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몽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2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달에 한번 게이고옹 책을 만나기로 했는데 지난달은 뭐하느라 놓쳤는지 모르겠다. 그러니 이번달엔 두권을 만나야 할까나? ㅋㅋ

엊그제 가독성 더~럽게도 없는 책을 만나고 나니 역시 게이고옹 책이 고프다. 요즘 책방에서 몇권 발견하고 읽을려고 고이고이 빼 뒀던 책들을 또 야금야금 읽어 나가야 겠구나.

최근책도 최근책이지만 예전 책들 안 만난게 너무 많아서 진짜 쌓아두기만 했던 십여년전, 이십여년전 책들을 이제서야 본다. 게이고 옹 책도 마찬가지고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고... 책이 다 때가 있는 걸 요즘 절실히 느끼는데 그래도 고나마 게이고 이 아저씨는 그런 부분을 많이 안 느끼게 해줘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게다가 가독은 또 얼마나 좋아. 아우, 진짜 내가 이래서 이 아저씨를 못 놓는다니까....



이 책은 <용의자 X의 헌신> 시리즈 2탄이라고 띠지에 돼 있긴한데 그러기엔 단편들로 이뤄져 있어서 굳이 그런식으로 홍보하지 않아도 되는게 아닌가 싶다.

지난번에도 유가와 갈릴레오 과학자 나온거 단편으로 읽었었는데 그땐 좀 별로라고 막 리뷰로 블라블라 거렸던 거 같은데 이 책은 고나마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느낌이다.

물론, 부분부분 역시 과학을 이야기 하는 유가와 조교수의 말을 뭔말인지 이해가 안되는 것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실험에 기초한 살인사건을 파헤치지만 그쪽 전문 지식도 없고 글로 설명을 해놔서 도통 이해가 안되는 것들이 몇개가 있긴 했다.

총 4편이던가 5편이던가? 편수도 잘 기억이 안나지만 살인사건 하나하나에 이상한 기 ~현상들이 일어난다. 누가봐도 심령사진이거나 혼이 나타나는 느낌이거나 예지력을 가진 이야기들.

하지만, 알다시피 철저히 과학에 이루어져 사는 유가와 조교수는 그부분을 인정하지 않는다. 아니, 과학으로 그게 심령이 아님을, 혼이 아님을, 그리고 예지력이 아님을 증명한다. 역시 똑똑한 유가와.

구사나기 형사는 늘 갈릴레오 친구 유가와가 하는말에 궁시렁 거리지만 그의 그런 능력을 또 믿는 사람중 한 사람이다. 친구지만 약간은 으르렁 거리고, 그러나 또 정이 넘치는 콤비라고 해야하나.



여러가지 단편이 있지만 기억에 남는건 역시 제목 <예지몽>인 이야기가 강력하게 남는다.

반대편 아파트 여자가 3일전에 분명 목을 메달아 죽는 것을 10살 짜리 딸이 봤는데 오늘 죽었다하니 엄마는 그냥 애가 잠결에 꿈을 꾼거라고 한다. 그저 예지몽인 그것. 하지만 유가와 형사는 그 트릭을 여지없이 깨 버린다.

그래서 결국 그건 꿈이 아니라 살인사건인 거고.......

나머지 이야기들은 분명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혼으로 보여지는데 알고보니 그 시각 친구에게 죽임을 당하고 있었다거나, 남편이 실종 된 것이 너무 이상한데 그 실종전 찾아 갔던 집이 유령들이 건물을 뒤흔드는 그런 곳이거나..

아무튼 누가 보면 정말 기이한 현상들이지만 유가와는 과학으로 그런부분을 증명해 주는것이다. 덕분에 구사나기 형사도 사건 해결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정말 완벽한 사건(?)으로 자살로 종결 돼 버리거나 그도 아니면 엉뚱한 사람이 범인이 될 수도 있는 상황들인거다.

여튼, 이 책은 막 엄지척이라고 하기엔 그렇치만 그럭저럭 잼나게 읽을만 하다. 가독성은 말해 뭣하랴.

솔직히 담번 책도 게이고옹 책 읽고 싶은데 연달아 읽으면 질리까해서 한텀 쉬어가기로 했다.

가독성 좋은 책이 진짜 짱이다. 물론 재미도 있으니 그런거겠지만....

게이고옹~ 내 당신 책 다 읽어버려 주겠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