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책 춤추는 카멜레온 149
천미진 글, 이지은 그림 / 키즈엠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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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유치원에서 대여해주는 책으로 요즘 꽤 재미난 동화책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  오히려 도서대여를 아이보다 내가 더 기다리는 모양새.  처음엔 아이때문이었는데 요즘은 동화책을 내가 더 좋아한다는 게 함정..

이 책은 읽어줬는데 아이가 꽤 좋아해서 읽는 내가 더 신났던 책이기도 하다.  이러거나 저러거나 동화를 아이가 좋아해주면 그저 나는 좋고 반갑다.  심지어 이야기까지 재미나니까..  아이가 두번이나 읽어달라고 졸랐었다.

감기가 걸린 아이.  실제 우리 아이도 약간의 감기기운이 있어서 이 책을 읽어주는데 옆에서 누나가

"너도 손 안 씻었지?"

라며 한마디 하니 조용히 수긍하는게 재밌기도 했다.


암튼, 감기에 걸린 상황과 손, 귀, 코 등 우리 몸속의 신체들이 의인화되어서 이야기 하는 그런 내용이다.

왜 그런 상황이 와서 감기로 발전되었는지 뭐 그런이야긴데 너무 재밌게 표현해서 아이들이 더 받아들이기도 쉽고 재밌게 해놨다.  읽는 나도 그렇고 듣는 우리 아이들도 너무 재밌어 했다.


다 읽고 "한번 만 더"를 외치는 아이를 보는건 실로 오랜만이었다.

물론, 두번째 읽을때는 집중력이 덜 하긴 했지만 그만큼 재밌었다는 이야기 아니겠는가.

책에 그리 관심없는 녀석이 두번을 외친건 이 책에 대한 흥미도 그만큼 컸다는 거.

이 책 좋아좋아.  느낌도 좋고 재밌고..^^

제목은 꽤 들어본 거 같은데 실제 읽은건 나도 첨이라 나도 잼났고 아이들도 잼났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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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덜 일하기로 결심했다 - 미친 듯이 일하지 않아도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는 7가지 근본 원칙
수 라스무센 지음, 이소정 옮김 / 아라크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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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자.계를 읽다보면 뭔가 서양쪽 자.계는 나랑 안 맞는 느낌.

읽으면서 뭔 말인지 모를때가 한두번이 아닌데다가 그리 와 닿지도 않는다는게 함정.

개인적인 의견임.

특히나 이 책은 제목에 확~ 끌려서 냅다 구입하고 읽었는데 (내가 최근작을 열심히 읽는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ㅋㅋ)

아놔.. 제목이 9할을 한 책.

제목만 보고 그냥 나도 덜 일하기로...(뭐 어차피 덜 일하는 거 같긴 하다만) 힐링 뭐 이런 느낌을 기대했건만..

읽으면서..? 라는 의문부호만 가득했다.

책을 읽는게 분명하고 글을 읽는게 분명한데...아.. 뭔 말인지 모르겠다.

읽으면서 심지어 졸았다는 건 안 비밀..



읽었는데도 결국 까만건 글씨요, 흰 것은 종이로다...

간만에 또 이런 책 나에게 강림하시니...

읽고나서도 멍~했던 기분.

분명 덜 일하라는 메세지는 어느정도 알겠으나, 저자가 하고픈말이 그런것인줄은 알겠으나, 내용이 뭔말인지 모르겠는 이 느낌은 뭔가.

아..오랜만에 이런 책이야..ㅠㅠ


요즘 이런 책이 붐을 이루는데 그래서 나도 막 이런 책이 좀 땡기고 자주 읽게 되긴 하는데

개인적으로... 그냥 뭔말이냐 싶은 것도 우리나라 작가가 쓴게 낫겠구나 싶다.

