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숭례문을 태워 먹다
 - 부도덕한 정치인이 만연시킨 사회의 가치전도 현상

정신병자와 14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범죄를 저질러도 징벌 되지 않는다. 그 정신병자와 미성년자를 관리할 책임이 사회에 있기 때문이다. 책임은 권리에 비례한다. 책임질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다. 그것이 합리적이다.


애꿎은(?) 당선자를 비난하는 사람은 많고 방화범을 비난하는 사람은 오히려 적다. 방화범에게 숭례문을 원상태로 되돌려 놓을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누구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합리적인가? 이명박인가 방화범인가?

주류 언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류들 중 가장 잘못된 주장은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를 지적하는 내용이다. 이를테면 교회의 목사가 교회재산을 빼돌려도, 물을 흐리는 것은 한 마리 미꾸라지일 뿐, 대다수 선량한 목사나 교사를 탓해서는 안 된다는 식이다. 천만에! 그렇지 않다. 목사 한 사람이 잘못했으면 대다수 목사뿐 아니라 기독교도 전체를 싸잡아 비난해야 기독교 공동체가 책임을 느끼고 자정노력을 한다. 그래야, 문제가 해결된다.

답은 합리성에 있다. 누구에게 책임을 묻는가는 누가 원인을 제공했느냐에 따라 절대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더 문제해결에 합리적인가에 따라 상대적으로 결정된다.

대낮에 싱크대 위에서 바퀴벌레 한 마리를 발견했다면 보이지 않는 싱크대 뒤쪽에는 최소 300마리의 바퀴벌레가 살고 있다는 증거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흙탕물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흙탕물이니까 그곳에 미꾸라지가 사는 것이다.

맑은 물에는 미꾸라지가 살지 않는다. 그 물을 맑히지 않는 한 흙탕물은 피해갈 수 없다. 한 마리 미꾸라지를 탓할 것이 아니라 그 미꾸라지가 서식하는 물을 갈아야 한다. 판 갈이가 아니면 안 된다.

상자 속의 귤 하나가 썩어 있다면 사흘 내로 상자 속의 모든 귤이 썩는다. 한 명이 잘못을 저지르면 전부 싸잡아 비난하기로 부족하고 완전히 판 갈이를 해야 한다. 그래야, 문제가 해결된다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

그래야, 공동체 내부의 감시, 견제장치가 작동하는 것이다.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 한 사람만을 비난한다면 절대로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아무리 처벌의 수위를 높여도 사고 치는 멍청이는 항상 있는 법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어지간한 범죄자는 총살된다. 해마다 무수히 많은 범죄자가 총살되지만 범죄는 끝없이 계속된다. 왜 중국에서는 모든 것이 가짜이고 짝퉁인가? 그렇게 많은 범죄자가 총살되어도 기상천외한 범죄가 끝없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반면 선진국은 사형제도를 폐지했어도 범죄가 일어나지 않는다. 왜 어떤 나라는 총살을 시켜도 범죄가 일어나고 왜 어떤 나라는 사형제도를 폐지해도 범죄가 저절로 근절되는가?

최근 방송에 보도된 일부 목사, 승려들의 범죄는 기독교 공동체 내부의, 불교 공동체 내부의 감시장치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공동체 전체가 책임을 느껴야 공동체의 자정장치가 작동된다.

공동체 내부의 자정장치가 아예 없다면 그 자정장치가 만들어질 때까지 싸잡아 비난해야 한다. 그래야, 문제가 해결된다. 공동체 전체가 책임을 나누어질 때 사형제를 폐지해도 범죄는 저절로 사라진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에 백 명씩 총살해도 범죄는 계속된다. 중국처럼.

한 명이 잘못하면 모두가 잘못한 것이다. 이미 모두가 고통을 느끼고 있다. 한국인 모두가 고통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한국인 모두가 다 잘못했다는 증거다. 한국인의 문화수준이 만천하에 드러난 사건이다.

한국인이 다 잘못했으니 한국인이 다 고통을 느낀다. 이렇게 싸잡아 모두가 다 고통을 당하기 때문에 싸잡아 비난을 해야 한다. 당연히 일반화시켜야 하는 것이다. 일반화시켜야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분노해야 한다. 분노해야만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게 된다. 인간은 화가 나야만 문제의 근원적인 해결책을 찾게 된다는 과학계의 연구결과 보고가 얼마 전에 있었다. 분노한 집단과 분노하지 않은 집단의 문제해결 성과를 비교했을 때 분노한 집단이 더 성과가 높았다는 것이다.

