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절대 지지 않기를 - 빛나는 20대, 너의 눈부신 꿈을 이루기 위한 청춘지침서
이지성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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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만약, 나의 20대에 이책이 나왔더라면...... 그랬더라면 나는 지금의 모습과 좀 달라져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로 이책은 그저 허비한 내 젊은 20대를 아쉬워 하게 만든다.

작가 이지성은 몇년전 <꿈꾸는 다락방>을 읽고 열광하면서 좋아하게 됐다.  물론, 그 후로 그의 다른 책을 읽을 기회가 없었던 탓에 팬이니, 뭐니라고 말하기엔 부끄럽지만, 어쨌거나 그의 책을 좋아하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그래서, 그의 이름을 보자마자 이 책을 읽자고 생각했었던 거 같다.  나는 결코 20대가 아니고, 이제 읽어봤자 소용이 없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하지만, 뭐 어떤가.  30대라고 해서 이 삶에, 이 세상에 질수는 없으니까.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이책을 읽고 뭔가를 깨닫게 된다면 늦은 출발이지만 세상에 지고 마는것 보다는 나으니까.....

그래서, 작가 이름만으로, 그리고 세상에 지지않기 위해서 이책을 읽었다.  물론, 그러곤 '아~내 지나간 20대'라는 아쉬움이 진하게 들어버렸지만, 앞서도 말했듯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라는 생각 역시도 생겼으니 그걸로도 다행이다 싶을만큼 이책은 나에게 희망이랄지, 용기랄지, 기대감이랄지, 아무튼 그런것들을 나에게 심어준다.

뭔가 도전하고싶게끔 만드는 힘이있달까.  그저 무료하게 흘려보내버리는 내 시간에 대한 안타까움과 나태해지는 스스로를 채찍질하게 만드는 가르침이 있다.  예전 <꿈꾸는 다락방>에서처럼의 열광(?)까지는 아니래도 나 자신을 뒤돌아 보게 한다.  그리고, 도전하는 우리를, 스스로를 꿈꾸게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에게 도전할 수 있게 해주는 작가의 필력은 역시, 이지성이라는 이름을 들먹이게 할 만큼 깊이있게 와 닿는 느낌이다. 

아, 이런 정말 20대에 이책을 만났으면 나, 아무래도 지금처럼 이렇게 하루하루 시간이나 죽이고 살고있지는 않았을텐데...... 이거 뭐, 정말 아쉬움이 든다고나 할까.   앞서선 30대도 늦지않았다고 땅땅 큰소리 쳤지만, 아쉬움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다.  솔직히 20대에만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지 않은가.  지금 가정을 가지고, 그속에 치여사는 나는 이 책을 읽고 뭔가가 꿈틀거리는데도 쉽게 뭔가를 할 행동을 취하질 못한다.   하지만 그래도 말이다  늦었지만 도전하고픈 욕구를 만들어주기에 삶에 대한 활력이 넘쳐나는 건 사실이다.  전부 20대처럼 이룰수 없지만 지금의 30대에서 이룰수 있는 것들을 차근차근 시작해보려고 한다.  앞으로 뭔가 인생이 180도 확 바뀌진 않더라도 또다른 내 삶을 만날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기기 그것만으로도 무척이나 행복한 느낌이 든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이책은 나에게 크나큰 선물을 준것이 아닌가 싶다.  웬지 뭔가를 하고픈 욕구.  꺼져가던 내 마음속의 열정에 불을 지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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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지독한 떨림
베느와트 그루 지음, 양진성 옮김 / 문이당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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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좌지우지가 많이 되는 나로서는, 이런 멋진 일러스트를 지닌 표지라면 침이 꼴깍하고야 만다.  게다가 제목도 팍 와닿치 않은가 말이다.  <이토록 지독한 떨림> 이라니.....  과연 이들은 어떤 사랑을 하기에 이런 지독한 제목을 지었던가.  표지를 보지 않았으면 몰라도 이미 본 이상, 나는 꼭 이 책을 읽어야 했던 것이다.  그래, 우습게도 그런 이유로 이책을 선택했고,  지독한 떨림이 뭔지 알고 싶은 기대감에 책을 구입하자마자 손에 들었다.  게다가 요즘 무척이나 관심있어하는 프랑스 소설이지 않은가.

