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친구들은 밤에 뭐해요 ㅣ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7
이은숙 글.그림 / 마루벌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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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잠자리에 들었을 때 읽어주기 좋은 그림책으로, 아빠 곰이 아기 곰에게 동물 친구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답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물에 관한 지식을 전문적으로 다룬 그림책은 아니지만 아기 곰과 아빠 곰이 묻고 답하는 내용을 통해서 동물들의 밤 생활에 관한 간단한 지식도 얻을 수 있다. 그림의 특징을 살펴보면 구겨지거나 접힌 종이의 질감이 느껴지도록 그 위에 색칠을 하거나 콜라주 기법 등을 이용하여 동물들과 배경을 표현하였다. -1999년에 출간되었던 책인데 이번에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되었음.

 잘 시간이 되어도 잠이 오지 않는 아기 곰은 아빠 곰에게 동물 친구들은 밤에 무엇을 하고 있을지 물어본다. 아빠 곰은 아기 곰이 얼룩말, 뱀, 박쥐, 애벌레, 귀뚜라미 등에 대해 질문을 할 때 마다 이들이 밤에 어떻게 잠을 자고, 무엇을 하며 보내는지 대답해 준다. 아빠 곰의 대답을 통해 애벌레가 나뭇잎 뒤에 붙어 자는 것, 물고기는 눈을 뜨고 자는 것 등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고 있는 아기 사자들은 지키기 위해 잠들지 않는 엄마 사자나, 밤이 되면 잠에서 깨어 먹이를 잡으러 다니는 박쥐 같은 동물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엄마의 몫일 때가 많은데, 아빠도 주말에 잠시 짬을 내어 책 속의 아빠 곰처럼 아이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거나, 그림책을 한두 권 정도 읽어줘 보자~. 그런 시간을 자주 가지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많은 아빠들이 아이가 잠든 시간에 퇴근할 때가 많지 않은가(우리 집도 마찬가지.. ㅡㅜ). 가끔이나마 이런 시간을 가진다면 아이들에게 특별한 기억, 오래 간직할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문장이 간결해서 몇 번 읽어주다 보면 아이가 내용을 기억해서 아기 곰의 질문 부분은 자기가 직접 할 지도 모르겠다. ^^ (대상 연령은 3, 4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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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4-11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좋다는 소문이 많아 구입할려고 해도 못 구해 그냥 지나쳤던 책이랍니다.
개정판이 다시 나왔군요. 근데 우리 홍/수에게 이제는 너무 늦어버린 건 아닌지...
 
생생한 역사화에 뭐가 담겨 있을까 - 역사화 ㅣ 어린이를 위한 이주헌의 주제별 그림읽기 3
이주헌 지음 / 다섯수레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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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 시절 교과서를 통해 지식 습득 수준으로 접하던 미술 작품들을 좀 더 폭넓게, 그리고 깊이 있게 접하게 된 것은 엄마가 되어 아이들이 커가면서 이다. 딱히 미술 쪽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터라 아이들이 아니었으면 내가 미술관에 직접 가서 루브르에 전시되는 미술품이나 샤갈, 르네 마그리트 같은 화가들의 작품을 볼 일이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미술관에 가서 미술 작품을 직접 감상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아무 정보도 없이 가는 것보다 아이들이 그림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도록 미술 교양서 등을 통해 기본 지식이나 정보 등의 바탕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생생한 역사화에 뭐가 담겨 있을까>는 미술 평론가인 이주헌씨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글을 썼다. -"어린이를 위한 이주헌의 주제별 그림읽기" 시리즈 세 번째 책이라고 하는데 이 책을 보니 앞서 출간된 시리즈 두 권에도 관심이 간다.-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앞으로 보게 될 그림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역사화는 어떤 그림일까요" 라는 제목 하에 역사화의 의미와 역사, 역사화의 관심사 등에 대해 설명해 놓았다.(끝에 한국의 역사화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언급) 본문 글도 차분하면서도 간결한 문장으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본문은 총 3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양 종교의 근간이 되는 성서 속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 신화 속에 등장하는 신들의 이야기를 화폭에 담은 그림, 역사 속의 인물이나 사건을 담은 그림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저자는 각 그림마다 그에 관한 종교 지식이나 시대적인 배경, 문화 등의 기본 지식과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의 특징이나 행위, 상징성 등에 대해 짚어주고 있다. 무엇보다 딱딱하게 그림 위주로만 설명하지 않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아서 한 편 한 편 읽는 재미가 솔솔~ 하다. 혹 교양서라 아이가 재미없어 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를 했었는데 책을 보고 난 아이가 무척 재미있었다고 하니, 이 책을 알차게 보았던 나로서도 권한 보람이 있어 흡족하다. ^^

