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확실하게 행복하기로 했다 - 두근거리며 눈뜨고 흡족하게 잠들기 위한 인생 스킬
이시카와 요시키.요시다 히사노리 지음, 이현욱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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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제목과 표지 좀 보소.  이건 마치 앙마씨를 위한 책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제목과 표지에 혹하는 인간에겐 그야말로 낼름 사서 잡셔야 할 책이 아니겠는가.  딱히, 행복이나 불행에 대해 요즘은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저냥, 그럭저럭 재미지게 살아가는 인생인데 (간혹 스트레스가 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괜찮게 살아가는 구나 싶은 마음.  그치만 또 사람이라는 게 더 많은 행복을 바라기도 하고 더 좋은 걸 바라는게 욕심이니...... 어찌하면 확실하게 행복해지는 건지 알아보고자, 혹은 저자의 행복에 가까운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책을 들었다.

그니까 이 책도 들려고 든 게 아니라 수많은 책방의 책 중에..... 어느날 갑자기 내 손에 쥐어진 그런 녀석이다.

2018년 말에 사 놓은 걸 보니 그때는 신간이라 또 룰루랄라 하고 샀나본데... 이제서야 꺼냈네 쩝.

그나저나 이거이거.. 내가 원하던 저자의 행복이야기가 아니쟎아. ㅠㅠ

요시다라는 아나운서와 이시카와라는 뇌과학자가 서로 대담(?!)식으로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과학과 접목시켜 이야기 하는건데.... 속도는 잘 나가고 책을 읽을때는 고나마 고개를 끄덕거리는 정도는 있었는데 읽고나서 책 덮으니 하나도 기억안나는 이 기분은 뭘까?

나 또 표지랑 제목에 파닥파닥 낚인거?

분명히 인생스킬 알려준다고 해서 그런거 알아보려고 들었는데 행복을 과학으로 이야기 하는거.. 신기하고 새롭긴 한데 당최...... 기억에 남는게 없다.

역시 이런책은 나에게 안되려나.

그래도 읽으면서는 어떤부분은 오~ 라고 외친적도 있는데...... 그런데 그게 뭔지 기억이 안난다.

나이를 들어감에 있어 이젠 책 읽은 내용도 기억속에서 사라지려는 것인가.

분명 행복에 대한 기분도 과학으로 얘기는 하고 있었고 그걸 추구함에 있어서 과학적으로 어떻게 접목하고 접근하는지도 이야기하고 있는데 항~개도 기억안나는거 실화임?


네네..두분의 대담은 정말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내가 원하던 이야기는 아니였어.

심지어 만남도 과학적으로 따지고 드는 이시카와씨의 얘기는 혀를 내 둘렀다니까.

딱 기억나는 건 그거네.  결혼을 위해서 어떻게 아내를 설득하고 그걸 또 어떤 방식으로 풀어갈지..뭐 그런걸 접목했다는 그거..

그건 기억난다.  너무 만남의 자유스러움을 분명 감정으로 연결지어 만난거긴 한데 과학자는 그걸 또 한번 꼬더라는....

그게 직업병일 수도...

그나저나 내가 바란 에세이나 힘을 주는 힐링 이야기..뭐 그런종류는 아니었음

역시 표지와 제목에 낚인게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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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바꾸었지만 인생은 여전하네요
제성훈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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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래도 뭔가 단단히 착각했었던 듯 하다.  책이 워낙 쌓인 인간인지라 제목만 보고는 에세이라고 착각 아닌 착각을 했었다.  그래서 초반 첫 단편을 읽는데 아, 이분의 삶이 이런건가?  막 이러고 있는 어이없음.

도대체 나란 인간은 책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읽는건지 아니면 제목과 표지에 혹해서 읽는 건지 나도 감이 안 잡힌다.  그냥 책이 좋아서 뭐든 들고 보는 활자중독, 읽기중독 자 인지도......

아니면 책 쇼핑 중독자? ㅋㅋ

아, 암튼 이런 쓸데없는 세설일 늘어 놓으려던 게 아닌데..... 이런저런 착각으로 책을 들어서 초반엔 좀 혼란스러웠던 듯 하다.

특히나 첫번째 단편은 이해 할 듯 말 듯 한 그런 기분.

마무리에서 그 누군가의 이야기를 좀 더 해 줬더라면 훨씬 이야기가 더 맛깔 났을 텐테 라는 아쉬움이 반스푼.



그외 단편소설들도 꽤 맘에 들었다.

