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의 꽃 1
최정원 지음 / 황금가지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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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오니 로맨스가 땡기기 시작한다. 뭔가 딱 이런날씨엔 뭐니뭐니해도 심장 달달하게 해 주는 사랑이야기가 제격이다. 잡식성으로 책을 읽긴하지만 사실 중학교 시절부터 시작한 하이틴 로맨스를 어마어마 섭렵한 장르를 언제나 무시할 수 없다. 더군다나 신랑과 불같으 연애를 하지않는 이상 이제는 늘 대리만족의 심쿵해야하는 처지(?)이다보니 로맨스소설 하나 고를때도 식상한 스토리가 아닌 것들에 혹하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이 역사와 어우러진 이야기라는데 첫번째 로 끌렸고 여자주인공이 나약하지 않은 심지어 말괄량이 기질까지 있다는 사실이 더 호기심과 재미를 자극했다.

우연으로 자주 엮이면 필연이라고 했던가. 저승사자가 자주 출몰한다는 밤에 참봉네 잔치음식을 마무리해주고 룰루랄라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솔이는 처음으로 저승사자와 마주친다. 그런데 어째 눈매가 날카롭고 분위기가 서늘한 저승사잔데 칼을 휘두르고 말을탄다. 심지어 체온이 느껴지고 따듯하기까지 하다. 그렇게 그들의 만남은 우연으로 시작해서 우연으로 자주 부딪히게 된다. 그러나 그는 정녕 저승사자일까?! 사람을 이승에서 저승으로 인도한다는? 어쩌면 피맺힌 한으로 서린마속에 저승사자보다 더한 차가움이 있어 검을 들어 밤이슬을 밟는 것일테고 그와 더불어그만큼 견고한 그의 마음을 뚫을 수 있는 것도 어지간한 여인이 아니면 안될것이요, 그 벽이 허물어 지는 순간 자신의 여인에겐 끝도한도 없는 사랑을 쏟으리라. 신분의 벽이고 뭣이고.
사실 여주인공 솔이의 매력이 어머어머한데 결국 나는 여자인지라 츤데레 매력 뿜뿜 뿜어내는 남주에 더 난리 칠 수 밖에 없고 거기에 혹할수 밖에 없다. 고독한 남자를 보듬어주고 싶은 모성애랄까나.
어쨌거나 호란을 겪고난 후의 시대적 배경이라 전쟁후의 그 어수선했던 시절과 무능의 극치와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챙기려는 조정대신들의 어이없음은 사랑이야기 속에서도 이 갈리게 했다. 로맨스는 어차피 본인이 읽고 설렘설렘을 느껴야 하는터라 내가 구구절절 줄거리를 이야기해봤자 백해무익이고 이 책이 저자의 첫번째 완성된 이야기라고 하는데 그래도 데뷔작이 늦었을 뿐이지 이십년 가까이 글을 써왔다고 하니 전체적인 내용과 재미가 짜임새있고 좋다. 한마디로 진도가 팍팍 나가는 책이라는 말이다. 가벼운 이야기래도 뭔말인지 모를때가 있는데 이 책은 책장 넘기기 바쁘다. 심지어 간단한 로설로 치부하기에는 전해지는 역사속 이야기가 던지는 메세지 역시 가볍지만은 않다.
오랜만에 설레임과 이야기가 만족되는 로맨스 소설을 만난듯한 느낌적인 느낌.
재밌네. 마무리를 보지 못했으니 어여어여 2권으로 고고씽해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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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동~ 젖먹이동물, 개구리와 도롱뇽, 뱀 도감 딩동~ 도감 시리즈
최순규 글.사진 / 지성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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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식구들은 나에게 책을 사 달라고 하면 안되는 걸 아직도 모른다. ㅋㅋ 신랑도 아이도 결국 자신들의 책을 사주면서 내 책은 더 꾹꾹 눌러담아 오만바구니 이상을 채운다는 사실.  그러니 나한테 사달라고 하면 안되지만, 그래도 어쨌거나 책관리(?)는 내가 하고, 어느정도 싸게 살 수 있는 길도 내가 알고, 인터넷 서점 가입은 내가 다 있고 기타등등.  내가 살 수 밖에 없는 시스템.


