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공 초회한정 디지팩 (2disc) - [할인행사]
장지량 감독, 최시원 외 출연 / 팬텀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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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더화 멋있고! 알찬 구성에 가격이 정말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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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기 좋은 날 - 제136회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
아오야마 나나에 지음, 정유리 옮김 / 이레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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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대로 좋을까요?"

"글쎄, 모르겠네."

"할머니, 세상 밖은 험난하겠죠? 저 같은 건 금방 낙오되고 말겠죠?"

"세상엔 안도 없고 밖도 없어. 이 세상은 하나밖에 없어."

 
   

 

 소설을 다 읽고서 얼마 지난 후 당시엔 마음에 와닿지 않았었는데 지금에서야 이 문구가 나에게 위로를 준다. 나도 세상밖으로 나오는 것이 두렵고 불안했었다. 그것을 다른 사람이 알게될까 또 그것이 두렵고 불안했었다. 아마도 당시의 나의 모습과 소설 속 치즈의 모습이 꽤나 겹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나도 어서 나이를 먹어 50대 60대 70대의 노인이 되고 싶었다. 왠지 그들한테는 불안과 두려움은 없고, 평안과 지혜와 안정만이 있을 것 같았다. 텔레포트.. 그렇다. 치즈가 소설 속에서도 그렇게 말한다. 깅코 할머니와 텔레포트하고 싶다고. 매사에 끙끙대지 않고, 비관적이고 피곤한 것이 싫어서 말이다. 하지만 노인은 노인대로 애로사항이 있는 법. 역시나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문제는 자기 당면 문제뿐인가라는 체념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나이는 헛 먹는 것이 아니고 세상도 헛 사는 것이 아니다. 깅코 할머니는 치즈에게 "틀에서 불거져 나온 게 인간. 불거져 나온 게 진정한 자신." "어두운 건 나쁜 게 아니야." "사람이란 게......참 그렇지? 다들 떠나가버리니까." "곰곰이 되짚어보면 (즐거움)이 되돌아온단다." 라는 식으로 코 빠뜨리고 있는 치즈에게 알듯 모를듯 한 위로와 삶의 지혜를 들려준다. 깅코 할머니의 위로는 치즈의 부아가 치밀어 오르게도 하지만, 깅코 할머니와의 1년 동거생활은 생각많고, 자신을 덜 사랑하는 치즈를 점차 변화시켜 세상안에 이미 그녀가 있음을 일깨워준다. 그렇다고 치즈와 세상과의 관계가 괄목할 정도로 원만해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그녀에게 세상과의 소통은 서툴고 그곳은 불안과 두려움 투성이다. 하지만 이제 그녀 앞의 세상은 '봄의 문턱'의 기대감이 충만한 그것이다.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여 속이 울렁거리는 그런 세상을 그녀가 만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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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하는 자에게 동그라미를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들녘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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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의 표범무늬 부츠의 주인이 '격투하는 자들' 사이에서 왠지 홀로 '격투하지 않을'것만 같다. 회색 그림자들 사이에 튀는 칼라 표범무늬라. 분명 범상치 않다. '나, 여깄어요~'라며 당당한 포즈지만 회색 그림자들과 무색의 투명 발들은 무심히 제갈길만 걷고 있다. 대학 졸업반인 가나코는 만화광이다. 어차피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만 한다면 제일 좋아하는 만화를 처음 볼 수 있을 것 같은 편집자의 길을 선택하리라. 단순해 보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가나코의 다부진 마음이 느껴진다. 분명 '평상복 차림'이라고 쓰여져있는 통지서에 따라 나홀로 표범무늬 부츠의 평상복 차림으로 면접을 나서는 가나코에게 필기시험, 몇차례의 면접이라는 대험란이 출판사 합격까지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가나코는 전혀 호의적이지 않은 취업환경에 맞서 그럭저럭 '합격'이라는 감동의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별거중인 정치인 아버지, 새엄마, 남다른 고등학생 남동생, 70대 노인 애인, 호모 남자친구, 취업에 무관심인 미모의 여자친구 등. 가나코의 사생활 인물들은 어찌나 다들 비현실적인지. 또한 세인의 시선하고는 담쌓고 사는 듯 하여 무슨일이든지 당차게 해낼것 만 같은 가나코이지만.비현실적인 그녀의 사생활 설정에 비해 그녀의 취업 과정은 꽤나 현실적이고 사실적이며, 그녀의 당참에도 불구하고 만화 편집자의 길은 만만치 않다. 마치 작가는 이런것이 사회다라고 일깨워주는 것만 같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인으로써 밥벌이를 시작해야 할 때 누구나 반드시 겪어야만 하는 취업. 물론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일찍 찾은 사람이야 그 취업이라는 것이 '전쟁'이라고까지는 느끼지 못할 것이다. 구직활동을 하면 할 수록 과연 이일을 내가 하고 싶어했나, 혹은 좋아하는 일인가라고 자문해보지 않은 사람도 드물 것이다. 어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고, 혼자만의 좌절이 아니라고 생각은 하겠지만 실패를 거듭할 수록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반감되는 것 또한 피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어느 누가 그렇지 않을 것이란 말인가. '격투하는 자에게 동그라미'의 작가도 우리와 전혀 다른 사람이 아니다. 책 제목에서부터 격려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지 않는가.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일을 혹은 사회에서 자신을 책임지기 위해 이리뛰고 저리뛰어 세상과 싸우고 있는 자들에게 과감히 합격의 동그라미를 쳐달라고 말이다. 각자의 삶에 도전해 오는 세상과 고군분투하는 자들에게 합격의 동그라미를 쾅 찍어 달라고 응원해주는 것 같아 힘을 얻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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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담은 배 - 제129회 나오키상 수상작
무라야마 유카 지음, 김난주 옮김 / 이레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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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란 의외로 사용하는 사람의 내면을 보여주거든.-17쪽

"몇 살이 되든 사람은 다 누군가의 어린애잖아."-95쪽

하지만 15년이란 세월은 서로에게 공평하게 흘러, 아키라는 이미 그 시절의 아키라가 아니고 나 역시 그 시절의 내가 아니다.-217쪽

인연이 있어 한 배를 탄 가족인데, 때로는 이렇게 나 혼자 먼저 내릴 수는 없을까, 하고 절실하게 바라는 순간이 있다.-243쪽

'아픔은 몸으로 배우는 것이다, 한 번도 위험에 부닥치지 않고 어떻게 위험하다는 것을 알겠느냐'-460쪽

이루어질 사랑만이 사랑이 아닌 것처럼 활짝 피어나지 못하고 그저 늙어 사라질 인생에도 나름의 의미는 있을 수 있다.

행복이라 할 수 없는 행복도 있을 수 있지.-4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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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이순원 지음 / 뿔(웅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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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착한 소설입니다. 어린 밤나무는 할아버지 밤나무처럼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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