글쓰기를 잃어버린(?) 이야기.  혹은 그림그리기를 못하고 생활에 찌들어 다른 일상을 살고있지만 결국 그에 대한 미련이 너무도 절절하게 넘쳐나는 이야기 등등.

흥미롭고 재밌는 단편들이 많았다.

초반 작품과 중간 한두작품은 마무리에서 씁쓸함이 묻어나거나 제대로 뭔가 쓰다만 느낌이 든 기분이 있기도 했지만 그만큼의 여운으로, 독자가 생각할 수 있는 꺼리로 두자 생각하니 그것도 받아들이기 괜찮았을 정도로..

개인적으로 단편집에 그리 끌리는 편은 아닌데, 요 책은 단편이어도 뭔가 어떤작품은 연작으로 읽은 기분도 들 정도다.

별로 제목과 이야기들이 매치 안되는 게 많아서 그건 좀 아쉬움으로 남지만 간만에 그럭저럭 괜찮게 읽은 단편.


그나저나 이런 제목은 에세이에서나 뭔가 필요한 이 기분은 뭘까나.

표지족인 나는 완전 깜빡 속았어. ㅋ

단편을 주로 읽지 않았던 건 한편 한편에 대한 감상평을 써야한다는 부담감(?!) 같은 것 때문에 특히나 그랬는데 그냥 요즘은 뭉뚱그려서 저자의 전체적인 느낌을 느끼고 보곤 한다.

완전히는 아니지만 작가의 글의 흐름이 조금씩은 와닿았던 이야기.

그치만 주인공들이 너무 고뇌와 생각이 깊은 건 간혹 머리 아플때가 있다.  그냥 즐기는 건 안되려나? ㅋ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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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로봇 핑크 다릿돌읽기
신현경 지음, 이덕화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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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나는 아빠가 없는 채로 태어났다.  처음부터 없었고, 후에도 없을 거라는 엄마의 말.

그러니까 누군가의 기증으로 과학적으로 태어난 아이.

그래서 아빠 있는 친구들이 부럽다.  처음엔 별 생각이 없었지만 자라면서 점점 더 가족이라는 개념에 익숙해지면서 제 맘도 모르고 과학연구에만 몰두하고 아빠에 대ㅎ서는 알 필요없다고 하는 상황이 싫다.

새롭게 전학간 곳에서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아빠가 안 계신 승태와 친하게 지내게 되지만 그마져도 엄마가 미국으로 가시는 바람에 얼마간은 외갓집에 모를게 된다. 

모든것이 첨단세상인 현재.  그러나 여전히 할아버지는 과거를 고집하신다.  리모콘도 누르는 걸로, 냉장고도 문을 여닫든 걸로... 최첨단으로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추천해주고 음식을 알맞게 온도 조절해주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요리해주는 그런 첨단은 할아버지께서 거부하신다. 

아무튼 그런 나에게 엄마는 핑크돼지 로봇을 보내왔다.  미국에서 정작 그리운 건 엄마지만 엄마는 로봇을 보내온 거다.

처음엔 거부감이 심해지지만 로봇에게 정이 드니 또 할아버지, 할머니도 핑크랑 함께인게 즐겁다.


읽다보니 이게 미래 이야기인데 따지고보면 기실 그리 멀지 않은 미래 이야기다.

꼭 부모님이 다 계셔야 아이가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모든 첨단 과학들이 세상을 편하게 해주는 세상.

그러나, 어르신들은 그런것들을 거부하신다.

생각해보면 거부한다기보다 잘 모르시는 부분도 많은 것 아니겠는가.

편하지만 또 그만큼 인간미가 사라지기도 하고......

하지만 로봇도 정이 붙이니 또 정이 간다.  그렇다.  미래이야기지만 현재이야기고 지금 우리들의 이야기다.

나, 주인공은 그런 세상에서 가족이 그립고 속마음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상대가 그립다.

그건 결국 어느 기계가 대신할 수 없은 그런 따듯한 마음과 공감이 아닐런지.....


읽으면서 나도 핑크돼지 로봇 한마리쯤 있었으면 좋겠다 싶으면서 또 이런 로봇이 일상화 되는 게 두렵기도 하다.

복잡해지는 마음이랄까.

단순하게 생각되어 지지 않는다.  또 미래에는 익숙해져 버리고 그에 맞춰 살겠지만 그런 미래가 오는게 왜 이리 두려운 건가.

