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의 책을 읽은 지가 너무 오래되었다. 마루 책장에서 꺼내 읽은 그의 책이 '외딴방'이었다는 것을 기억한다. 또하나의 기억은 '구로공단'에서의 근로자 생활이다. 학교를 가기 위해선 내가 탔던 전철은 가리봉의 공단을 지나쳐야 했다. 슬레이트 지붕이 얼기설기 가까스로 얹혀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햇살 한 줄기 들어오기 힘든 창문 틈 사이로 덜컹거리는 전철 소리를 머리에 이고 빼꼼이는 소녀의 모습이 떠올랐던 적이 어디 한두번이었던가. 왠지 모를 죄책감을 느꼈다면 지나친 감성이었을까. 그 소녀에게 핑크핓 여울이 비치길 원한다면 이것 또한 너무한 걸까.

<주요작품>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히 느낌을 말할 수 없는 존재도 있음을 알았다.

책 끝에 몇 마디 객담을 덧붙이려 드니 여러 느낌을 제쳐가며 앞질러 떠오르는 것이, 새삼스럽게도 나는 늘 남의 덕으로 살아왔다는 생각이엇다. 전부터 내가 남들 앞에 떳떳이 내놓을 만한 자랑거리로 여긴 것도 '나는 인덕이 많은 자'라른 사실 한 가지뿐이었다. 이 한 가지만으로도 내 평생은 남달리 다행스러운 셈이라고 일매지어 말할 수 있으리라. 나는 이 이상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이 인덕은 이 책 속의 모든 글에서도 드러나고 있지만, 성년 이후 문단 데뷔를 비롯, 생활, 창작, 수상, 출판 따위 어느 것 한 가지도 스승과 선배와 친구의 분별이나 우정에 의하여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없다...........나는 지난 10여년 동안 여러가지 오죽잖은 글을 지었거니와, 내 가늠에도 그 중의 태반은 같잖고 되다 만 것들이었다. 그러난 그런 중에서도 <관촌수필>만은 남의 이야기도 아니고 하여 좀더 낫게 써버려도 나름으로는 애쓴 편이었다...........

中 <관촌수필>의 작가후기

다른 사람들의 여러 평보다 낫지 않을까 싶어 옮겨 놓았다. 작가 김훈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중에 우리나라 청소년문학의 부재를 걱정하면서 프랑스 청소년들은 발자크의 작품을 읽는데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이광수는 커녕 이문구의 작품 하나 읽지 않는다며 우리 청소년문학 현실을 걱정하였다. 앞글도 다른 이의 입을 통한 이문구의 평이지만 분명한 것은 이문구의 작품은 성실함과 사실성의 바탕에 그려진 서정적인 글이라는 것이다.

<작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먼저, 김훈을 알게 된 계기를 말하면 부끄럽지만 그의 글이 아니었다. 그의 글을 한번도 읽어보지 못한 채 어느 잡지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으며, 그때는 그다지 흥미도 갖지 못했었다. 그리고 몇년 후 '칼의 노래'로 동인문학상의 수상자로 그를 다시 만났을 때야 잊고 있었던 그가 다시 생각났던 것이다.

김훈에 대한 나의 처녀작은 바로 '칼의 노래'이다. 그리고 또 '칼의 노래'....! 한번으로 끝낼 수 없었던 '칼의 노래'는 그만큼 나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아마 다시 읽는다 해도 분명 처음 읽는 글같은 신선함과 재미를 느낄 것이 확실하다. 김훈의 글엔 마치 클래식 음악 같은 힘이 내재되어 있는 듯 하다.  몇 백년이 지나도 현시대 사람들의 귀에 새로움과 희열을 안겨주는 클래식 음악처럼, 그의 글에선 지루함을 찾아볼 수 없다.  이것이 김훈의 힘, 그의 글인 것이다.

이제서야  김훈을 처음 발견한 잡지의 인터뷰 기사를 다시 읽어보니, '개인적인 소원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세상에는 아무런 요구할 것도 없는데, 문장이 좀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내 마음에 드는 문장 서너 개만이라도'라고 담백하게 말하는 그가 한없이 부럽고, 그를 우러르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기계를 만지기만 해도 고장이 날까 두렵다는 김훈은 아직도 연필을 깎아서 원고지에 글을 쓴다고 한다.

 

 

<주요작품>


 

 

 

 

 

*그외 읽어 볼 만한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