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살인
니시자와 야스히코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나는 왜 이 책을 샀던가? 일본소설이라? 추리라? 표지가 맘에 들어서? 그러고보니 세가지 다 해당하는 거 같다.

일본소설 좋아하고 추리소설 좋아하고 표지족이라 이런 표지 맘에 들어하고....

근데 작가 이름 나 제대로 안 본거냐?

이 작가 책을 읽은 적이 있던가? 하고 찾아 보니 <인격 전이의 살인>을 읽었었다. 그때 나름 신선하다고 생각하긴 했었지만 읽을때는 좀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뭔가 막 영혼이 몸과 몸으로 전이되고 어쩌고 하는데 나중에가서는 누가 누군지 모르겠는 내용. 새로웠지만 읽기는 힘들었다는 느낌의 작가.

그래도 표지보고 에이~ 설마 이 책도 그렇겠냐며 책방서 룰루랄라 들고 나왔는데... 아, 역시 내가 착각했었구만.

결국 두번째 책도 힘들구만. 이 작가 나랑 안 맞네 안 맞아.



그니까 이야기의 발단은 주인공인 고즈에가 귀가하길 기다리다 그녀가 문을 열자마자 이유도 없이 죽이려 하는 고고생 관련 사건에서 부터 시작된다. 왜? 그는 무슨 이유로? 가 이 책의 주된 스토리라고 해도 무방하다.

여튼 고즈에는 가까스로 그 소년의 손길에서 벗어나 신고를 하고 기절해버린다. 그 후 소년은 행방불면이 되었고 알고보니 연쇄살인을 저지르고 있었던 거다. 그런 일이 있고 난 후 4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소년은 잡히지 않았고 자신이 왜 죽임의 대상이 돼야 했으며 나머지 사람들도 왜 죽임을 당했는지 알지 못한 고즈에는 경찰관 중 연미회 멤버 나루토모의 도움으로 모임에서 그 소년이 왜 그런일을 저질렀느냐 하는 토론 모임에 참여하는게 주된 내용이다.

주로 심리학자와 추리작가등으로 이루어진 연미회 멤버들이 어떻게 해서 사건이 발생했고, 왜 그랬는지 등등 이유를 토론해 가는 과정인데 여기가 문제다. 너무 지루하다는 거다.

추리소설이 이리 지루하기 있는거냐? 심지어 내세운 추리들이 말도 안되는것도 천지고,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다. 와~ 진짜 간만에 지루한 추리소설 만났네.



진짜 읽는내내 이 작가가 나랑 안맞아를 몇번 되뇌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아주 탄식할 노릇은 이 작가 책을 내가 무려 세권정도나 더 갖고 있다는 거다. 이런이런.... 내가 요즘 책을 버리고는 있다지만 추리소설은 안 버리는데 거참 문젤쎄.

물론 이 책의 반전은 강하다. 그런데 그러면 뭐하누? 이미 지루해져버린 추리인지라 마지막 반전에서도 놀라움도 없고 감흥도 없는데.......

진짜 너님 나랑 안 맞는다. 아무리 게이고옹이 화장실에서 글을 써대는 느낌으로 막 내지만 그래도 그 분은 가독성이랑 재미는 보장하지 않느냔 말이다. 제발 반만이라도 그 가독성을 따라가주면 얼마나 좋으려나...

그냥 이 작가는 나랑 안 맞는걸로... 그리 결론이 났다. 나머지 책도 그럴거라 포기하고 읽던지 해야지 에효....

근데 반전은 제목에 꽤 충실하다. -_-;; 그건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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