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자끄 상빼의 <얼굴 빨개지는 아이>
아무 이유도 없이 얼굴이 새빨개지고 정작 빨개져야 할 때는 아무렇지도 않은 마르슬랭과
(아이들이 한마디씩 하는 것이 견디기 힘들어 조금씩 외톨이가 되어간다. )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연신 재채기를 해대는 르네...
이 둘의 우정을 보고 있자니 정말 '나에게도 이런 친구가 있다면...' 하는 마음이 절로 든다.
놀지도 않고, 말하지도 않고 그저 함께 있기만 해도 지루한 줄 모르는 사이.
세월이 흐른 뒤에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났어도 그 옛날처럼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아무 얘기도 하지 않은 채로 함께 있을 수 있는 그런 친구...
둘의 우정이 너무도 부럽다....
누구 나랑 그런 친구될 사람 없을까?
(대게의 사람들은 아무 말 없이 있으면 불안해 하는지라..
이 책이 주는 느낌이 좋다~ ^^)
제목도 비슷하고 내용도 비슷한 그림책 한 권,
마리오 라모스의 <얼굴 빨개지는 친구>
별일 아닌데도 온 몸이 새빨개지는 탓에 주위 동물들에게 놀림을 당하느 코끼리 하늘이와
빨간색이 좋다며 하늘이를 칭찬해 주는 생쥐 땅이~
둘은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서로를 이해하며 좋은 친구가 된다.
<얼굴 빨개지는 친구> 원제는 'Rome'o Et Juliette' 로 이 원제를 보면
코끼리와 쥐의 성별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남&여) 남녀간에 우정이 가능하다면 친구로,
우정이 불가하다면 연인 사이로 보겠지만 어린이 책이니 우정으로 봐야지~~ ^^
-<얼굴 빨개지는 아이>의 원제는 'Marcellin Caillou'로
'Caillou'란 이름이 "붉은색 조약돌"이란 뜻이 있단다.
이 책에서 마르슬랭과 르네는 같은 성별(남&남)의 친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