이번 화재사건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는 역시 합리성에 따라 결정된다.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제2의 숭례문 화재를 막을 수 있을까? 그것이 정답이다.


이번 사고는 이명박 잘못이다. 이명박 하나로 일반화되어야 한다. 오직 이명박을 꾸짖어야 제2의 삼풍백화점, 제2의 성수대교, 제2의 대구지하철 화재를 막을 수 있다. 유조선 기름유출에 아무 책임이 없다는 삼성을 씹어야 제2의 기름 오염을 막을 수 있듯이. 돈이 있고 힘이 있는 자를 씹어야 한다. 만약 그리하지 않고 법조문만 따진다면 범죄 수렁에 빠진 중국처럼 된다.

배심원제도가 있는 미국이라면 그렇다. 예컨대 현대자동차가 판매한 트럭을 몰고 가던 어떤 노동자가 갑자기 도로에 뛰어든 가난한 소년을 치어서 부상을 입혔다면, 미국의 배심원들은 아무 관련이 없는 현대자동차에 배상책임을 물린다는 내용의 신문칼럼을 읽은 적이 있다. 현대자동차가 처음 엑셀을 들고 미국에 진출했을 때 미국사회의 이러한 관행을 몰라서 이런 식의 황당한 사건으로 무수히 곤욕을 치르고 거액을 물어주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왜냐하면, 소년은 다쳤고 누군가는 치료비를 내야 하는데 돈 나올 곳은 현대자동차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국은 언제라도 해결할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해결책임을 묻는 것이다. 한국에 배심원제도가 있었다면 기름 오염 책임은 당연히 돈이 있는 삼성에 물었을 것이다. 배심원들이 그렇게 평결을 내렸을 것이다.

독일이라면 태풍이나 지진과 같은 재난사고가 났을 때 민간의 성금을 모금하지 않는다고 한다. 당연히 국가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태도이다. 돈이 있고 힘이 있는 쪽에 공동체의 성원 모두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 그것이 더 합리적이다. 그렇게 해야 문제가 실제로 해결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중국처럼 날마다 총살을 시켜도 사고는 끝없이 일어난다.

이명박이 경제제일주의를 표방하면서 사람들의 목표가 없어진 것이 큰 문제다. 공동체에 대한 귀속감이 사라진 것이다. 한국인이 한국을 사랑해야 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그런데도 불이 나지 않겠는가?

나라를 팔아먹어서라도 경제만 살리면 된다는 식의 주장을 하는 자가 있는데, 일본의 침략책임을 덮어놓고 가자는 정치가가 있는데, 어찌 문화재에 불을 확 싸질러버리고 싶다는 미친 자가 나타나지 않겠는가?

세상 모든 존재하는 것은 제각기 그 존재 이유가 있고 나름대로 가치가 있는 법인데, 그 각자의 가치를 부정하고 경제만 살리면 된다고 주장하면 많은 사람들은 그만 허탈해지고 만다. 그 사람들의 자존심을 짓밟고 절망에 빠뜨릴 때 그 후과가 어떻게 되겠는가?

많은 백수들이 3D업종에 취직을 거부하는 것은 자존심 때문이다. 자존심 팔아서 삽 들고 운하건설에 나서라는데 어찌 울분이 없겠는가? 영어 못하면 돈도 못 벌고 2등 국민 된다는데 어찌 슬픔이 없겠는가? 많은 사람들을 절망과 낙담으로 몰아간 죄 어찌 용서되겠는가?

공동체는 공동체의 성원 모두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 거지도, 백수도, 장애인도 보호해야 한다. 공동체가 공동체의 보호역할을 부정하고 거지의 게으른 탓, 백수의 영어 못하는 탓, 장애인의 무능한 탓으로 몰아가는데 어찌 공동체의 공동재산을 내 재산처럼 보호하겠는가?

공동체의 공유재산에 불을 확 싸질러 버리고 싶다는 충동을 유발하는 자가 누구인가? 공공의 일을 하는 공무원을 대량해고하는 판인데 공공재인 문화재가 무슨 소용이 있다는 말인가?

