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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 - 개국 ㅣ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전체 20권을 다 보고 싶도록 욕심나는 만화책이다.
박시백 화백의 야심만만한 대하역사 만화책.
일단 캐릭터들도 잘 그렸고 내용도 충실하다.
첫권은 태조 이성계의 조선 창건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장 북방의 호랑이]에서는 이성계의 화려한 등장을 다루고 있다.
[2장 혁명을 꿈꾸는 자]에서는 공민왕의 죽음이후 이인임이 어린 왕인 우왕의 후견인 노릇을 하면서, 부패하여가자, 신진 사대부인 정도전이 혁명을 꿈꾼다.
[3장 위화도 회군]에서는 명나라 홍무제가 철령 이북 땅을 차지하자, 이에 분노한 최영이 요동을 치려고 전군을 소집하여 나아갈 때, 4불가론을 내세우며 이 전쟁의 부당함을 고했던 바 있는 이성계에게 이 모든 군사를 맡겼다가, 결국 최영과 우왕이 뒤통수 받는 이야기를 다룬다.
[4장 고려를 지켜라]에서는 이성계가 우왕을 몰아내고, 공양왕을 세우고 개혁을 시도하는데, 고려를 버리고 새판을 짜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정몽주의 반격 이야기를 다룬다. 정도전은 5년 선배인 정몽주와 행보를 같이 했었으나, 둘은 링위의 결투를 벌이게 되고, 정몽주의 한방에 유배된다.
[5장 역성혁명]에서는 위기에 몰린 이성계를 보고 있는 그의 아들 방원이 선죽교에서 정몽주를 죽인다. 비록 이로 인해 이성계의 인기는 떨어졌으나, 판세는 뒤집을 수 있었다. 꼭두각시 왕은 이성계에게 왕위를 내어주게 되고, 9년간의 왕씨에서 이씨로의 역성혁명은 성공한다.
정권을 개혁한다는 것. 혁명, 개혁은 부패한 시대에 항상 나오는 이야기이다.
맹자는 군주가 부패할 때의 쿠데타는 정당하다고 했단다.
내부에서의 일부변화로 만족한지, 아니면 완전히 뒤집어야하는지의 견해 차이를 가진 것이 아마도 정몽주 대 정도전의 대립이었던 듯 싶다. 유학자 정도전은 이인임의 권세아래서 전라도로 유배갔을 때, 백성들의 삶을 보았고, 백성을 위한 덕치정치, 군자의 나라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꿈을 이루고자 하는 포부를 갖는다. 삼봉학원도 만들어서 유생들을 가르치는 와중에도 어려움을 많이 겪으면서 나이 40줄이 된다. 스스로를 유방 아래 장자방과 같은 자라고 하면서 빌린 칼 역할의 이성계를 도왔고, 그의 꿈이 반은 이루어진 것이다.
이 꿈의 성취는 고상한 방법이 아니라, 피흘림의 과정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성계는 자신의 상관이었던 최영의 피를 보았고, 그의 아들 이방원은 선죽교에서 정치적 반대세력의 당수를 죽였다. 고려의 부패와 함께 개혁은 피를 보면서 이루어졌다.
ps.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말은 최영장군이 한 말이 아니고, 그에게 아버지가 한 말이라는 것을 이 만화책 보면서 새롭게 알았다.
ㅇ 등장인물
- 이성계, 정도전 (이성계가 정도전보다 7살 위)
- 고려의 왕 : 공민왕, 우왕, 공양왕
- 고려의 신하 : 신돈, 이인임, 최영, 정몽주, 이색, 반야부인(공민왕의 생모)
- 이성계의 조상 : 이안사, 이자춘
- 이성계의 부하 : 조민수, 조준, 이방원, 퉁두란, 조영규, 남은
- 명나라 홍무제 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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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창업 시대를 배경으로 했던 2014년 KBS 드라마 '정도전'>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805/pimg_7513961731253463.jpg)
<정도전 역을 맡았던 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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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이성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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