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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초보맘 - 첫 아이가 태어난 후, 날 위해 해야 할 180가지
헤더 깁스 플렛.휘트니 모스 지음, 안혜원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세상에 또다른 생명체를 탄생시키는일, 세상에서 엄마가 되는일은 모두의 축복이자, 크나큰 선물이며, 행복이다. 그리고, 그런일을 하는 엄마들의 위대함은 입에 침이마르도록 얘기해 봤자 그야말로 정말 입만 아플노릇이다. 하지만, 실지 엄마들에 대한 위대함과 고마움이 살아가다보면 일상적이(?) 되어버리는게 현실이다. 나역시도 엄마가 날 낳아주시고, 키워주심에 늘 감사한 마음은 마음한구석에 있지만, 짜증을 내기 일쑤였고, 잔소리가 싫어서 귀를 막은적이 있을정도로 엄마의 고마움이 짜증속에 묻혀버리는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내가 직접 그자리에 서게되면서 얼마나 고생하며 나를 낳으셨는지에 대한 간접체험을 하게되니, 고마움과 죄송함이 다시 자리잡게 된다.
물론, 이책은 이제 막 엄마라는 자리에 앉은(?) 초보엄마들에 대한 길잡이지만, 엄마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고픈 맘이 생겨 상관도 없는 주저리를 늘어놓았다.
먼저, 이제 막 엄마가 되다보면 제대로 아는것도 없고 이리저리 얘기를 주워들었다고는 해도 막상 실천하려면 당황하거나 실수를 하게되는게 사실이다. 게다가 막 출산이라는 현실에서 눈을뜬 상태라 몸도 제자리를 잡지 않았고, 자신이 엄마라는 사실이 어색하기만 한 시기인지라 뭣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그런 초보엄마들에게 이책은 가이드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었다. 일단 우울증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아이와 함께 외출을 권장하고 다시금 자신의 자리로 돌아올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을 자세히 그려놨다. 게다가 저자들이 직접 출산을 경험으로 쓴터라 자신들이 했던 얘기들을 그대로 써놓음으로서 초보엄마들에게 공감을 더욱더 일으키는 책인듯했다.
많은 책들이 초보엄마 탈출에 대해 얘기하고 있지만, 여자로서 엄마로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그런 책은 별로 없는듯하다. 특히 자세하고 꼼꼼하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거 없이 간단한 이야기들만 설명된 책들은 많이 있는듯하다. 하지만, 이책은 그야말로 엄마이면서 다시 자신의 삶을 살아갈수 있도록 하는 지침서로 충분하다. 아이가 중심이긴 하지만 본인 스스로 엄마의 자리를 찾지 못한다면 아이를 위해 기쁘게 해줄수 없다. 그만큼 엄마가 어떤자세로 아이를 대하느냐에 따라 아이도, 엄마도 나아가 가정도 행복해지는 것이다. 그런점에서 엄마에게 중점을 둔 점이라는 게 무척이나 맘에 든다. 한번 읽고 책꽂이에 꽂아 장식할 책이 아닌 필요시마다 꺼내보면서 실천하면 많은 도움이 될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