인간은 돈이 없어도 살지만 자부심 없이는 살지 못한다. 인간은 빵이 없어도 살지만 친구가 없이는 살지 못한다. 인간은 헐벗어도 살지만 의미가 없이는 살지 못하다. 누가 그들에게서 자부심을 빼앗고 친구를 빼앗고 삶의 의미를 빼앗았는가? 돈이다. 돈이 원인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종일 돈타령만 하는 자와 그의 추종자들이 그들에게서 자부심을 빼앗고, 친구를 빼앗고, 삶의 의미를 빼앗았다.

이명박의 등장은 한 마디로 가치의 전도현상이다. 세상 모든 존재하는 것이 제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우리는 목도하게 된다. 사람의 가치가 절하되고, 재물의 가치가 높아질 때 어떤 비극이 닥칠지 앞으로 5년 동안 줄기차게 반복하여 목격하게 된다. 이건 예고편의 예고편에 불과하다. 신이 진리 앞에서 눈 감은 인간을 형벌하는 방식이 이러하다. 역사가 한국인을 훈련하는 방법이 이러하다. 그 훈련 쉽게 끝나지 않는다.

방화범은 왜 숭례문에 불을 질렀을까? 미쳤기 때문이다. 곱게 미치지 않고 어떻게 미쳤는가? 그는 숭례문이 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과연 숭례문이 가치가 있는가? 무슨 가치가 있지? 숭례문에서 쌀이 나오나 떡이 나오나? 돈이면 다 된다는 시대에 우리는 어떤 논리로 그 방화범의 오류를 증명할 수 있겠는가?


이명박이 경제제일주의를 표방하는 순간 태양도 빛을 잃었고 달도 얼굴을 찌푸렸다. 세상 모든 것이 가치를 잃었다. 경제가 어려운데 숭례문이 무슨 소용이야. 무슨 가치가 있나? 대답할 자 누구인가?

공동체가 공동체의 의미를 부정할 때 붕괴된다. 공동체의 공동재산이 먼저 파괴된다. 국가가 빈민을 보호하지 않고 너의 게으른 탓이며 너의 영어 못하는 탓이라고 책임을 떠넘길 때 공공재가 먼저 파괴된다. 국가의 기둥뿌리가 썩는다.

그 국민이 그 국가를 사랑하지 않게 된다. 경제를 위해서 저 산을 파헤치고 저 강을 파서 운하를 놓겠다는 판에, 돈벌이를 위해서라면 할아버지 산소라도 파헤치겠다는 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 아니겠는가?

가난한 시인을 경멸하고, 가난한 예술가를 경멸하고, 가난한 백수를 비난하고, 가난한 이웃을 돌아보지 않고, 힘없는 약자를 핍박하고, 서울시장이라는 자가 명품숭배에나 빠져 있고… 슬픔이 치밀어 더 쓰지 못한다.

 

ⓒ 김동렬


원문 - http://www.drkimz.com/bbs/view.php?id=notice&no=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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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을 보았다. 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엑스트라가 장장하다는 말에 보러가기로 했다.

물론 보러갈때 까지는 1만 5천으로 알았다.

<러브 오브 시베리아>에서 5천명의 엑스트라를 사관생도로 만드느라 먹고 잘 때도

사관생도복장으로 임하게 했다는 일화에 감동했던바 1만 5천이라는 말에는

당근 눈을 더 크게 부릅뜰수 밖에...

 

워매, 그런데 1만 5천이 아니고 '15만' 이었다.켁켁켁!!!!

정말이지 중국은 물량으로 팍팍 밀어부치면 안될게 없는 것 같다.

수많은 병사 조연들을 보면서

또는 전쟁장면을 보면서

아니, 감독은 오데서 '레디엑숀'을 하고 '캇'을 하는 것일까이? ㅋㅋ

한대도 들리기나 하는 것일까이?

그 큰 그림을 지휘하고 따르고 하여 하나의 거대한 장면장면을 만든 이들이

놀랍고도 놀라웠다.

 

연걸 아자씨는 헐리웃판 영화에서 오다가다 한장면식 본것이 전부인데

워매. 이 영화를 보니 아, 글씨~~로멘스에도 조예가 깊으셨네요잉!

유덕화. 노장 죽지 않고 여전히 영화찍고 있군요. 왕년의 생생한 젊음은 가고...끝인가

싶었는데 외모아닌 연기혼에 사력을 다하니 사즉생 되네요.^^

그리고 금군, 이와 유의 칼스마에 초반엔 좀 딸리는 듯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그 눈동자 더욱 촉촉 별빛이 되면서 진정성이 팍팍 가심에 와 닿아부러요잉.