읽어도 뭔 말인지 모르겠는건 정말.. 싫어~ ㅠㅠ

제목이 다 했어.  뭔말이 더 필요해.  그냥 덜 일하기로 했다는 게 핵심 포인트~

심지어 리뷰도 읽은지 한참후에 쓰니까 더 기억도 안나..ㅠㅠ

제목과 표지가 다 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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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키우는 아이의 감성
차보금 지음 / 삼성출판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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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언제나 사서 쟁이는 습관으로 이 책은 내가 언제 왜 샀지? 라는 느낌의 책들이 많아서 이 책도 그런 책 중 아닌가 싶다.  심지어 이 책은 내가 산 줄도 모르고 누군가에게 선물 받았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더랬다.  그래도 고나마 나에게 칭찬해 줄만한 건 책 리스트를 만들어 놓은건데 그래서 이 책을 언제 어느때 구입했는지 어느정도는 감이 온다는 거다.  날짜까지도 알고 있으니 그정도면 뭐..

이 책은 그냥 후다닥 그림감상으로 넘기기 바빴다.  먼저 읽어보고 아이에게 읽어 줄까 했는데 내가 보고 있는걸 보더니 큰 애가 관심을 보였다.  어릴적에 그래도 미술학원을 좀 다녔다고 이 책을 보더니 자기가 본 그림이 많다며 달라고 성화였다.

물론 정작 주고 나니 별로 쳐다도 안 본다는 게 함정이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명화들과 간단한 그림의 설명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을 해뒀다.

좀 더 깊이있는 설명은 생략한다~ 뭐 이런 느낌의 글이라고나 할까.  하긴 너무 세세한 설명을 해놨다고 하면 아이들이 집중하기 더 어려웠을 듯 하기도 하다.  간략한 설명과 그림.  딱 그 정도.

어찌보면 초등저학년에 어울릴 듯한 글. 

개인적으로 나는 아이가 자꾸 책을 달라고 해서 그림 보는 맛으로 본 책이다.  글 보다는 오히려 그림 감상용으로 넘기면서 봤다.

아이는 자기가 아는 그림이 나오니 또 그게 좋아서 그림을 휘리릭 넘겨보는 그런 맛.

딱 설명보다 그림보는 느낌이 좋았던 책.

그래도 그럭저럭 미술관련 책을 좀 읽어왔는데 내가 못 보던 그림이 어마어마해서 우아~하기도 했던 책이다.


책 마지막엔 또 이렇게 화가들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있어서 아이들 보기엔 유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우리 애가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도 나는 ok 된 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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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 피플
샐리 루니 지음, 김희용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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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는 깊이 느끼지 못했던 여운과 감동이 꽤 오래 남은 책이다.

사실 이 책을 읽을때만 해도 사랑이야기에, 뭐 이런 찬사를... 게다가 어찌보면 성창통 소설에 가깝지 않은가...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었던 듯 하다.  그런데 책을 덮으면서 말로 표현 못 할 여운이 꽤 남는 느낌.

어린날 TV 영화로 봤던 <추억>이 생각나는 그런 기분이었다.  바바라 스트라이샌드와 로버트 레드포드의 사랑이야기.

서로를 사랑하지만 상처주고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

꽤 닮아있다. 



막장일 수도 있는 이야기가 군데군데 있지만 메리앤의 사랑이 이해가 된다.  아무것도 아무도 자신을 사람취급 하지 않을때 옆에서 말없이 힘이 되어준 친구 코넬.  하지만 사실 그 역시도 다른 이들 앞에서는 메리앤을 좋아한다거나 자신의 애인이라거나 라고 나서지는 않는다.  그러고보면 둘은 서로 참 끊임없이 사랑하고 또 끊임없이 서로를 원하지만 서로 애인이라고 단 한번도 생각하지 않는 이 이상한 구조는 그러나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꽤 이해가 된다.  늘 자신들의 곁에 머무는 두 사람이지만 서로에 대해 무심한 듯 그러나 결국은 둘에게로 향하는 서로의 마음.

