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일반판 (2disc)
김지운 감독, 이병헌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지승호의 <감독, 열정을 말하다>을 읽었을때 너무 고독한 것 같아서 마음이 갔던 감독이

다름아닌 김 지운이었다. 그는 고독만 넘치는게 아니라, 미안하지만 뭐랄까 보편적

'싸가지'라는게  없는 사람 같았다. 그래서  이 인간, 고독해 보이기는 하나 차가워서

영화도 섬뜩한것을 만드나 했는데......

 

<조용한 가족>은 케이블 에서 맨날 보던씬만 몇번 보다가 넘 괜찮은것 같아서

언제 필히 정견하리라 했는데 안즉 못 봤다. 근데 이 '조용한 가족'도 시나리오도 쓰고

감독도 한 것이었네... 

 

 어쨌든 나는 우먼이고 두아들이 있는 지라, 헐리웃 폭력씬은 먼세계 같아 개이치 않으나

울 나라 영화에 그런게 많으면 내 아그들이 자라서 따라하거나 ,혹은,

지금 청소년들이 금방 따라할것 같아 그런것 없는 좋은 영화 찍으면 안될까이? 생각했다.

 

그래서,  이 영화, 이 병헌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또 오늘 보니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개봉당시 그렇게 깊이 흥행은 못한걸로 기억하는데 그때의 내심정. 본전 건지고 좀 남았다면

고만 흥행한게 다행(?)이라 생각했다.

(남자 애 키우면 다 이렇게 됨....괜한 걱정이 앞서서설라므네)

 

오오! 그러나, 그러나.... 뜬금없이 잠이 달아난 이 밤 할수 없이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그의 고독엔 공감 하믄서 그의 영화를 안봐준다는 것은 말이 안되쥐~~하면서 할,수, 없,이...)

오오!놀라워라.

김지운 감독이 이러코롬 '대단한 놈'이었나 깜짝 놀랐다.!!

 

참으로 '지독'하구나.

참으로 '철저'하구나.

저토록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감정에 사로 잡히지 않고,혹은 감정에 지지 않고  영화를 찍으려면

위장에 구멍이 나도 여러번 나고

간장, 심장 다 오그라들고, 멍들고, 말도마라....

 

김뢰하: 긍께 행님, 이때부터 날리셨나보네, 아니, 그전에는 어디어디 출연했소? 모다 찾아보고

시퍼요-잉.

황정민: 카하~ 왕 싸가지, 왕 무식, 왕 뺀질 정말 세계적으로 손색없었씨요.

김영철: 대사톤이 좋았슴다.

총잡이 아저씨도 상당했슴다.

 

그리고,  

이병헌: 이 인간은, 그의 몇몇 영화들을 보고나서 영화속 연기들은 출중하나 현실의 그는 너무

가벼워보여 점수 줄 생각을 아예

못했었는데 이 영화보고 그동안 점수 안준것 몽땅 주고 싶어졌다.

비오는날 생매장 당하는 기분은

어떤 것일까. 그는 진짜 생매장 당하다 구사일생한 눈빛으로 영화 후반부를 끌어갔다.

이 병헌은 이 영화 하나로 평생 울궈먹으도 뭐랄사람 없지 싶다. 암만..

 

올드보이를 보고 우리영화가 이렇게도 발전했나 했었는데

달콤한 인생을 보니' 달콤...'에 한표를 더 주고 싶어졌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올드보이도 마찬가지이고,

(근친상간을 고의로 안것도 아니고 우연히 친구가 알게 되었다고 자살을 하니?)

보스가 7년동안 수족처럼 굴던 부하를 아주 사소한 실수를 가지고 그렇게 땅에 파묻냐?

물론 아주 좋아하는 여자애라고 했다만,

땜시 본능적으로 둘의 낌새가 이상해 좋아하는 것 만큼 질투를 느낀것은 인정하나,

 

그 여자애가 궁극적으로 너무 미스 캐스팅이었다는 것이다.

싹수가 보이는 '아주' 신인을 캐스팅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일었다. 신민아는 이 영화이전에

이미 너무 많은 드라마, 영화를 했었고.. 했었으나 스파크를 일으키지는 못했지 않나.

이 영화에서도 그랬다.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는 결과를 도출하기에는 그녀의 기럭지도,

미모도, 카리스마도 모두모두

너무 부족했다.

 

그렇거나 말거나, 그건 그렇고.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대단한 영화였다.

나는 이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 헐리웃의 누가 안사가나 하는 상상을 했다.

이런 시나리오와 연출력을 그대로 가져가고 전수받아 헐리웃판 달콤한 인생을 만든다면

무조건 대박날거란 생각이 들었다.

정말 누가 안사가나?

.........

김감독의 차기작을 기대하고 기작을 모두 봐야 겠다.

(원조 제목의 '달콤...'도 봐야겠다.)

 

아 참, 음악을 누가 담당했는지 그 이름도 꼭 알고 싶다.

나는 이 영화 음악담당자도 세계적이란 생각이 든다.

(찾아보니 음향과 음악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있다. 대표는 달파란씨인듯...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반했던

부분은 유키구라모토의 것과 '비운의 왕비' 테마 이런것 말고 나머지 음악들이었다.

기억력이 얼마나 짧은지 다 까먹고 마지막 총격씬에서 하나만 언급하자면,

 

이병헌이 바의 바텐더 자리 바닥에서 앉은 걸음으로 숨죽이고 있을때,

강사장측 똘만이가 다연발 긴총으로  다다다  갈기고 지나갈때,

좁은 공간에서 안절부절 못하며 이리저리 피하던,

까닥 잘못했으면 이병헌이 맞을 뻔 했을때의,

공포가 극대화된 듯한 그 순간,  기타줄인가가 두구당당 엉키는 듯한 그것은

음악이었나, 음향이었나

그 장면을 보면서 그 장면과 그 음악이 순간 너무 절묘해 그 음을 쓴 음악 담당자의  감각에 커억

감전.....ㅋㅋ)

 

횟불도 올드보이의 혀 짜르는 것보다

훨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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