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리으리한 개집 그림책이 참 좋아 38
유설화 글.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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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아빠가 그래도 뱃속에 있을 때 책을 좀 읽어줘서 그런지 아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내가 책을 읽고 있으면 놀고난 후 책을 들고 옆에와서 몇자라도 읽는데 쪼맨이는 참 책을 싫어한다.

동화책 보자고 하면 "재미없어." 라고 먼저 외치니...

하긴, 요즘 탭 들고 다니면서 영상을 즐기니 책이 재미없는 건 당연할 수도 있다.  저 넘의 탭을 없애야 하는데 결국 아이와 놀아줄 에너지가 없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늘 무너지고 만다.  참 불량 부모다 그러고 보면.  알면서도 이런다.

고나마 요즘은 아이가 독서활동을 해서 유치원에서 책을 빌려오니 그걸로라도 읽어준다.

잠들기 전에 이 책을 읽어줬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역시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책을 안 읽어준 내 문제가 아닌가 싶다.


어느날 자신을 키우던 가족에게 버려진 월월씨.

고생고생해서 으리으리한 집을 짓고 살지만 늘 외로웠다.

그런 월월씨에게 불쑥 나타난 가족.

아이 셋에 부모들까지.  그 으리으리한 집안이 아이들로 어지럽혀지지만 웃음꽃이 끊이지 않는다.

그리고 계약이 끝나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된 가족은 월월씨와 이별을 준비한다.

하지만, 아이들도 월월씨도 그럴 생각이 없다.

월월씨는 미련없이 으리으리한 집을 두고 새로운 가족과 함께 떠난다.


결국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 건지, 돈이 아무리 많아도 자신을 이해해주고 사랑해 줄 가족이 없다면 말짱 꽝이라는 것.

얼마나 가족이 그리웠을까나.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 동화책이다.

물론, 아이들과는 읽어주고 그런 부분까진 깊이 얘기를 나누지 못했다.  아이들은 월월씨의 집에 그저 감탄 할 뿐.

뭔가 나이가 들어가니 나는 또 월월씨의 마음이 이해가 되네.  집이고 뭐고 가족이 없는 이상 아무것도 아니라는 월월씨의 마음.

가족의 사랑이 느껴진 동화다.  그리고 월월씨를 버린 사람들에 대해서도 좀 생각하게 된 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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