 

긍게 영화의 내용은 뭣이냐고요?

직접 보더라고요. ^^

태평천국의 난으로 어수선한 청조,  그시절 중국인민의 모습이 15만 엑스트라의 열연으로

광활하게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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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하시길~~~ 즐거운 설날이 되시길~~~~눈이 많이 내린다는데... 분위기 봐서 이번 설은 눈이 어쩌고 하믄서 고향가는 것 빼먹는 재주를 함 부려보시길~~~~

그들이 '노무현 때문이다.'라고 말해야만 하는 속사정

도박꾼이 도박에 져서 판돈을 다 잃고 거덜이 났어도 또 집 팔고, 논 팔고, 남의 돈 빌려서 어떻게든 판돈을 마련해 온다. 거듭 오링되고 또다시 개털 되어 완전 알거지가 되었다 싶은데… 또 신통하게 어디서 개평이라도 뜯었는지 구걸이라도 했는지 몇 푼 푼돈을 구해와서 비굴한 표정으로 판에 끼워주길 애걸한다.

이런 풍경… 정선 카지노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우울한 풍경.

바닥을 보려면 아직 멀었다는 말이다. 손학규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까는 이유는 총선 후 회창당, 근혜당, 무소속연합과 연대하여 패자연합이라도 만들어 뭔가 도모해 보는 뒷맛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정동영이 여전히 정치판 주변에서 얼쩡거리는 이유도 그 손학규판 패자연합을 파토놓는 재미가 또한 쏠쏠하기 때문이다. 하여간 인간들은 어떻게든 건수만 있으면 끼어든다. 빌미만 있으면 김흥국 낑기듯 끼어든다. 창피한 줄도 모르고.

뒷맛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뒷맛이 남아있는 한 그들의 장사는 계속된다. 승산 없는 도박은 계속된다. 이미 눈에 초점이 풀려버렸다. 아주 폐인이 되었다. 그 지경에 몰리면… 이제는 돈을 따려고 도박을 하는 게 아니고 기어이 그 짓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인간이 계속 그러고 사는 것이다.

민노당부터 한겨레까지 총동원된 노무현 탓하기도 이유가 있다. 그것이 여전히 장사가 되기 때문에 전을 벌이는 것이다. 왜인가? 본질은 누군가가 나서서 호남을 장악해야 이야기가 된다는 데 있다.

까놓고 진실을 말하자는 거다. 시나리오가 있다는 게 본질이다. 거지정치의 손학규에게는 총선 후 회창당, 팽 당한 근혜당, 무려 30석 무소속그룹과 어찌어찌 협잡해서 역 3당 연합으로 정국을 반전시켜 보는 엉터리 시나리오가 있기 때문에 선명 야당 아닌 어용야당을 하고 있듯이.

그리고 앵벌이정치의 정동영에게는 그 손학규 거지정치 시나리오를 박살 내주는 자칭 '왕의 귀환' 시나리오가 있기 때문이듯이. 다 건수가 있기 때문이다. 노림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노무현을 까는 그들에게는 무슨 노림수가 있는가?

본질은 어떻게든 민주당 없어지고 어떤 인물이 나타나서 호남을 정리해줘야 이야기가 된다는 거다. 모든 게 노무현 때문이라는 언설의 이면에는 모든 게 우리당 창당과 그에 따른 호남의 분열 때문이라는 본질이 숨어 있듯이.

누가 호남을 묶어줘야 그것을 보고 뭔가 그림이 되겠다 싶으니 비호남의 개혁표가 결집하는 것이다. 무엇인가? 누구든 나서서 호남을 묶어야 한다는 절박한 본질이 남아있는 한 그들은 호남을 묶는데 방해가 되는 노무현을 우선 씹는다.

지금은 노무현을 씹어야 호남이 묶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호남분열은 우리당 창당 때문이고 우리당 창당주역은 노무현, 정동영인데 정동영은 호남재통합 시나리오의 당사자니까 빼주고… 그렇다면 임기 끝나서 만만한 노무현을 씹을 수밖에…. 노무현 씹기가 양심에 찔리면 더 만만한 유시민을 씹어주고.