결국 로봇은 로봇일 뿐이라는, 기계일 뿐이라는 사실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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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게 뭐라고
장강명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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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으로만 듣던 장강명 작가의 책을 여즉 만나보지 못했었다.  너무 유명하니까 언젠간 읽겠지.... 라는 생각이 있어서 은근 느긋하게 기다렸던 탓도 있고, 이미 책은 사놔서 손에 잡히면 읽을 생각이었던터라 에세이 종류를 먼저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그나저나 소설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인지 이번 책은 내가 생각했던 내용과는 또 달랐네.

제목에서 부터 <책, 이게 뭐라고> 여서 별거 아닌 책에 대해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지식이네 뭡네하고 과대하게 생각하는 거 아닌가 대애충 그런 내용을 생각했더랬다.  기실 따지고 보면 그런 내용이 아닌건 아니지만 장강명 작가가 진행한 팟캐 제목이 요거였구만.

진심, 나도 이렇게 말하고 싶다.  "책, 이게 뭐라고."....

대체로 사람들은 책을 읽는다거나 책을 산다거나 하는 행위에서 지식인인양, 혹은 대단한 뭔가를 하는 사람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솔직히 책을 읽는 나 조차도 TV나 보는 사람들보다는 책을 읽는게 좀 더 생산적(?) 혹은 나은 문화생활이 아닌가라고 거만하게(?!) 생각하는 지경이니 곁에서 보는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지만, 정작 생각해보면 진짜 책 이게 뭐라고.....

그냥 내가 좋아해서 읽는 행위일 뿐인데.......

내가 재밌어서 읽는 것 뿐인데......

뭐 그리 대단하다고...


장강명 작가는 그런 뜻 보다는 팟캐를 진행하면서 만난 작가들의 이야기와 자신의 생각들을 적고있는데, 의외로 전자책을 좋아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역시, 나도 뭔가 책 좀 읽는 사람들은 종이책을 읽어야한다고 생각해 왔나보다.

기실 생각해보면 전자책이 보관적인 면이나 들고다니는 면에 있어서는 편하고 좋은건데...

나는 종이의 질감보다는 그냥 전자책에 길이 들지 않았을 뿐.... 작가가 말한 책내음..어쩌고 하는 부분은 솔직히 나한테도 해당되는 부분이라 뜨끔하긴 했지만 그 또한 사실이니 굳이 거부하지는 않으련다.


전체적으로 책에 대한, 그리고 팟캐를 진행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책위주로 이야기 되는데 의외로 나와 생각이 비슷하지 않은 분(?)이라 꽤 놀랐다.  그게 굳이 책 얘기가 아니더라도 전체적인 느낌이 나와는 꽤 공감되는 부분이 다른분이라는 거.

각자 사람들의 생각이 어찌 전부 비슷할까마는 그래도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킬 줄 알았는데 아니라서 적잖이 당황.

아무래도 이 분의 소설책을 먼저 만나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 이 분의 글 맛을 더 잘 알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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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살아있어 호밀밭 어린이 1
박경효 지음 / 호밀밭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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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동화책들은 정말 생각을 많이 하게 한다.  그냥 그림만 보고 말거나 이야기를 읽고 말거나 하는 그런게 아니라 읽고나서도 한참을 고민하고 생각해야 하는 그런 이야기책들.  그래서 요즘 내가 동화에 더 빠져사는지도 모르겠지만.....

이 동화책은 그냥 단순간 산 이야기가 아니다.

산을 파헤치고 도룡뇽이 사라져 가는 이야기.  그리고 그로인해 단식을 하게 되는 환경단체부터 스님까지....

그런 이야기들이 가볍지 않은 깊이도 다가온다.



처음엔 그냥 풍경 그림 동화책이거니 했었다. 

그런데 정말 산은 살아있다는 이야기

산은 살아있다.

많은 동물들과 많은 사람들.  그리고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살아있는 것들의 삶의 터전.

그러면서 또 우리 인간들, 사람들은 그런 산을 파헤치고 뭔가를 세우고 형태를 바꾼다.

현대문명을 위해, 새로운 것들을 받아 들이기 위해.

그러고보면 나도 그런 문명의 혜택을 받고 살아가는 인간의 한 모습인지라 그렇게 파헤치고 없어지는 산들에 안타까워하면서도 불편을 감수하라면 못하는 이기적인 인간이리라.

어쩌면 나는 도룡뇽 그거 뭐.. 한두마리 없어진다고... 라며 그렇게 생각했을 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엄청 크다는 자체를 또 모르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편함을 위해 그런 것들에 대해 무시하고 모른척, 눈 감아 버리고 살아버린 것일테다.

이번 동화책을 읽으며 다시금 자연에 대한, 산에 대한, 훼손된 모든 것들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동화책의 깊이에서 반성을 더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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