 화가 별로, 혹은 시대 별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미술 교양서도 접해 본 적이 있는데, 이 책은 (서양의) 종교나 신화, 역사 등의 주제별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포인트이다. 본문의 구성을 설명하자면, 책장 왼쪽에는 설명할 그림을 크게 싣고 오른쪽에는 공간을 나누어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그림을 작은 크기로 하나 더 소개해 놓고 있다. 두 개의 그림을 보며 같은 주제라도 화가에 따라 다른 형식, 다른 시선으로 표현하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하단에는 그림을 감상하는데 유용한 지식이나 보충설명도 작은 크기의 글 상자에 담아 놓았다.

 뒤에 본문에 나온 그림만 작게 따로 실은 <그림 찾아보기>와 화가들에 대해 짧게 설명해 놓은 <화가 이름 찾아보기>가 실려 있다. 알찬 지식과 쉬운 문체로 생생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이주헌씨가 앞으로 서양 미술의 주요 장르(정물화 등)의 책들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니 기대하고 기다려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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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4-08 0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미술쪽은 영~ 아니기에 홍/수에게는 미술관련 책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님 덕분에 좋은 책 추천받고 가요.

소나무집 2007-04-08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보관함에 담아놓았거든요.
미술관에 가도 아는 만큼밖에는 보이지 않더라고요.

올리브 2007-04-08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 책 말고도 먼저 나온 두 권이 더 있네요.
풍경화랑 인물화... 나중에 아이랑 봐야겠어요.
 
주룩주룩 열대 우림 ㅣ 자연과 나 29
브렌다 기버슨 지음, 배소라 옮김 / 마루벌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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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 아직 표지가 올라와 있지 않아서 표지도 한 컷 찍어 올림.

종이를 이용한 생생한 콜라주로 동물들을 표현해 내는<동물 아빠들>, <하늘을 나는 동물들>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스티브 젠킨스의 작품이다. <주룩 주룩 열대 우림>은 열대 우림에서 만날 수 있는 야생 동식물들을 그림 속에 담은 작품으로 이번에는 글을 다른 작가가 맡았다. 바로 <선인상 호텔>의 작가 브렌다 기버슨!

열대 우림은 우리가 세계에서 산소를 가장 많이 만들어 내는'지구의 허파'로 꼭 지켜야 할 자연환경이다.

작품 배경이 되는 열대 우림의 풍경~, 가느다란 흰종이로 장대비가 내리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그림에 보이는 이 모든것들을 종이로 포현해 내다니, 놀랍지 않은가~


열대 우림은 일년에 비가 6000mm-우리나라의 다섯 배나 된다고!!-나 온다는 무더운 환경. 장대비가 쏟아지면 작은 생명체들이 튕겨 나가고, 나무의 갈라진 틈으로 물이 흘러 넘친다.

다음 장면에 나무늘보가 등장하는데 이 책의 주인공인 것 마냥 여기 저기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나무늘보의 몸에 녹조류가 자랄 정도라니~)
그 다음 장에서는 "브로멜리아드"란 식물을 소개하고 있다.

나무늘보가 땅 위로 내려 왔다. 뭘 하러 온 것일까?
바로 배설을 해결하기 위해서~. 나무늘보의 배설물에 알을 낳는 곤충들도 있다고 한다.

옆으로 보이는 큰부리새들은 보금자리를 만들 곳을 차지하기 위해 자리 다툼을 벌이고 있다.

빨간 몸체가 위협적으로 보이는 이녀석은 바로 "독화살개구리". 이름도 상당히 위협적이다. -.- 올챙이들이 물 속이 아니라 나뭇잎 위에 있는 것이 신기한데, 독화살 개구리는 올챙이가 등 위로 기어오르기를 기다려 물덩이로 실어 나른다고 한다.