핵심은 호남재통합 시나리오가 과연 현실성이 있는가이다. 누가 호남을 묶을 것인가? 호남 수구세력이 제 발로 정동영 밑으로 들어갈 확률이 0이다. 그렇다면? 정동영이 호남수구 밑으로 숙이고 들어갈 수밖에 없다.

노무현을 쳐서 소란을 일으켜 놓고 그 와중에 얼렁뚱땅 정동영을 사면하고… 정동영이 호남수구 밑으로 숙이고 들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기다. 실리는 정동영이 먹고 명분은 박상천이 먹는 빅딜을 그들은 원한다.

그리고 지금 노무현그룹의 원심력이 그 더러운 빅딜을 방해하기 때문에 노무현을 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쨌든 시나리오가 존재하여 있다는 것이다. 현실성과는 상관없이. 옳고 그름과는 상관없이.

과연 호남이 묶어질까? DJ가 해왔던 그 일을 할 사람이 나타나줄까? 누구? 손학규? 정동영? 천정배? 추미애? 나는 그 성공확률이 0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호남을 먼저 묶고(그동안 노무현그룹은 가만히 숨죽이고 엎드려 있고) 누군가에 의해 호남이 단단하게 묶이면… 그 후에 노무현 그룹이 슬슬 움직여서 비호남개혁표를 묶어오고… 그다음 단단하게 통합된 호남과 비호남개혁세력이 연대하되 호남위주의 연대를 하고. (이 경우 비호남 위주로 연대를 하게 되면 호남은 다시 쪼개진다. 세상에서 제일 쉬운 게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것이고 그 재 뿌릴 추미애, 조순형들은 세상에 얼마든지 있으니까.)

이 시나리오의 성공가능성은 없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뒤로 굴러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는 호남수구도 제 목소리를 낼 때가 된 것이다. 그만큼 한국의 민주주의가 진보해버린 것이다. 이제는 김대중 할아버지가 와도 호남수구를 통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영남의 진보가 제 목소리를 내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곳에 개혁세력의 진정한 비전이 있다.

그러나 어쨌든 그 현실성 없는 시나리오가 살아있기 때문에 한겨레, 오마이뉴스들의 노무현 때리기는 계속된다. 그들의 주장은 한 마디로… '누군가에 의해 호남이 천하통일 될 때까지 노무현그룹 너희들은 눈치코치 없이 나대지 말고 제발 잠자코 있어라' 이거다.

하여간 시나리오가 존재하므로 실험은 계속된다. 그 실험은 결국 실패로 돌아가지만 그래도 도박꾼들 마냥 밭문서 잡히고, 집문서 잡히고, 심지어 신체포기각서까지 써가며 실험을 계속한다. 정동영, 손학규들의 승산 없는 도박은 끝없이 계속된다. 오마이뉴스, 한겨레의 뻘짓도 끝없이 계속된다. 그리고 그만큼 유시민 그룹의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도 어렵게 된다.

이건 논리도 아니고 이성도 아니고 뭣도 아니다. 본능이다. 장난감을 손에 쥔 철부지 아이처럼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거 다 해보는 것이다. 그 아이 손에서 장난감 빼앗지 못한다.

그들의 무모한 실험을 중단시킬 수 없다면… 하루라도 빨리 바닥을 확인하도록 뒤로 슬쩍 빠져주는 것이 방법이다. 노무현이 신중한 대응을 주문하고 유시민이 보폭을 좁히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그들이 바닥을 확인할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문제는 그들이 바닥을 확인하고도 또 지하 2층, 지하 3층 계속 판다는 데 있다. 악몽은 계속된다.

그렇다면? 지금 확실한 것은 이번에 대구를 한 바탕 휘저어놓는 것이 총선 후 한나라당이 두 개로 쪼개질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는 것이며, 몇 년이 걸릴지 모르나 변화는 동쪽에서 먼저 시작된다는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호남장악력이 떨어져서 이제는 호남수구를 물리적으로 통제할 방법이 없다면, 한나라당을 수술하여 거기서 영남진보를 분리해내는 방법밖에 길이 없다는 거다.

(정치의 역설…. 호남 수구가 김대중 품에서 벗어나 제 목소리를 내는 게 지난 10년간 조금이라도 대한민국이 진보한 결과라면… 마찬가지 현상이 영남에서도 일어나야 한다. 영남진보가 딴나라 지배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 이것이 역사에 대한 믿음이다.)