며칠전 첫애가 낑낑대며 학교도서관에서 동물도감을 빌려왔다.  얇은 도감은 친구들이 이미 다 빌려가 버린터라 어쩔 수 없었단다.  선생님께서 과제로 뭔가 하라고 하신모양인데 어쨌거나 그 무거운 걸 들고왔다고 생각하니 맘이 아파서 동물도감 검색했더니 이 책이 보여 괜찮네~라며 주문했는데..... 어라? 뭔가 허전할세.  그런 기분.



그니까 차라리 우리 둘째 꼬꼬마용으로는 나을 지 몰라도 초딩용으로는 좀 아쉬움이 남는 느낌.

사줬는데도 아이가 크게 관심을 못 가지고 몇장 넘기다 만다.  난 또 사줬는데도 그런다고 읽어보지도 않고 뭐라했는데, 아이가 시큰둥하니 결국 내가 주워들어 봤네.  그러고 느낀점.  너무 설명이 없구나.  물론, 자세한 뭔가를 알기엔 복잡할 수 있으니 단순화한 동물도감으로는 괜찮겠지만, 초딩용으로 그리 추천할 만한 건 아니라는 거.  가격대가 착해서 처음에 오호~ 했었더니 그런이유가 있었구나.  그래도 간단한 설명들로 아이들 읽으면 좋겠구만 초딩은 싫어라 한다.



몇장의 사진과 몇줄의 설명은 읽은 나도 그냥저냥 느낌.

아이가 원한 동물도감이 아니었던게야.

에효..

또 결국 책을 다시 사야겠구나.

그럼, 또 내 책도 더 사야겠구나.  이 동물도감 읽으며 그런 생각만 했네. ㅋㅋㅋㅋㅋㅋ

난 일단 대체로 아는 동물들이고 토끼, 뱀종류(특히 살모사) 이런 간단한 소개들이 있는데 더 깊이는 있지 않다.

사진으로 보는 게 다 인 정도.

유아들에겐 나름 추천 할 수 있을듯도 하다.

그러고 보니 유아용이었나?  나도 사면서 자세히 안 봤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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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시집 윤동주가 사랑한 시인
백석 지음 / 스타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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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날 언니집에 갔을때 혹여나 하고 읽을책을 들고갔는데, 그게 백석시집.  언니가 보자마자 웬 시집? 

하긴 내가 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상황이고, 언니도 좋아하지 않는 장르다 보니 보고 놀랬더랬다.  그냥, 뭐 이름은 들어본 시인이고, 그래서 간만에 관심가서 샀다고 했더니 그래도 이해를 잘 못했던 언니.

그러고보니 나는 "백석" 이라는 시인의 이름을 들어보긴 했으나, 그에 대해 아는게 하나 없었고, 심지어 어떤 시를 지었는지, 대표작이 뭔지도 모르는 상태였다.  그래도 윤동주 시인이 사랑한 시인이라 하니 그 띠지 하나 믿고 덥석 사 버린 건지도.......



처음 펼치며 약력을 보니 백석시인이 월북한 시인이었던 모양이다.  이름은 들어봤으나 많은 작품을 접하지 못한 이유가 거기 있었던가?  초반 해방전 시를 읽어보니 당최 뭔 내용인지 모르는 단어들이 수두룩했다.  시 읽으면서 각주때문에 힘들었던 건 정말 첨이지 싶다.  그만큼 고어느낌이 강한 시.  게다가 평안도의 사투리도 꽤 쓰여서 그부분을 찾아 읽는것도 힘들었다.  하긴, 어쩌면 월북이라고 하기엔 시인은 그냥 38선이 생기면서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봐야할지도.....  고향이 평안도 였으니.....

문제는 해방전의 시는 각주에 메여 이래저래 감상하기가 힘들었다면, 해방후 그리고 남북으로 갈리면서 이념적인 느낌으로 시가 쓰인 기분.  공산주의, 사회주의 관련 시가 계속 눈에 띄였다.  시는 그 자체만으로 순수해야 하는데 그런부분이 눈에 보이니 결국 거슬릴 수 밖에 없는 기분.  그냥 시로 받아들이기엔 좀 어려운 기분.



시인의 시 제목중 유일하게 아는 건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분명 제목만 들어본 시라 유심히 읽었지만, 처음 읽어보는 생소함.

