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단편인 줄 알고 있어서 그다지 단편을 즐기진 않치만 제목과 표지가 꽤 괜찮은 느낌이고 거짓말을 어떻게 서비스(?) 하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읽고 싶었다. 일단 긴 단편부터 몇장 안되는 정말 짤막한 단편들이 있는데 <거짓말 컨시어지>는 그 단편중 하나다. 그런데 후속으로 더 연결되기도 해서 이 단편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이 책에서 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리뷰를 중점적으로 쓸 것도 결국 이 단편이 아닌가 싶다.
일단 다른 소소한 단편들은 거짓말이라기보다 일상의 소소함이라고 할까. 그런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일상의 하루 거기서 오는 과부화로 인한 피로감을 소소하게 지하철 승강장 의자에 앉아 마음편한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 혹은 뭔가 배우면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해 보는 이야기, 그리고 거기서 서로 위로받는 이야기들이 짤막짤막하게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 <거짓말 컨시어지>는 그야말로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거짓말을 해서 동아리를 빠져 나오고픈 조카를 위해 거짓말 설계(?)를 해서 성공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거짓말 컨설팅처럼 사람들과의 관계가 엮여 곤란한 상황에 처한 그들을 계속 도와주게 되는 이상하고도 약간은 감동도 있고 웃기는 이야기지만 웃기지 않는 그런 이야기였다.
거짓말을 만듦에 있어 각자의 역할과 상대방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설계를 해야하는 상황을 주인공은 꽤 잘 만들어 내고 있었다. 물론 주위 도움도 있어야 했지만..... 생각해보면 거짓말은 어릴때 무조건 나쁘다라는 것으로 우리는 교육을 받으며 자라왔는데 나이들어 살아가면서 거짓말을 어느정도 이용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것 같다. 교육이 잘못됐다 뭐 그런 의미가 아니라 거짓말이 없으면 어떤 경우는 사는 것 자체도 엄청 피곤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