아, 그런데 지금 현재 상태는 이 책을 다 읽은지 일주일쯤 지난 상태다.  그럼에도 그다지 리뷰를 어떻게 써야할지도 딱히 떠오르지 않고, 내가 정녕 이 책을 이해는 다 한건가 하는 갸우뚱거림이 생겨서 며칠을 그렇게 허비했다.  그래도, 어쩌랴 더 늦으면 그 리뷰마져도 못쓸 정도로 내용을 잊어버릴텐데, 하는 심정으로 자판을 두들기고 있다.

뭐, 딱히 어떤 내용을 기대했다기보다는 어느정도 상상을 하자면 이 제목에서는 웬지 청춘들의 순수한 떨림의 사랑을 이야기하거나, 그도 아니면 젊은 연인들의 아련하면서도 애틋한 사랑이 주된 내용이지 않을까 했었다.  물론, 첫 시작은 그랬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난 이미 들어가는 글에 앞선 작가의 글에서 웬지 반은 실망을 해 버렸다.  뭔가 지독한 야함이 자리를 한듯한 뉘앙스에 으잉? 또 책을 잘 못 집어들었나?  라는 불안감이 엄습하긴 했지만, 야하면 야한대로 그냥 한번 읽어보자 했더니, 야하고 어쩌고를 떠나 이들이 30여년간에 걸쳐 나누는 사랑이 사랑인 건지 불륜인건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어릴적 순수한 떨림을 외면한채, 마치 갑돌이와 갑순이가 서로를 가슴에 묻어두고 딴 사람과 결혼을 해 버리듯 이들은 각자 다른 상대와 결혼을 한다.  그러나, 서로 몸이 부르고 있음을 깨닫고 둘은 밀월여행을 계획하고 그런 일은 몇년에 한번 주기적으로 만남을 갖게 하기에 이른다.  그런만남이 계속 반복되고, 그 이야기가 모든 주를 이루고 있다.  너무도 다른 환경속에서 자란 둘은 서로의 생활을 이해하지 못하고 작은다툼을 벌인다.  그리고, 그녀는 생각한다.  만약 같이 살았다면 상대방을 미워하면서 헤어지고 말았을것이라는 것을.....  

둘의 깊은 사랑을 얘기하는것 같지만,  읽다보면 서로의 다른 생활방식에 맞추기 힘들어하는 각자가 보이는 듯 한다.  살아온 환경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들은 서로 맞지않다고 생각하다가도 몇년씩 만나지 못하면 서로의 몸이 아우성을 친다.  물론, 마지막에 여주인공은 그들의 만남 역시 사랑이었음이라고 깨닫기는 하는듯 한데, 나는 웬지 이들의 사랑을 용인할 수 없는 기분이 되어버리니, 책의 몰입도는 영 꽝인거다.  이 세상 불륜이 판을 치고, 연애소설에 빠지기도 하다보면 불륜이라도 아름답다느니, 이해한다느니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게되는데 이 책은 영 그들의 사랑에 감정 이입도 되지 않고, 이해도 되지 않는다.  그냥 딱 불륜으로 밖에 보이지 않으니, 어찌하면 좋을꼬.  그래서, 딱히 뭐라 표현할 방법도 없다. 

그들의 만남과 이별, 그과정의 반복을 통해 둘의 사랑이 얼마나 절실한지 표현하고 싶은듯 한데, 그다지 절실하다는 느낌도, 떨림도 없다.  도대체, 뭐하는 짓이냐는 생각만드니, 작가가 의도한 이야기를 간파못한것도 같다.  그런데, 뭐 그렇게 간파하고 싶은생각도 없다.  그냥, 기대감에 비해 너무 큰 아쉬움이 드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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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 a True Story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1
페르디난 트 폰쉬라크 지음, 김희상 옮김 / 갤리온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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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인생이란 뭐라 정의하기 어려운 삶이 아닌가 싶다.  이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각각의 인생이 자리하고 있고, 우리는 그들의 인생속에서 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각각의 인생을 이해하기엔 우리는 우리네 인생을 이해하기도 바쁜실정이다보니 그 깊은 속내를 일일이 알아갈 수는 없다.

이책은 처음 읽기전엔 이 책의 제목처럼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지?" 라는 의문을 가지지만 몇장만 읽어도 그런 의문을 가지진 않게된다.  그리고, 점점 읽어가다보면 그런 의문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고, 우리는 그들의 인생에 좀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된다.  