 

ⓒ 김동렬



원문 - http://www.drkimz.com/bbs/view.php?id=notice&no=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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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이월이군요.^^ 그럼 즐감 하시길~~~

"노무현 유령과 싸우는 이명박"
 - '우리는 또라이 CEO를 만났는가? 그렇다.'


'또라이 제로 조직(The No Asshole Rule)'의 저자 로버트 서튼 교수의 인터뷰를 참고할 수 있다. 

"또라이(Asshole)와 창의성은 본질이 다르다. 또라이가 미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또라이가 있는 조직보다는 없는 조직이 훨씬 낫다. 경영자들은 또라이가 아닌 조직원들의 말을 경청하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 권위주의적 리더십에 의존해서는 결코 구성원들의 창의성을 이끌어낼 수 없다. '또라이'는 단순한 기업의 문제아가 아니라 상당한 손실을 입히는 위협적 존재다. '또라이' 한 사람으로 인한 조직 내 손실이 연평균 16만 달러에 이른다. '또라이'임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CEO로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잡스와 일하라는 제안을 받는다면 거절할 것이다. 잡스가 성공한 것은 또라이라서가 아니라 그가 독보적인 미적 감각을 가졌기 때문이다." [동아일보 발췌편집]

우리는 또라이 CEO를 만났는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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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라이란 큰 거 한 방을 노리는 사람이다. 조직과 시스템과 정밀한 로드맵으로 승부 보는 것이 아니라 기막힌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 보려 한다. 기업세계에서는 이 방법이 통할 수도 있다.

한보그룹을 부도낸 정태수의 예를 들 수 있다. 그의 첫 번째 한 방은 은마아파트 분양이었다. 가마니에 만 원짜리 쓸어담았다. 그다음이 문제였다. 계속 아파트나 짓고 있을 수는 없다. 그의 두 번째 한 방은 제철소였다. 실패했다. 그는 기업을 말아먹었을 뿐 아니라 김우중과 손잡고 한국을 IMF 위기에 빠뜨렸다.

문제는 그가 전혀 반성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반성할 이유가 없다. 그의 선택은 그의 관점에서 볼 때 옳기 때문이다. 한보가 부도나지 않았다면 작금의 철강 호경기를 맞아 한보제철소는 대성공을 거두었을 것이다. 그는 아직도 정부와 은행이 자신을 밀어주지 않아서 한보가 망했다고 믿고 있을 것이다. 남들이 당연히 자신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믿는 그 순진함이 부잣집 도련님의 어리광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말이다.

정태수의 한 방이 스티브 잡스의 한 방과 다르지 않다. 스티브 잡스 역시 치밀한 관리가 아니라 기발한 한 방으로 뜬 사람이다. 정태수와 스티브 잡스는 개인의 능력치가 다를 뿐 스타일이 닮았다. 실패한 또라이와 성공한 또라이의 차이다.

문제는 정치라는 세계가 원래 한 방이 통하지 않는 세계라는데 있다. 정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구성원 전원에게 고루 기회를 부여하면서 정밀하게 조율을 해야 한다. 조직과 시스템에 의존하는 정밀항해여야 한다. 자기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다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의 숨은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이어야 한다. 바닷가에 제철소 하나만 튼튼하게 잘 지어놓고, 요지에 백화점 하나만 잘 올려놓으면 등 따습게 지낼 수 있는 기업가 세계와 다르다.

특히 민주주의 시스템에 대한 이해수준이 문제다. 정태수와 김우중이 그 어리광으로 당연히 정부는 기업을 밀어주어야 한다고 순진하게 믿듯이, 기업인 출신들은 야당이나 학계, 시민단체가 당연히 견제 들어간다는 사실을 모른다.

사실이지 권위주의 시대에는 발목 잡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니 전두환이 그 아이큐로도 대통령 노릇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민주주의다. 만인이 만인을 감시하고 견제한다. 누군가가 특별한 능력이나 아이디어를 가졌다 하더라도 원칙을 어기면 당연히 제재 들어간다. 우리는 민주주의 룰로 옮겨와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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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인수위가 보여주고 있는 행동은 한마디로 한 방에 대한 과신이라 하겠다. 이명박은 청계천 한 방으로 떴다. 한반도대운하 한 방을 시도하다가 여의치 않으니까 영어몰입 한 방으로 해결 보려 한다.