역시 나는 백석시인을 잘 몰랐다는 느낌이 강했다.  문제는 백석시인의 시에서 크게 느끼는 바와 공감하는 바가 있었어야 했는데, 나는 읽는것에 급급했고, 심지어 각주 읽는것에 집중하느라 느낌 그대로를 받아 들이기 힘들었다.  심지어 금방 읽힐 듯 한 시집임에도 읽으면서 졸기를 수차례.  시집이 잠이오긴 또 첨일세.

무식한 나를 탓해야지 어쩌누.  시를 제대로 이해못한 나를...... 결국 나는 시를 읽으면 안되는구나.  민폐로구나.  라는 느낌만 한번 더 받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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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라이즈 아르테 미스터리 16
T. M. 로건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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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범인을 알 듯도 같았고, 헷갈리기도 한 것 같았고.....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내 추리가 반은 맞았고, 반은 완전 예상도 못했었다는 걸 알았다.  요즘 스릴러, 추리소설들의 반전은 내 뒷통수를 치는것에 재미가 들린건지..ㅋㅋㅋ

물론, 나도 추리소설을 제법(?) 읽다보니 이제는 패턴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보여서 어느정도는 범인에 대한 감을 잡을 때가 많은데, 그래도 역시 작가들이 한수위다.  내가 생각치 못한 반전이 늘 등장하니까.  그래서 추리나 스릴러가 재미난 게 아닌가 싶다.


사실, 살다보면 거짓말을 할때가 많치만, 그게 하루아침에 자신이 알던 누군가가 아닌 전혀 색다른 사람으로 보인다면?  그것도 믿었던 사람에게서 한순간 뒤통수 가격당하는 거짓말, 혹은 거짓삶들이 드러난다면? 와, 상상만해도 인생 참 어이없게 느껴질 거 같긴 하다.  이 책의 주인공이 그렇다.  한순간, 잠깐 아이가 차번호판을 보지만 않았다면...... 혹은 자신이 또다른 뭔가를 발견하지 않았다면.....  하긴, 그렇더라도 이 책의 결말은 비슷하지 않았을까?  이러구저러구해도 범인들이 자처한 거고, 자신들이 선택한 삶이니까.  문제는 범인들의 엉뚱한 선택이 한사람의 인생 끝장내는 건 한순간이라는 거.  게다가 여기 나오는 형사들은 어째 하나같이 무능해 보이냐.  심지어 범인들이 아무리 촘촘하게 짜 놨다하더라도 선입견을 따라 모든 수사방향을 따라간다니....... 경험에서 우러난 느낌적인 느낌이라곤 하지만 변호사고 형사고 참 답답하게 보였더랬다.  주인공의 감정에 이입돼서 더 그런면이 많았던 것도 맞지만.



문제는 주인공이 범죄자로 몰려가는 상황에서 진짜 몇십년지기 친구의 태도.  그렇다고 그 사람을 손가락질만 할 수 없는게 현실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친구 참 매몰차더라.  게다가 SNS에서 생산되는 모든 정보들이 모두 사실로 들이밀어 지는 상황에 살아가는 우리들.  그러고보면 나도 온갖 지라시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그런 소식들을 믿지 않는다고 할 수 없다.  심지어 내가 그 정보들을 유포하는 인물일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빠른 정보가 좋으면서도 무섭고, 거짓뉴스들이 난무하는 상황이 무섭다.  특히나, 이런저런 뉴스를 생산해 내고 그 진실여하는 막론하고 결국 결론이 아닌걸로 나더라도 그냥 아니면 말고 식이 돼 버리니, 이미 온갖 상처는 다 받은 상황에서 아닌것에 대한, 진실에 대한 뉴스는 그저 흐지부지 흘러버리기 일쑤다.  결국 그런소문이 났고, 그런일에 연류되었으며 그러인해 모든 상처는 감수해야 하지만 아무도 진실이 아닌 뉴스에 대한 상처를 보듬어 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모두들 진실에 관심있기 보다는 가십에, 이야기 생산에 혈안이 돼 있으니 어떤것이든 덤벼들어 물어뜯고 상처내고 그리고 그후의 일은 본인이 감당하면 끝이라는 생각.  하지만, 생각해보면 빠른정보시대를 살아가고, 다 드러내놓고 사는 SNS시대를 살아가는 이 상황에서 어느누구라도 그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우리는 잊어선 안된다.  특히, 이 책에서 드러난 SNS의 폐해, 그리고 인터넷 정보에 대한 폐해.  그런이야기들이 뭣보다 아프게 와닿았다. 