글은 메리앤의 마음과 코넬이 마음이 반복되며 이야기 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메리앤의 마음은 안 보이고 코넬의 시점으로만 이야기가 되었다면 더 깊음이 있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뭔가 신비한 느낌으로 메리앤의 마음을 남기고픈 그런 기분이 들었다고나 할까.

둘의 사랑이 아프면서도 참 깊어서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보듬었다 또 헤어지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도 컷다.

결국 그들의 사랑은 어떻게 됐을까?


그들의 사랑을 전적으로 지지 한다기보다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은 커졌다.  하지만 또 그들은 서로를 찾아 다시 만났다가 또 다시 헤어짐을 반복하고 말 터.  너무 서로를 깊이 생각하고 사랑하는데도 그런 사람들이 있는 듯 하다.  서로의 다름을 알고 인정하면서도 결국 같이 있을때는 그게 걸림돌이 되고 또 헤어지면 다시 또 그 그리움이 서로를 사로 잡는 그런 사이.

분명 그들은 서로를 너무 사랑하지만 상처 주고 있다.  하지만 또 그런 힘이 그 둘을 살게한다.


사랑이야기인데도 꽤 깊은 여운을 선사한 개인적으론 좋은 책이었다.  왜 그녀의 글에 다들 칭찬일색인지 느껴질 정도로...

그러고 그녀를 왜 밀레니얼 세대의 샐린저라고 하는지도 읽고 난 후 느껴질 정도였다.

오랜만에 사랑이야기, 성장통 같은 이야기에 깊이 있는 여운이 느껴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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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리으리한 개집 그림책이 참 좋아 38
유설화 글.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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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아빠가 그래도 뱃속에 있을 때 책을 좀 읽어줘서 그런지 아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내가 책을 읽고 있으면 놀고난 후 책을 들고 옆에와서 몇자라도 읽는데 쪼맨이는 참 책을 싫어한다.

동화책 보자고 하면 "재미없어." 라고 먼저 외치니...

하긴, 요즘 탭 들고 다니면서 영상을 즐기니 책이 재미없는 건 당연할 수도 있다.  저 넘의 탭을 없애야 하는데 결국 아이와 놀아줄 에너지가 없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늘 무너지고 만다.  참 불량 부모다 그러고 보면.  알면서도 이런다.

고나마 요즘은 아이가 독서활동을 해서 유치원에서 책을 빌려오니 그걸로라도 읽어준다.

잠들기 전에 이 책을 읽어줬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역시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책을 안 읽어준 내 문제가 아닌가 싶다.


어느날 자신을 키우던 가족에게 버려진 월월씨.

고생고생해서 으리으리한 집을 짓고 살지만 늘 외로웠다.

그런 월월씨에게 불쑥 나타난 가족.

아이 셋에 부모들까지.  그 으리으리한 집안이 아이들로 어지럽혀지지만 웃음꽃이 끊이지 않는다.

그리고 계약이 끝나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된 가족은 월월씨와 이별을 준비한다.

하지만, 아이들도 월월씨도 그럴 생각이 없다.

월월씨는 미련없이 으리으리한 집을 두고 새로운 가족과 함께 떠난다.


결국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 건지, 돈이 아무리 많아도 자신을 이해해주고 사랑해 줄 가족이 없다면 말짱 꽝이라는 것.

얼마나 가족이 그리웠을까나.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 동화책이다.

물론, 아이들과는 읽어주고 그런 부분까진 깊이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  아이들은 월월씨의 집에 그저 감탄 할 뿐.

뭔가 나이가 들어가니 나는 또 월월씨의 마음이 이해가 되네.  집이고 뭐고 가족이 없는 이상 아무것도 아니라는 월월씨의 마음.

가족의 사랑이 느껴진 동화다.  그리고 월월씨를 버린 사람들에 대해서도 좀 생각하게 된 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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