한 방의 논리는 단순명쾌하다. 이걸로 유권자들 속여먹기는 쉽지만 복지부동하는 백만 공무원들 일 시키고, 반칙 일삼는 기업가들 제어하고, 형편 어려운 노동자 보살피는 데는 적절하지 않다.

문제는 한 방으로 뜨려다가 야당 한 방에 발목 잡힌다는 거다. 큰 거 한 방을 노릴수록 큰 거 한 방에 KO 된다. 여당이 위험한 '한건정치'로 노선을 가져가면 야당도 발목 잡기 한 방으로 여당을 조질 수 있다.

정상적인 정치코스를 밟지 않고 외부에서 끼어든 아웃사이더 출신 정치인들의 특징은 민주주의 시스템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야당이나 시민단체의 견제를 부도덕한 행동으로 보고 권위주의 수법으로 제거하려 한다는 것이다.

지율스님식 드러눕기 나오면 이를 민주사회의 당연한 검증과정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물리력을 동원하여 제거해야 할 방해자로 여긴다. 결국, 권위주의 수법이 나오고 그 결과는 민주주의의 후퇴로 나타난다. 화염병과 최루탄이 난무하던 그때 그 시절로의 퇴보다. 벌써 지하철노조가 움직이고 있다. 취임도 하기 전에 말이다. 이명박들의 특징은 노조의 행동을 반칙으로 보고 권위주의로 제거해도 된다고 믿는 것이다. 이미 재앙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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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의 불행은 모든 것이 노무현과 비교된다는 데 있다. 노무현은 집권 초부터 무수한 경제위기와 맞닥뜨렸다. 카드 대란을 비롯하여 3월 위기설, 4월 위기설, 5월 위기설 하며 온갖 위기설이 닥쳐왔다. 다 극복했다. 이명박 역시 집권 초부터 위기를 맞고 있다. 주가 떨어졌고 부동산 들썩인다. 부시 정권 골로 가고 민주당정권 탄생하면 정반대의 이유로 한미관계 악화된다. 어쩔 것인가?

이명박은 무조건 노무현과 달라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노무현이 그러했듯이 간섭 안 해도 일선공무원들이 알아서 일하게 하는, 저절로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들어 놓고, 책임총리에게 맡겨놓고 본인은 손 떼는 게 최고의 정치다.

공무원을 질타하는 이명박의 지금 행동은 공무원들을 왕년의 복지부동으로 몰아가는 것이다.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것이고 공연히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것이다. 부잣집 도련님의 떼쓰기가 더 이상 안 통할 때 권위주의 아닌 무엇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는가? 결국, 권위주의고 최루탄이고 화염병이다.

작년에 5프로 성장을 했다. 이명박은 올해 6프로 성장을 해도 본전이다. 기업가출신이 판사출신보다 경제를 못할 수는 없지 않은가? 당연히 오버페이스 하게 되어 있다. 기업은 오버페이스 해도 되지만 국가가 오버페이스 하면 안 된다. 이쪽으로 가야 할 고급인력을 저쪽으로 돌려버리면 다시 되물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IT로 가야 할 인재들을 토건으로 내몰아서 그 인재들의 장래를 망치게 된다.

또라이 CEO란 한 마디로 '이 산이 아닌게벼'를 남발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그 사람이 대통령에 취임하기도 전에 이미 하루에 한 건씩 '이 산이 아닌게벼.'를 발표하고 있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얼마나 더 뺑뺑이를 시킬 것인가?

처음 한 두 번은 웃고 넘어가겠지만, 백번 넘게 같은 짓을 반복할 때는 당연히 응징 들어간다. 이번 총선은 어떨지 몰라도 4년 후에 한나라당 간판이 남아있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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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이명박은 둘 다 국민 고생시킨다는 점이 닮았다. 사실이지 지난 5년간 우리 국민들 고생했다. 깐깐한 원칙가 대통령 만나서 스트레스 겪었다. 심판이 계속 호각을 불어서 시합진행이 원만하지 않은 격이다. 대신 시합의 수준을 한 차원 올려놓기는 했지만.

원칙가 대통령의 깐깐함에 대한 반작용으로 국민을 괴롭히지 않는 편한 인물을 선택한다는 게 암만 봐도 어수룩해 보이는 이명박이었다. 아뿔싸! 멧돼지 피하려다가 호랑이 만났다. 그는 아예 심판 없는 시합을 주선하려 하고 있다. 개판 났다.

