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자고 가도 될까요? 징검다리 3.4.5 4
코이데 탄 지음, 김현주 옮김, 코이데 야스코 그림 / 한림출판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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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때문에 숲에서 길을 잃은 동물들이 빈 집에 찾아 들게 되는데 그 곳에 갑자기 나타난 시커먼 동물! 과연 이 집에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색연필의 부드러운 색감이 느껴지는 그림과 상황에 따라 변하는 동물들의 풍부한 표정이 돋보이는 아기자기한 그림책이다. <봄맞이 대청소>를 만든  코이데 탄 (지은이), 코이데 야스코(그림)의 작품으로, 이 그림책으로 '네덜란드 그림책상(1986)'을 수상하였음.

 쥐돌이 삼총사가 소풍을 나왔다가 길을 잃고 문을 두드려도 대답이 없는 빈집에 들어가서 쉬게 된다. 주인도 없는 집에 마음대로 들어오는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지쳐 있는 탓에 그리 하기로 한 것. 그런데 곧 자기들처럼 "똑똑, 자고 가도 될까요?"하는 소리와 함께 지친 동물들이 하나 둘 주인 없는 집으로 들어서게 된다. 그런데 문을 두드리고 들어온 다른 동물들과 달리 벌컥~ 문을 열고 들어오는 시커멓고 커다란 것이 있었으니! 동물 모두가 놀라 벌벌 떨지만 들어선 이는 바로 이 빈 집의 주인~~.

  이 책은 내내 집주인이 누굴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보게 된다. 사실 이 책은 집주인이 누구인지 처음부터, 그리고 집안의 물건들을 통해 짐작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우선 첫 장에서 쥐돌이 삼총사 중 한 명이 손으로 집을 가리키고 있는 모습이 시선을 끌어서 놓치기 쉬운데 마지막에 오던 쥐돌이가 안개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어떤 동물의 어렴풋한 그림자를 보는데 이야기에 치중하다 보면 이 부분을 지나치기 쉽다. 집 안 선반에 있는 단지들이나 (마시는)차 상자 등을 봐도 짐작할 수 있고... 그리고 신문이나 벽에 걸려 있는 연장들은 집주인의 직업을 짐작케 하는 것들이다.

  겁이 나서인지 문 앞에 장작을 받쳐 두고 있는 것이 눈에 띄는데 장면이 바뀔 때마다 그 갯수가 증가한다. 쿵쿵~ 거리는 소리에 놀라 이불 밑에 숨거나 무서워 서로를 꼭 껴안는 모습, 그 동안 골아 떨어져 있던 빨간 수건을 목에 두른 쥐돌이가 커다란 덩치를 보고 깜짝~ 놀라는 모습이 웃음을 주기도 한다. 이 쥐돌이는 여러모로 다른 동물들과 다른 행동들을 해서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마지막까지 주목 받는 캐릭터이다. ^^ 주인장의 따뜻한 마음씨와 인정에 마음이 훈훈해지는 그림책으로 글 분량이 많지 않아 3-4세의 유아들부터 볼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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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1-27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읽고 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울보 2006-11-27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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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11-28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울보님/고맙습니다~.

달아이 2006-11-28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울 도서관 구입목록에 올릴게요. 내일 모레까지 그림책 위주로 목록을 뽑아달라고 해서 요즘 그림책 살펴보러 다닌답니다. 아영엄마님 서재에서 많은 도움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