변호사가 쓴 이야기이고, 베스트셀러라고 떠들었지만,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않았다.  게다가 11편의 이야기로 이어진 책이라 뭔가 끊어지는 느낌이 들진 않을까해서 심각함도 없이 책을 집어들었다.  그런데, 읽어갈 수록, 나는 무척이나 깊은 고민이 사로잡혀야만 했다.  어떻게 저들을 살인자라고 무조건 욕할 수만 있는가.  하지만, 또 그렇다고 어떻게 살인자를 동정하거나 그들이 저지를 범죄를 이해할 수 있는가.  하는 갈등속에서 깊은 시름에 잠겨야 할 정도였다.  그정도로 이야기를 읽어가다보면 그들의 인생이 눈물과 아픔과 쓰라림으로 다가온다.  그들을 그렇게 만든건 우리들일거 같기도하고 그들을 손가락질 하기엔 나도 그만큼은 떳떳하지 못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하지만, 역시 범죄는 범죄다.  게다가 어쩌면 잔혹함도 엿보이는 범죄다.  살인이니 그저 평범한 이야기일수 없고, 잔혹한 장면도 없진 않다.  그런데도 참 이야기는 묘하다.  그런 잔혹함속에서도 모든 인생사가 엿보인다는 점이다.  게다가 마지막 11편의 이야기에서 나는 거의 울뻔하기까지 했다.  두번의 은행을 턴 상습범(?)인 은행털이의 이야기인데도 말이다.

지어낸 소설도 이보다 더 아플수 없고, 절묘할 수는 없을것이다.  그만큼 우리네 인생사에선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아프며, 있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더 많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실제 있었던 일이기에 더 안타깝고, 그러면서도 더 갈등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나는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품지는 않는다.  단지, 그들의 인생을 깊이 들어가 보고싶은 마음이 들지만 말이다.  우리들이 죄의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형벌만이 과연 최선인가? 하는 고민과 갈등을 하게 만든다.  범죄자는 범죄자일뿐이다.  라고 정의하기엔 뭔가 큰 오류를 범한다는 느낌이 든다.  책을 다 읽은 순간에도 나는 여전히 고민하고, 어떻게 생각하고 이해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느낌뿐이다.  오로지, 모든 사람들에게 인생이란 어떤의미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결코 가볍지 않은......  간결한 글이지만, 깊이있게 생각해야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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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선생
조흔파 지음 / 산호와진주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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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고교얄개"시리즈를 보며 자란 세대다.  그렇다고 내가 뭐 엄청나게 나이를 먹은 건 아니지만 어쨌든 고교얄개를 기억하고, 이승현이라는 배우를 기억한다.  그시절에는 참 그런이야기들이 인기를 많이 끌던 시절이다.  그리고, 그만큼의 추억이 곱씹히면서 재미가 있었달까?  고교생의 이야기속에서 진한 감동과 여운, 그리고 소소한 재미가 있었다.

아무튼, 그 고교얄개 시리즈를 쓰신분의 책이라고 한다.  우연히 구입한 책이 그분 책일줄이야.  사실 조흔파라는 이름도 알지 못했고, 단지 표지가 만화틱해서 유쾌한 성장소설이나 읽자고 가벼운 느낌으로 집어 든 책이다.  결론은 가볍게 읽고 넘기기엔 좋았다는 얘기다.  약간 시대상황적 분위기가 틀려서 좀 설정이 유치하달까 하는 느낌이 있긴했지만, 그건 세월의 흐름과 이야기의 문맥상 그냥 넘어가자 싶다.

작가분은 이미 작고하셨고, 아주 오래전에 나온 책을 다시 재출판한 이책에는 웬지 모를 풋풋함이 있다.  그리고, 어릴적 개구쟁이의 유쾌함이 들어있다고 해야할까?  소소한 이야기들 속에서 전해져 오는 성장의 이야기는 그 시절을 추억해주며,  그때로 돌아가게 해주는 마력을 지녔다.

에너지 선생이라는 한분의 등장으로 어수선하던 집안이 자리를 잡고, 미나라는 소녀에 대한 사랑으로 괴로워하는 개구쟁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내가 있고, 각각의 특색을 가진 가족이 있다.  그들속에서 개구쟁이 소년은 자라나며 사랑을 깨닫고, 아픔을 깨닫고, 인생을 깨달아 간다.
물론, 아직은 너무 어려 장난이 더 좋은 시절이지만 말이다.