밝은 몸 색깔 때문에 독거미도 지켜보다 물러난다고...
저 뒤 쪽으로 보이는 것은 나무늘보~~ ^^

앞 장면에서는 산을 뿌리며 공격할 수 있는 아드테카개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이 장면에 등장하는 개미는 나뭇잎을 잘라서 운반하는 가위개미이다.
이 개미들이 나뭇잎을 잘라 가는 것이 해를 끼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게 함으로서 햇빛이 키 작은 식물들에게까지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열대 우림에 사람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원주민과 과학자로, 과학자는 열대 우림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흥분하고 있다. 열대 우림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생물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 이 장면에서도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나무늘보~~. ^^

다음 장면에서 선글래스를 쓴 과학자가 밧줄을 타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 살짝 웃음이 난다.
이 책의 원제는 [Rain, Rain, 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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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04-06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 책 뭔가 특별 한 것 같군요.^^
열대 우림이라... 호기심이 생기는데요.^^

올리브 2007-04-06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루벌의 자연과 나 시리즈 좋아해요. 특히 비무장지대에 대한 책들이랑 독도에서 태어났어요 책 좋아한답니다.
이 책은 아직 안 읽어봤지만 아이랑 읽어보고 싶네요. 원제도 넘 멋있어요.
 
십장생을 찾아서
최향랑 글.그림 / 창비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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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이 나는 까만 바탕에 은빛인 듯 하면서도 오묘한 색감을 내는 조개껍데기로 문양을 넣은, 한 쪽 벽면을 꽉 채운 커다란 자개장롱. 언제부터 있었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지금도 친정을 떠올리면 돌아가신 부모님의 방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을 자개장롱이 생각난다. 어릴 때부터 늘 보아오던, 사슴, 학, 소나무, 거북이, 꽃, 연못(?) 등을 곁들인 산수화 같은 장롱의 문양이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인 것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십장생을 찾아서>는 병환으로 누운 할아버지의 병이 낫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꿈 속에서) 십장생을 모으는 손녀의 이야기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 중의 하나인 <
요리조리 맛있는 세계 여행 >의 작가 최향랑씨가 글을 쓰고, 그림 속의 소품들도 공을 들여 직접 제작한 작품이다. 본문 뒤에 "작가의 말"에서 십장생의 유래와 그 속에 깃든 기원(장수)에 대한 설명, 그리고 작자가 이 작품을 구상한 계기와 소품들을 만들기 위해 이 년여에 걸쳐 애쓴 일을 들려주고 있다. 

 함께 빙과를 먹고, 낮잠을 자고 놀이를 하고...  '나'와 둘도 없는 단짝인 할아버지가 언젠가부터 잘 놀아 주지 않으신다. 얼마 후 할아버지는 병원으로 떠나시고, 할아버지 방에 들어간 '나'는 쓸쓸함에 할머니의 반짇고리 속을 뒤적여 비단 주머니를 꺼낸다. 갑자기 거기에 수 놓여 있던 학이 빠져 나와 자신을 소개하며 십장생에 대해 설명을 해 준다. 주인공은 할아버지를 위해 십장생을 모으기로 하고 학의 등에 타고 해를 향해 떠나는데... 

 
십장생을 다룬 내용도 이색적이지만 이 그림책에서 돋보이는 점은 그림 속에 등장하는 소품들이다. 학, 해, 불로초 등을 자수와 다양한 색감의 천으로 표현하였으며, 거북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바다색을 닮은 푸른 천에 물결무늬로 누빔 처리를 하고 물고기 모양의 천과 원형 스팽글을 달아 물 속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그리고 사슴이 들어 있는 자개 문양이나 도자기 판에 그려 구워서 표현한 산 등도 이채롭다. 할아버지의 방을 유심히 살펴보면 주인공이 모은 십장생이 그곳에 있는 물건들-베개 문양, 방석 액자, 자개장롱, 비단 주머니, 청자 등-의 일부인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할아버지께서는 집에 돌아오지 못하신다. 이 작품은 할아버지의 죽음 이후를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주인공은 "손가락을 베이고 무릎이 까졌을 때처럼 마음도 그렇게 아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아이답게 할아버지를 슬픔에 잠긴 모습이 아니라 그리워하는 모습으로 끝을 맺고 있다. 친정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가끔이지만 꿈 속에서 그 그리운 모습을 뵐 때가 있다. 주인공이 꿈 속에서 할아버지와 구름을 타고 동네를 돈 것처럼 언젠가 또 꿈 속에서 활짝 웃는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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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2007-04-05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십장생에 대한 내용도 좋았지만 나중에 할아버지가 집에 오시지 못한 것에서 아이랑 죽음에 대해 많은 이야기할 수있었어요.
십장생을 만나는 장면은 상상이지만 할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과 삶과 죽음은 엄연한 현실이니까요.
상상과 현실의 조화가 멋졌던 동화같아요. 그림도 좋았고요...