문제는 작가의 필력인데 다른부분은 어찌보면 흠잡을 때 없을정도로 이야기가 재밌고, 속도도 진짜 잘 나간다.  아쉬운건 주인공이 너무 바보처럼 아닌것에 너무 매달리고, 눈에 뻔히 보이는 사실들에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는 답답함이 몰려와서 고구마 오십개정도는 먹는 기분이 사알짝 들뻔 했다.  주인공이 순진한건지, 아니면 바보인건지.......  모든 사실이 자신을 범인으로 지목하니 답답해 그러는 건 알겠는데, 너무 순진함으로 무장돼 있는 느낌이 그냥 좀 그랬달까.  뭐, 직접 본인이 겪으면 이 주인공보다 더 멘붕오겠지만 그래도 이야기 속 주인공이니까 끊임없이 벤벤 거리지는 말았어야지... ㅋㅋ 딱봐도 답나오는 상황이었는데 독자들에게 일부러 혼란주려 하는거 같긴 하지만 추리소설 좀 읽는 사람으로서는 너무 뻔했다는 거.  그런부분만 아니었다면 이 책은 엄지척척...

술술 읽힌다.  반전도 나름 대박이긴 했으니까.


완전범죄를 꿈꾼다면(?) 범인은 거짓말을 해도 그걸 전부 기억하는 기억력이 좋아한다는 거.  하지만, 결국 거짓말에 거짓말을 덧입히다보면 진실은 탄로난다는 게 진리.  우리 죄 짓지 말고 삽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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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가 될래요! 바비 직업 동화 2
예림아이 편집부 지음 / 예림아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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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역시 우리아이는 직업세계보다 바비에 관심이 많았던 듯 하다.  이 책도 읽고 관심없다하면 회사 동생에게 주려고 했더니 책 사진보고 당장 집으로 가져오라고 한다.  수의사가 뭐냐면서...... 바비 덕분에(?) 뭔가 새로운 직업들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바비 덕분이지만 이건 그래도 기뻐할 만한 상황인 듯 하다.  그래서 바비를 내세워 책으로 낸 거겠지만서도 이래 또 좋아할 줄은 몰랐네.

엊그제 시장놀이를 한다고해서 바비 책 팔아라.  했더니, 그건 안한단다.  좋아하긴 하나보다.



암튼 이번엔 수의사다.  수의사가 된 건 아니고 동물원에 수의사 부탁으로 아르바이트식으로다가 동물들 먹이를 나눠주게 된 바비와 친구들.  여기서 나는 바비의 나이가 꽤 궁금해졌다.  학교도 다니고 여러가지 일을 체험하고.. 흠, 대학생쯤 되려나? ㅋㅋ

그나저나 아무리 그렇다해도 먹이 나눠주는 거 아무나 막 시켜도 돼?  (현실적으로 따지자면..ㅋㅋㅋ)

바비와 친구들은 새들에게 먹이도 주고, 코끼리에게도 주고(이건 진심 좀 위험할 듯 한데), 돌고래들에게도 주고.....

기니피그도 만나고 그러면서 수의사가 하는 일들을 알아간다.  사실 동물병원에만 있을거라는 편견아닌 편견이 있었지만 동물원에도 당연히 수의사가 필요한 거 겠지.

근데 아이덕분에 이 동화책을 보며 새로운 걸 안게, 수의사도 의사라 꽤 공부를 오래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사람고치는 의사만 엄청 오랜기간 공부하는 줄 알았더니 수의사도 기본과정이 6년이네..헉.

그냥 쉽게 생각했었다.  수의사도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 것을.......



어쨌거나 바비시리즈도 이제 막판으로 달리고 있는데 점점 아이가 관심을 가져주니 반갑네.  오히려 이 시리즈 더 구해달라고 하는데 절판인 현실이 안타까울 뿐.  어떤 캐릭터더라도 아이가 관심을 가지니 그걸로도 좋다.  이를 계기로 책과 좀 친했으면 하는 바램이 또 다시 슬금슬금 생기는데.... 과연 어찌 될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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