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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명탐정 정약용
강영수 지음 / 문이당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딱히, 요즘의 시류에 따라가는것처럼, 제목을 꼭 <조선명탐정>이라고 붙인건 맘에 들지 않는다. 영화가 흥행을 하고 있어서 그런건지 어떤건지...... 하긴, 조선 명탐정이 맞긴 하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탐정소설이라니 내 관심을 끌었고, 역사이야기가 가미됐으니, 내가 좋아하는 재미는 두배가 될것이고, 정약용이라는 이름만으로도 호기심이 동하니, 이 책은 그야말로 나에겐 금상첨화와도 같은 기대치가 높은 책이었다.
아하하하, 그러나, 너무 기대치가 높아서 일까? 사실, 이 책을 읽기전에 다른 사람들이 쓴 리뷰들을 읽어보긴 했는데, 평들이 나쁘진 않으나, 너무 혼란스럽고 내용전개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말들이 많았다. 그런데, 그 대다수의 평을 나역시도 하지 않을수가 없다. 마치 믿는도끼에 발등찍힌 기분이랄까.... 하하하..(거참)
사실, 읽으면서 까만건 글씨요, 하얀건 종이로다. 이말을 수백번도 더 실감한 책이다. 도대체가 내용이 머리속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아서 추리할 용기마져, 아니지 용기가 아니라 생각마져 들지 않으니 어이하면 좋을꼬......
저자가 아무리 많은 지식을 지니고, 역사에 대해 안다고해도 일단은 뭣보다 읽는 독자들이 알기쉽게 재미나게, 시간가는줄을 모르고 읽어야 하는것이 책의 맛이거늘, 이책은 읽는데 자꾸만 지루한 생각이 들고, 머리가 아파온다. 차라리 추리를 해서 머리가 아파오면 그 또한 고맙지 아니한가 마는 그도 아니라 얘기 앞뒤가 어찌되는건지 이해를 못해서 머리가 아파오니 조선의 유명한 명탐정이라는 정약용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는것을......
일단, 정약용은 뭐 그다지 내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소싯적 학교에서 배워온 유명한 인물이니, 이러저러한 말은 생략하겠지만, 그가 명탐정으로 나섰다는 사실은 꽤나 흥미가 돋는데, 딱히 그가 이책에서 별반 활약을 하는지는 모르겠다. 아니, 실로 추리하는 모양새가 영 헷갈리니 그의 활약이 내 흐린 두눈에 안 보일수 밖에...... 흑흑흑....
기대치로 말하면, 두배, 세배 였던 책인데, 그 기대치를 여지없이 실망으로 안겨준 책이다. 작가의 숨은 트릭을 이해못한 나의 무지를 자책해야하지만, 나는 또 독자이다 보니, 내 맘대로 내가 이해 못한것이 아니라, 작가가 너무 이야기를 복잡하게 썼다고 버럭~해 보련다.
아..정말 헷갈린다고..ㅠㅠ 이거 무슨얘기였는지 모르겠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