던데, 그래서 그 전 고려나 삼국시대는 오히려 여자들의 행동이 크게 더 제약이 없었던 듯 하다.  내가 주워들은 지식은 그랬다.  그러니, 여기 이 궁주가 잔다르크처럼 나라를 위해 피를 흘리고 싸우며 장군이 된다는 사실이 크게 이상하게 비치지 않는다.  말도 안돼.  막 이런 기분이 들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런 그녀에게 자비왕이 결혼하길 청하니, 단칼에 거절.  이미 그걸 알고 있었다는 듯 어린 자비왕은 신라의 멸망을 막고자 태한산 산신에게 그녀를 제물로 바친다.  물론, 제물로 바친다고 다 죽는게 아니고 아아, 아니다 태령궁주이기에 살았을지도 모른다.  여튼 태한산의 산신 그 존재가 또 가히 신비롭다.  인간들의 세계사에 끼어들지 않는다는 조항을 어기고 태령궁주에 마음을 빼앗기고 태령궁주를 살리고자 신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고...



암튼 잼나다.  읽으면서 완전 사랑얘기에만 치우친게 아니라 어쩌면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로설을 읽고자 하는게 콩닥콩닥 가슴떨림을 기대하는게 맞긴한데 너무 들이대서 사랑사랑 외치는 것 보다 이렇게 또 은근한 맛과 역사가 가미되면서 이야기 하는게 더 설레게 만든다는 걸 다시한번 느낀다.  무조건적인 사랑이야기보다 이렇게 체계적이면서 촘촘히 이야기를 엮어가는 소설이라면 언제나 대 환영.  간만에 잼난 로설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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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가정부 조앤
로라 에이미 슐리츠 지음, 정회성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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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왠지 첨 표지부터 '넌 완전 내 스탈이야.' 라고 말해 주고 있는 듯 하다.  책 읽고 있는 모습도 멋지지만, 띠지에서 말하는 <빨강머리앤>, <작은아씨들>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니.... 이건 무조건 읽어야해.  뭐, 이런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

그래도, 워낙 두껍기가 이루 말 할 수 없어서 일단 다른 책들을 미뤄가며 먼저 읽어야지 했었는데 그게 약간 기우이기도 했다.  분명 두껍지만 그 만큼 또 가독성은 좋아서 휘휘 잘도 넘어가긴 하니까.  어쨌거나 뉴베리 상이 뭔지 어떤지 정확히 모르지만 자주 오르내리는 상이니까 상 받은거 딱히 믿고 어쩌고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권위가 느껴져서 기대치가 제법 컸던 책이기도 하다.  이렇게 포장 많이하고 누구누구를 추억하는 듯한 띠지의 칭찬에 혹해서 실패한 경험이 무지 많으면서도 그래도 늘 기대하며 책을 들게 되는 어쩔 수 없는 나란 사람.

그래도, 오~ 이 책은 읽으면서 상받을 만해.  라는 공감이 팍팍 들긴 했다.



빨강머리앤과 작은아씨들에 대한 기대치와 더불어 시작해서 인지, 어? 이건 일기형식..

그러니까 14세 조앤의 이야기가 일기형식으로 씌여진 것.  그럼 이건 차라리 안네의 일기? 혼자 막 생각해보지만, 단지 형식만 그럴뿐.....

그러고보면 빨강머리앤도 혼자 막 꿈꾸면서 일기처럼 막 떠들고 그러지 않았나?

뭐, 어쨌거나 누구누구, 어떤책과 비교되기보다 이 책은 그저 이 책 나름의 매력으로 어필해도 충분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굳이 조앤을 앤이나 작은아씨들에 비교하지 않아도 책 나름의 매력이 있느니.....


14세 조앤, 첨부터 가정부가 아닌 진심 아버지인지 의심들 정도의 아버지와의 갈등과 고통

그로인해 자신만의 삶을 개척하고자 집을 나서는 조앤.