홍수맘 2007-04-06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고 갑니다. 요즘 이 책 리뷰가 종종 보여 고민중이랍니다. ^ ^.
 
엄마가 정말 원하는 것 ㅣ 미래그림책 51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지음, 이미옥 옮김, 헤르베르트 렌츠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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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광대 가족 이야기를 통해 엄마(혹은 아내)가 집안일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자기만의 꿈을 가진 존재임을 일깨워주는 그림책이다. "호첸플로츠" 시리즈의 작가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의 작품으로, 이 책은 힘든 집안 일을 가족들도 함께 하자는 선에서 더 나아가 엄마를 꿈을 지닌 한 개인으로 부각한 점이 돋보인다. - 본문을 보면 등장인물 이름 앞에 '멍청한'이란 수식어가 종종 등장한다. 이 점이 책을 읽어주는 어른들로서는 조금 껄끄러울 수 있을 듯 하지만 원제가 Die dumme Augusine'임을 감안하여 보아야 할 듯.

 광대 가족을 소개하는 장면 다음에 나오는 그림을 보면 가족을 비롯하여 서커스 단원들, 그리고 우리 속의 동물들까지도 앞모습이나 옆모습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에 반해 오직 엄마만, 빨래를 널고 있는 아우구스티네만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 뒷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상에 묻혀 드러나지 않는 아내 혹은 엄마의 희미한 존재감을 표현한 장면이 아닐까 싶다. 관객들의 박수 소리를 떠올리며 서커스 무대에 오르는 꿈을 꾸곤 하는 아우구스티네의 미소가 어린 얼굴은 집안 일을 하고 있을 때의 표정 없는 아우구스티네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남편인 아우구스트가 공연을 하며 박수 갈채를 받는 동안 아우구스티네는 하루 종일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집안일과 양육을 하느라 바쁘다. 빨래, 다림질, 요리, 설거지, 청소, 숙제 봐주기, 아이 돌보기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일들. 결혼한 여성에게 흔히 비하하는 투로 "집에서 애보고 살림이나 하지~." 하늠 말을 하곤 하는데, 해도 표 안 나고 안 하면 대번에 표 나는 게 바로 집안 일이라는 것을 해본 사람은 안다. 그러나 가족들은 엄마(혹은 아내)가 이런 많은 일들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뿐, 엄마에게도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는 것을 생각지 않는 경향이 있다. 아우구스티네도 남편에게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다가 애들이나 키우라는 소리를 듣는다.

 결혼 전에 가졌던 미래의 꿈이나 계획들은 아이를 키우고 살림을 하며 정신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뒷전으로 밀려나기 일쑤이다. 이 책을 보며 주부로, 아이 엄마로서의 나 말고 한 개인으로서의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가족을 위한 일도 소중하고 중요하지만 가슴 속에 품고 있는 꿈이나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가족들의 이해와 도움이 꼭 필요하다. 아우구스티네가 멋지게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 남편은 그날 밤 아내에게 앞으로 자기도 집안 일을 도울 테니 함께 무대에 서자고 한다. 아이들과 가끔 장래희망에 대해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이 책을 보며 아이들도 엄마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꿈을 가졌는지 관심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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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3 1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4-03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홍/수가 "엄마 꿈은 뭐?" 하고 물으면 "부자되는거" 라고 대답을 해요. 그러면 수가 단번에 "부자는 나쁜 거~" 하고 말하더라구요.
과연, 진정한 나의 꿈을 뭘까요?

비로그인 2007-04-03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제 꿈에 대한 꿈을 꾸어보곤 한답니다. 우리 멋진 계획을 세워 한번 이루어보도록 해요.화이팅!

소나무집 2007-04-04 0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이 있었지만 그 꿈을 이루기엔 너무 늦지 않았을까 망설이며 또 세월을 보냅니다. 그래서 요즘은 아내나 엄마나 주부로서도 쉽게 이룰 수 있는 작은 꿈을 꾼답니다.

아영엄마 2007-04-04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저도 꿈이 있긴 한데 나이를 자꾸 먹어가니 과연 이룰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홍수맘님/부자가 나쁜 것만은 아닌데 말이죠. 삶의 여유가 있어야 꿈도 꾸게 되는 것 같아요.
승연님/님은 꿈을 이루어 가고 계실 것 같은데요? ^^
소나무집님/나이를 먹어가니 젊을 때의 꿈은 접고 좀 더 쉽게 이룰 수 있는 꿈쪽으로 무게를 싣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