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본 그림책들 감상평.







김재홍님의 그림은 동화책을 보면서 가끔 접하게 되었는데 이번에 그림책이 나왔다.
화풍이 섬세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데 이 책은 표지 그림이 꼭 사진처럼 느껴진다.  
흑백톤의 그림에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색채를 써서 그런 느낌이 더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책 속의 모든 그림이 다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다루는 주제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느낌이 좋은 한국 그림책이나 기회되면 한 번 접해보시길~.  

- 잠자리에 든 아이들에게 조근조근 읽어주기 좋은 그림책이긴 한데

"밤이면 바다는 더 짙은 그리움으로 출렁인단다" 같은 문장은
유아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듯 하다.. -.-






작년에 본 <타미노 왕자와 마술피리>는 이야기적인 요소를 최대한 요약하여 들려준다면

<모짜르트의 마술피리>는 연극적인 형식을 조금 더 강조하고 있다.
이야기에 나오는 내용들을 그림으로 담아내어 연극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하는데
글 분량은 앞에 언급한 책보다 훨씬 많고 내용도 자세해서 
초등학교 저학년은 되어야 혼자서도 소화낼 수 있을 듯 함.

- <타미노... >를 볼 때 오페라의 일부라도 들어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 책에는 총 16곡이 실린 CD가 포함되어 있다~~.
(본문 뒤에 수록곡 해설, 작품 해설-한쪽-도 실려 있음~)
<타미노...>에는 오페라 전반에 관한 설명이 2장 분량으로 실려 있음.

- 마술 피리에 나오는 밤의 여왕의 아리아(아아아아아아아~~ 하는)는
조수미나 키메라가 록오페라 형식으로 불러 더 많이 알려진 곡. 

  






<
진짜 얼마만 해요>와 제목이 비슷해서 조금 헛갈릴 수 도 있는데
이번 작품은 선사 시대 동물들의 실제 크기(전체 혹은 일부)를 그림책에 담았다.  
(선사 시대 동물이 실제로 얼마나 컸는지는 추측과 상상으로 아는 것이지만) 
선사시대라니 공룡 종류가 등장하는 건 필수~ ^^

스티브 젠킨스의 작품의 특징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종이의 질감이나 색감을 너무도 잘 살려서 표현하는 것이 특징~.
 

 







 <다음 정거장은 해왕성>은 우주에 관한 지식을 담고 있는 과학그림책으로

스티븐 젠킨스가 그의 아버지인 앨빈 젠킨스와 함께 만든 작품.
(책 정보를 보니 앨빈 젠킨스는 26년간 물리학,천문학 교수로 재직~)

내용도 그렇거니와 각 장에 실린 글밥이 상당히 많은 편인지라
대상연령을 초등 저학년 정도로 잡아야 할 것 같다.
- 책에서는 대상연령을 초등 1~청소년까지 잡고 있다.


* 이 책이 나온 것은 2004년으로 이 때만 해도 아직까지 명왕성이
퇴출 되기 전이었던지라 명왕성을 태양계의 행성으로 다루고 있다.
명왕성 퇴출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출판사에 문의해 봐야 할 듯.









아기자기한 그림이며 내용이 여자 아이들 취향의 그림책.
(성별을 한정지을 필요는 없지만 남자 아이들도 좋아할지는 잘 몰라서..^^)

옛날에 가위로 오려서 놀던 종이인형 놀이 그림이 부록으로 들어 있다.
(가위로 오릴 필요없도록 재단해 놓았음.)

장신구로 꾸미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가족들을 멋진 모습으로 꾸며주고 함께 식당에 간다.
아이의 놀이에 동참해주는 부모의 모습이 참 좋아 보인다.
낸시는 식당에서 음식을 나르다 그만 신발끈에 걸려 넘어지고
-장신구가 멋있긴 하지만 걸리적거리는 면도 있지 않던가-

집에 돌아와 편한 옷(나이트가운~ ^^)으로 갈아입고 엄마, 아빠가 만들어 준
파르페를
먹고 잠자리에 드는 모습을 통해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 부록으로 들어 있는 종이인형놀이
- 우리집 애들은 다 컸어도(초등학생. -.-) 이런 거 재미있다고 가지고 논다.




 










* <책 먹는 여우>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작품~~.
(알라딘 리뷰 도서인데 이사 하느라 뽑힌 줄도 모르고 있었음)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상황에 직면해 발을 동동~ 구르게 되는 일이 종종 생긴다.
- 가령 이 책에도 나오는 것처럼 볼일이 급한데 주변에 화장실은 없고.. -.-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발을 구르기만 할 것이 아니라
기지를 발휘하여 그 상황를 벗어나는 요령도 필요한 것 같다.
반복적인 문장 구조며 귀여운 캐릭터(아기 돼지), 재치 있는 행동 등이
웃음을 자아내는지라 유아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그림책임~.

 






푸르스름한 기운을 띤 앙상한 가지 사이로 한 소녀가 뛰어가는 모습이 보이는
이 작품은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따뜻해져 오는 그림책이다.
맑은 수채화의 느낌으로 파리 풍경과 등장인물 표현한 그림도 정감이 가고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하고 좋아할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 제목으로 쓰인 '를리외르(제본가)'라는 말에 '다시 묶는다'라는 뜻도 있다고 한다.
프랑스어인 것 같아 작가가 프랑스(혹은 유럽)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세 히데코'라는 일본 작가의 그림책이다.

새 도감을 사기보다는 망가진 자신의 도감을 고치고 싶어 하는 아이와 
'를리외르' 할아버지의 모습을 각기 다른 면에 담았다가
이 둘이 길에서 조우하면서 비로소 한 장면에 함께 등장한다.
책을 보수하고 새롭게 제본하는 주는 과정을 따로 설명해주기도 한다.
(책을 아름답게 꾸미는 제본도 예술의 한 분야~) 

마지막 장면이 긴 여운을 남기는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감상을
지금은 충분히 표현을 못하겠고, 나중에 리뷰를 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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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07-09-12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췌, 책을 얼마나 읽으시는 거예요. 정말 저 반성해야 해요. ㅠ_ㅠ

아영엄마 2007-09-12 23:02   좋아요 0 | URL
아하하.. 네꼬님~ 분량이 아주~ 적은 그림책들입니당. (^^)>

책향기 2007-09-12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사하신지 얼마 안 된거 맞아요? 리뷰도 무지 빨리 쓰시나봐요. @.@

아영엄마 2007-09-12 23:03   좋아요 0 | URL
책향기님~ 리뷰가 아니라 간단한 감상평인걸요 뭐. (저 리뷰 하루에 한 개 쓰면 잘 쓰는 편입니다. -.-)

프레이야 2007-09-14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요새 그림책이랑 자꾸 멀어지려나 봐요. 위에 것 중 하나도 본 게 없네요.
아이들 어릴 땐 무지 봤는데...

2007-09-14 09: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7-09-14 20:37   좋아요 0 | URL
네~ 아직 못 읽었어요. 고맙습니다. 님 말씀하신 대로 행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