가만 1900년대의 배경인데 그 시대 소설속 여자들이 아직도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건 제인오스틴의 소설들에서도 제법 나타났던 것 같다.  아주 개방적일 것 같은 성차별이 그리 많치 않을 거 같은 그 시대건만, 불과 얼마 되지 않은 시간 같은 느낌이 들건만 그게 아니란거.  여자에 차별, 시대상.  이 책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그 시대이야기를 읽어가며 14살 가정부가 돼 일하는 조앤을 보며, 뭐지? 난 14살에 뭘 했지? 엄마에게 투정부리고 있었나? 아니면 허접하게 시간을 그저 흘려보내고 있었나? 하는 자기 반성이 불쑥 튀어나왔더랬다.  조앤은 그래도 자신의 삶을 찾아 어쨌거나 가정부가 되기도 (물론 이름과 나이를 속이는 영악(?)함까지 있었다지만..) 상황이 그녀를 어렵게 할지라도 노력하는 모습은, 아 지나간 과거의 나를 좀 돌아보게 만들었다.



앞서도 말했지만 굳이 앤이나 작은아씨들에 비교하지 않아도 조앤만의 이야기만으로 그냥 당당히 이야기 되어 질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그 시대상을 보며 같이 느끼고 깨닫고, 그리고 버텨내기도 하고 힘들기도 한 굴곡을 들여다 보며 어쩌면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색다른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냥 주어지는 삶이 아님을, 또 한번 생각하게 되고 앞으로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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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생각에 관한 생각 - 우리는 동물이 얼마나 똑똑한지 알 만큼 충분히 똑똑한가?
프란스 드 발 지음, 이충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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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또 은근히 버겁지만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읽으면서 이해 안되는 경우도 많고, 머리도 아프고 진도빼기는 엄청 어렵지만 그래도 이상하게 이런 책에 관심이 가고, 책을 읽고 나면 그에 관한 또다른 책을 사게 되는 습성이(?) 있지만 여튼, 내가 생각지도 못한 분야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들에 대한 감탄과 탄성으로 점철되는 책들에 관심이 많다.  지식의 모자람을 이런 책으로나마 보충하고픈 욕구인지 뭔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물론, ㄱ렇다고 이 책의 지식을 다 흡수 할 수 있는 뇌용량을 지니지 못했고, 기억력 또한 삼초 기억력에 가까워 머릿속에 저장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안타까움이 있지만, 그래도 읽을때만큼은 머리아파도 행복한 기분이 든다.  단, 책장의 넘겨짐이 더딤은 각오해야 겠지만.....



인간은 뭐랄까 같은 동물이면서 우리는 지적이며, 동물과 다른점은 도구를 사용 할 줄 안다는 전반적 지식을 학교 다닐적에 배웠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결정적인 직립보행.  인간이 걸어다니기 시작하면서 네발로 다니는 동물들 보다는 진화하며 손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 획기적이라고 했다.  근데, 이 책에서 그럼 동물들이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개미를 잡아 먹기 위해 도구를 사용하는 다큐먼터리에서 자주 봐왔던 장면은 뭣이며, 까마귀 또한 물을 마시기 위해 돌을 넣어 사용하는 등등... 익히 우리만 도구를 사용하고 생각한다는 것에 대한 오류의 느낌이랄까.

그들도 그 동물들도 결국 생각이 있는 것 아닌가?  단지, 우리가 알 수 없는 부분의 대화로 그들의 생각을 알 지 못할 뿐.

꼭 인간만이 생각을 한다는, 그리고 도구를 이용하고 발전한다는 자만감은 이 책을 읽으면서 버려져야 하지 않을까 싶은 느낌.

그러나, 물론 그 어느 영장류보다 인간이 최고인 점은 두말 할 것도 없겠지만......



내 짧은 지식으로 이 책의 내용을 세세히 설명하기엔 안타까움이 많이 드는 책이다.  정말 이런 책은 스스로 읽어봐야지만 더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아, 물론 진도빼기의 어려움은 어느정도 감안해야 한다.  특히나 저자가 자신의 지식에 맞춰 너무 또 복잡한 단어들을 쓴 경우도 있어서 제대로 알지 못한 나는 책읽기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했었다.  그래도, 뭔가 다 읽고 나면 후련함과 함께 전부는 아니지만 이 책의 어느정도 지식은 흡수 한 것 같은 착각의 느낌이 나를 배부르게 한다. 

동물의 생각, 그들의 머릿속, 전부 알 수 있을까 마는 (하긴, 우리 인간들의 가지각색 생각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 세상에) 그래도 조금이나마 동물들의 그 속을 알아 갈 수 있었던 부분이지 않나 싶다.  어쨌거나 이런책은 늘 나에겐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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