노무현이 설계전문이라면 이명박은 시공전문이다. 설계는 치밀해야 좋고 시공은 공기를 단축해야 좋다. 문제는 시공이 설계를 부인한다는 데 있다. 설계와 시공은 손발이 척척 맞아야 한다. 그런데 서로 한 편이 아니고 적이라면? 설계도를 믿지 않는 사람이 시공을 맡는다면? 설계도 없이 시공하려 든다면? 재앙이다.

깐깐한 운전사 만나서 스트레스받았던 한국인 승객들, 원칙 안 따지는 맘씨 좋은 운전사 고르다가 음주운전에 과속운전을 일삼는 또라이 운전사에게 걸렸다. 다 한국인들의 자업자득이다. 하여간 나는 더 지켜볼란다.


※ 데일리 서프라이즈에 기고합니다.

 

ⓒ 김동렬


원문 - http://www.drkimz.com/bbs/view.php?id=notice&no=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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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떡을 뺐다. 매년 이맘때면 한번 씩 하는 행사이다. 맨 처음 가래떡을 뺐던 몇 년 전에는 한석봉 어머니가 한번 되어보겠다고 방앗간에다 썰어 달라하지 않고 몽땅 집에 들고 왔었다. 그러나, 적당한 때 썰지 않아서 가래떡이 너무 굳어버려 칼도 대어 보지 못하고 죄다 가위를 이용해 떡볶이용으로 잘랐다. 

그러나 가족들이 떡볶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다 양이 너무 많으니 더 줄지 않아 혼났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방앗간에 쌀을 맡길 때 무조건 썰어 달라 했는데 올해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다시 한석봉 어머니에 도전하고 싶었다.

쌀 너 되 중 둘은 방앗간에 썰어 달라하고 둘은 내가 직접 썰어보기로 하였다. 안되면 또 떡볶이나 해먹지 하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웬만큼 자신이 있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한석봉 어머니 떡국 썰기가 바로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 줄 욕심이 있었기에 아주 마음의 준비까지 하였다. 

수시로 떡의 굳기 정도를 관찰하면서, 한번 임시로 썰어보기도 하면서 예의 가장 알맞은 때를 기다렸는데… 아뿔싸, 또 어쩌다 보니 때를 넘기고 말았다. 요즘은 날씨가 건조하다보니 내가 생각하던 때보다 더 빨리 굳어버렸던 것이다. 이 일을 어쩔까나, 궁리를 하다가 또 가위로 잘라보았다.

가위로 자르니 나름대로 잘라졌다. 그러나 떡국 본연의 타원형이 칼로 자른 것 마냥 예쁘지가 않았다. 그러다 문득, '고정관념을 깨자. 떡국이라고 만날 타원형으로 썰라는 법이 있나' 하면서 일자로 한번 잘라보았다.

 





어머나! 일자로 자르니 일단 자르기도 쉬웠을 뿐더러 떡국이 귀엽고 앙증맞았다. 무엇보다 아이들 먹기에 알맞은 크기란 게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전통적인 타원형 모양을 무시하고 원형모양으로 죄다 잘랐다. 

그런 다음 타원형과 원형을 동시에 넣고 끓여 아이들에게 어느 것이 먹기에 좋으냐고 물으니 약속이나 한 듯 원형이 먹기 좋다고 하였다. 내가 먹어보아도 나름대로 매력 있었다. 소 뒷걸음치다 쥐 잡는 다고, 석봉엄니 흉내 한번 내려다 떡국이 꼭 타원형일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하면 '자뻑'이 너무 심한 걸까?

그나저나, 방앗간 떡국은 방앗간 주인아주머니가 써는 줄 알았는데 오늘 우연히 지나치다 보니 주인아주머니가 아니고 떡국 기계가 써는 것이 아닌가. 적당히 굳은 가래떡을 기계에다 밀어 넣으니 떡국이 저절로 잘려서 하나씩 톡톡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긴, 파 써는 기계도 있고 마늘 찧어주는 전용기계도 있는데 떡국 써는 기계가 없을쏘냐. 그것도 모르고 떡국을 빼는 요 몇 년 동안 방앗간 아주머니를 현대의 석봉엄니라 우러러 보았네.

그래서 결론이 뭐냐고요? 뭐 그냥. 바쁘지 않으면 떡국 사먹지 말고 한번쯤은 직접 빼 먹어 보면 어떨까싶네요. 쌀 소비도 늘게 겸사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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