책 속 중간 중간 삽입된 삽화는 한편의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표지의 그림체와 비슷한 삽화들은 에피소드에 맞게 웃음을 자아내게도 만든다.  권위적인 에너지선생이지만, 가족들에게 늘 웃음과 활력을 주는 해결사이기도 하다.  뭔가 큰 에너지를 주기보다는 버티고 있어주는 것 하나만으로도 온 가족의 에너지가 되지 않나 하는 상징적 의미의 에너지 선생이기도 하다.  가볍게 그 시절을 추억하며 읽기에 딱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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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밤 세계문학의 숲 4
바진 지음, 김하림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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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표지한번 멋드러지 고나.  중국의 전통의상이 돋보이는 이 책은 그야말로 표지에서부터 나를 확 사로잡는다.  고전에 대한 기대감이 있고, 그러면서도 늘 고전을 읽고나면 힘들다는 느낌이 남지만 언제나 고전을 찾게되는게 이상하기도 하면서 그게 또 고전의 매력이고 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사실 바진이라는 작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해 이렇다할 느낌은 갖지 못했지만 일단 표지를 보고, 중국문학이라는 사실하나만으로도 믿음을 가져보자고 했다.  가끔씩 읽게 되는 중국문학에는 뭔가 말로 표현하지 못할 묘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단, 이책을 읽으면서 나는 한 사람을 두고 두가지 생각으로 엄청난 갈등을 해야했다.  거의 딱 세사람의 등장으로 이루어진 이책은 왕원쉬안, 그의 어머니, 그리고 그의 처 수성이  이책의 모든 부분을 차지한다.  그중에서도 나는 주인공보다 왕원쉬안의 아내인 수성에게 촛점이 맞춰져 버렸다.  내가 여자인 입장이라 그런건지, 아내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유때문인지 어떤지는 확실히 알 수가 없지만, 아무튼 나는 지지리 궁상에 병약하기만 한 왕원쉬안보다 그의 아내 수성의 갈등상황에 직면했고, 그녀의 선택을 눈여겨 보는 입장에 가까웠다.

사실, 이책은 그야말로 단조로움의 연속이라고 해야옳다.  전쟁의 암울함속에 모두들 힘들어하는 삶, 거기에 더해 왕원쉬안은 고부간의 갈등을 감당해내야 하는 처지에 빠져있다.  부부간에 서로 사랑은 하지만, 그 사이에 어머님이라는 존재가 끼어드는 상황에서 우리의 허약한 주인공은 이도저도 어쩌지 못하는 상황에서 헤매는 것이다.  거기에 생활은 점점 더 궁핍해지고, 그것을 견뎌내기엔 왕원쉬안은 너무나 나약하고 허약하다.

단조로움과 함께 늘 주인공들의 같은 이야기의 갈등을 읽다보면 누구든 무슨 액션을 취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책을 읽으면서 들게 마련이다.  하다못해 어떤 결론이라도 빨리 지어져버렸으면 하는 안달함이랄까.  이책이 딱 그런느낌이 든다.  그들의 갈등과 고민은 해결될 줄을 모르고 늘 한자리를 머무른다.  왕원쉬안은 아내를 놓아줘야하나 잡아야하나로 고민하고 그녀는 사랑하는 남편을 떠나기엔 가슴이 아프고, 지지리 궁상으로 그의 병상을 지키자니 미래가 없고 허망하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수성의 입장에 놓여 '얼른 이집을 나가버려' 라고 마음속으로 소리치기도 하고 '안돼, 그래도 이 어려운 시기에 남편을 버린다는건 정말 인간으로서 할 도리가 아니야' 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여자의 일생으로 보자면 수성이 그를 떠나는게 맞다고 손뼉을 쳤지만, 그래도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생각하면 그녀가 너무 이기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야만 했다.  물론, 결론에 이르러서는 웬지 감상적이게 되고 말았지만 말이다.  그녀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뭔가 좀 걸리는게 많아지는 것도 사실이고.......

차가운 밤 속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가 단조롭게 이어진다.  그리고 그 속에서 그시절의 암울함과 인생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들의 갈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깊이 있는 뭔가 묵직함이 울리는 책이 아닌가 싶다.  단조로움속에서 복잡다단한 인간상이 아프게 울리는 책이다.  그래서 더 기억에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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