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남자를 노크하다
윤용인 지음 / 청림출판 / 2009년 7월
절판


"남자 가슴은 강철로 만들었다냐..."-39쪽

"...이혼이요? 부모님 중에 한 분의 초상이라도 함께 치른 부부는 거의 이혼하지 않아요. 자기 부모의 죽음에 그렇게 서러운 눈물을 함께 흘리는 아내를 보면서 남편은 부부 이상의 일체감을 느끼는 거죠..."-40쪽

어니 J.젤린스키는 <느리게 사는 즐거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걱정의 40퍼센트는 결코 일어나지 않고, 30퍼센트는 이미 벌어졌고, 22퍼센트는 아주 사소한 것이고 4퍼센트는 바꿀 수 없고, 단지 남은 4퍼센트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걱정이다. 결국 우리가 하는 걱정의 96퍼센트는 쓸데없다."-2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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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기자와 나눈 3일간 심층 대화
오연호 지음 / 오마이뉴스 / 2009년 7월
구판절판


"내 처지에서는 내 정권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역사라는 건 계기가 중요하고 국가라는 것은 제도가 중요한데, 내 정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봐서 통크게 한번 하려고(대연정) 하는 것이죠."-72쪽

"내가 자극적인 말을 좋아하거든요. 냉소적인 얘기라든지, 역설적인 얘기라든지."-90쪽

"우리가 지도자를 얘기할 때 너무 기능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도자 또는 지배집단이 어떻게 행동하느냐 하는 것은 그 사회의 윤리의식, 가치 형성에 상당히 큰 영향을 끼치게 돼 있어요. 그 윤리와 가치의 핵심이 신뢰입니다. 신뢰."-104쪽

"이 신뢰가 굉장히 중요한 것은 지도자들의 행동에 따라 그 사회 신뢰수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뢰가 무너진 사회에서는 약속이 무력화되기 때문에 기능적인 기대도 다 배반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지금 정치에서 서로 대화가 잘 안 되고 조정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도 한몫하지만 신뢰의 문제가 굉장히 크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105쪽

"...그러나 국가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국민의 눈높이로서는 좀 부족하다. 역사의 눈높이를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152쪽

"국민의 눈높이는요, 이승만 독재 시절엔 거기 다 찍어주고, 박정희 쿠테타 있고 나니까 거기 다 찍어주고. 또 삼선개헌, 국민투표 해주고, 유신 또 지지해주고......다 지지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국민의 눈높이였지만, 국민의 눈높이 그 밑바탕에 흐르고 있는 진짜 국민의 눈높이가 있습니다. 그렇지요? 개인 국민의 눈높이가 아니라 하나의 역사적 실체로서의 국민의 눈높이는 4.19에 있었고, 1979년 부마항쟁, 1980년 광주항쟁, 1987년 6월항쟁에 있었잖습니까. 이것은 역사의 눈높이였거든요."-153쪽

"...부족한 그대로 동지가 되면 좋겠습니다."-2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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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희망이다 - 혼돈의 시대, 한국의 지성 12인에게 길을 묻다
김수행 외 지음 / 시사IN북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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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쪽이든지 일단 가보는 것, 실행해보는 것, 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 자체가 중요해요. 어느 쪽이든지 빨리 결정을 내려서 그냥 가보고 아니면 돌아오고요. 그래서 다시 다른 쪽으로 가보고 말이죠. 감각으로 체험하다 보면 명확해지고 단순 명료해져 누가 복잡하게 얘기해도 흔들이지 않고 그냥 내가 느낄 수 있는 건데, 미리 안에서 사고로 해결하려면 절대로 결론이 나지 않죠. 어느 쪽이든 상관없이 가보시는 게 정답입니다."-139쪽

"한 마을에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박물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우리 할머니가 갖고 있는 삶의 지혜를 찾아야죠."-2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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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의 원근법 - 서경식의 서양근대미술 기행
서경식 지음, 박소현 옮김 / 돌베개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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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는 '판단'하지 않고 '직시'한다.
나의 모토는 '너의 눈을 믿어라!'라는 것이다."-157쪽

