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이정호 지음, 강일구 그림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이런 짧은 글귀의 글들을 좋아한다.  내용은 정말 몇줄안되지만 그 안에서 오는 감동은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로 깊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채봉 선생님이나, 장자크 샹뻬의 글이나 그림등 어른들을 위한 동화에 더 감동받고 더 깊이 생각하게 되는지 모른다.  그런의미에서 아주 착한가격에 이 책을 데려올수 있어서 무지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제목도 "따뜻한" 이라니......  뭔가 내마음을 따듯하게 데워 줄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은가 말이다.  
제목이 책을 고르는데 반이상을 차지하는 비율을 생각해보면, 이책은 오롯히 제목에 기대서 자신을 택해달라고 그야말로 "따뜻한" 시선을 나에게 보낸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정말 10분도 안돼서 읽은 책치고는, 그리고 이런 짧은 글의 감동과 여운속에 빠지길 바라는 내 기대치고는...... 그냥 실망이다.... 라는 말을 먼저 해야할거 같다.  그만큼 안타까움이 읽고 난후 먼저 들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적은 글들이 왜 그렇게 내 마음을 파고들지 못한것인지, 아이를 포대기로 업고 비를 맞고 걸어가는 어머니의 뒷모습이 왜 나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은 것인지 알수가 없다.  물론, 이책을 읽을 당시의 내 마음 상태가 그런 감동을 등한시 하기로 했다면 어쩔수 없는 거 겠지만, 웬지 너무 흔하게들 다가서는 이야기 인지라, 이제껏 너무 많이 봐온 내용을 그대로 옮겨온듯해 그다지 큰 감동이 없었다고 해야 옳을 거 같다.  그외에 "향수" 또한 어린시절 시골에서 보낸 모습들의 사진과 내용이었지만, 앞서 말한 거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이제껏 흔하게 접한 내용들의 짧은 글들이었다.

마음이 메말라 간 탓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같은 글이고 제목이지만 감동을 주는 글과 그저 읽는 것에 급급하는 글이있다.  이책은 나에게 그저 글이라는 단어를 읽어내기에 급급한 느낌을 주지 않았나 싶다.  아쉽게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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