"저는 확실히 '인간주의'적 인간이라서, 작품을 보면 바로 주관적인 자신의 이야기에 연결시키는 버릇이 있습니다."-2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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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온 남자, 도쿄에서 온 여자>를 리뷰해주세요.
뉴욕에서 온 남자, 도쿄에서 온 여자
권진.이화정 지음 / 씨네21북스 / 2009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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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으로 낚이지 마시길~ 존 그레이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여자>을 알고 있는 독자라면 제목만으로 남녀관계, 부부관계 이해를 돕는 자기계발서가 아닐까하고 집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제목 아래에 '누구나 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도 몰랐던 서울 이야기'라는 두줄을 확인하고 나면 약간은 젠체했던 민망함이 몰려온다. 아...일단 책의 크기가 만족스럽다. 손 안에 딱 잡히는 것이 전철이나 버스에서 읽기에 딱 적당하다.(사실 이 책은 오다가다 버스에서 읽기 시작해서 버스에서 다 읽은 책이다;;) 그림도 많아 글이 심심해지면 그림을 구경하면 되고 글도 인터뷰 형식의 대화체여서 딱히 신경을 집중할 필요도 없다. 6명의 외국인의 서울 체험기이라고 하면 너무 무미건조하지만 잡지 편집의 노하우가 집적된 씨네21이 편집을 감각적으로 해서 이 책이 성공한다면 순전히 편집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란눈, 노랑머리, 검은피부의 이들은 한국을 특히 서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일단 이들의 얘기를 들어보기 전에 나의 서울인상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 나에게 서울은 공기 나쁘고 사람 많고 시끄럽고 불안한 곳이다. 하지만 6명의 외국인들은 서울에 대해서 그다지 부정적인 견해는 가지고 있지 않다. 다른 나라의 대표적인 도시들에 비해 물가도 싼 편이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자연과 도시공간이 잘 어울려진 곳이 바로 서울에 대한 인상이란다. 이것을 보면 서울시가 외국인들에게만 무슨 특혜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까지 든다.  서울은 대한민국에서 물가가 가장 비싸고, 범죄율도 높고 맑은 하늘 보기도 쉽지 않은 곳이고 빌딩으로 숲을 이루는 곳은 많아도 도심에서 나무 그늘을 찾기 쉽지 않은 곳이다. 인터뷰어의 또 한 가지 서울에 대한 공통적인 인상은 전통+현대의 도시가 바로 서울이란다. 음... 이건 동감이다. 가끔 덕수궁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보고 궁과 정동을 산책할 때면 역사적인 장소가 생활 속에 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한국 토박이도 이럴지언데 외국인의 눈엔 더욱 그러하겠지. 인터뷰어의 외국인들은 한국 사람들보다도 더 한국적인, 전통적인 것에 매력을 느끼고 또 그것을 소중히 여기는 것 같다. 떡볶이, 김치, 보쌈, 왕갈비, 팥빙수, 비빔밥... 한국 사람들이 삼삼오오 패밀리레스토랑을 찾을 때 정작 이들은 길거리, 뒷골목 음식을 찾는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심보때문인가? 한국 사람은 음식도, 옷도, 개발도 모두 서양의 것을 쫓고 한국의 외국인들은 한국인들이 저버린 전통적인, 순한국적인 것을 찾으며 점점 그것들이 없어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경고도 서슴치 않는다.  

국인들이 풀어놓는 서울 이야기를 예쁜 사진과 컬러의 글씨로 잘 포장하여 책은 한껏 희망적이고 고무적이고 낙관적인 분위기를 내뿜는다. 인터뷰어의 직업들을 열거해 보면 원어민교사, 대학교수, 댄스강사, 미술학도, 아티스트, 재연배우, 서울영상위원회 직원 등이다.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거나 전시를 하거나 춤을 추거나... 방식은 다를지라도 모두 어쨌거나 예술계 종사자들로, 인터뷰어가 다양하지 못해 제3의 입장이 보는 서울의 이미지를 다각적으로 연출하기엔 역부족인 것 같다. <뉴욕남, 도쿄녀>은 서울의 밝고 따뜻한 모습만 보여준다. 하지만 이 책에 포함되지 않은 비선진국 출신의 노동자가 바라보는 서울을 완전 배제한 기획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빛을 더 밝게 만들어 주는 것은 바로 어둠이다. 서울의 어두운 모습을 적절히 조화시키고 그 문제점들을 제기하였다면 잡지성 단행본 수준을 벗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씁쓸함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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