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발개발 (명) 고양이의 발과 개의 발이라는 뜻으로, 글씨를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써놓은 모양을 이르는 말

'괴발'은 고양이의 발이고, '개발'은 개의 발이다. 그렇다면 '괴발개발'의 표면적 의미는 '고양이의 발과 개의 발'이 된다. 대청마루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고양이와 개의 발자국이 마치 종이 위에 아무렇게나 쓰여져 있는 글씨와 같아서 '괴발개발'에 '글씨를 되나가나 아무렇게나 써 놓은 모양'이라는 의미가 생겨난 것이다.

"담벼락에는 괴발개발 아무렇게나 낙서가 되어 있었다."에 쓰인 괴발개발이 바로 그와 같은 것이다. 괴발개발이 '그리다'와 어울린 '괴발개발 그리다'는 '글씨를 함부로 갈겨쓰다'라는 관용적 의미로 쓰인다.

<괴발개발>을 '개발새발, 개발쇠발, 괴발새발' 등으로 쓰기도 하는데, 이들은 괴발개발의 유사 어형에 불과해 잘못된 것이다. '괴'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 이러한 엉뚱한 표기가 나온 것이다

-----> 새로 글을 깨친 아이들이, 어느 틈에 분필과 연필로 예배당 안팎에다가 괴발개발 글씨도 쓰고, 지저분하게 환도 친다 <심훈, 상록수>

-좋은 글, 좋은 말을 위한 <우리말 활용사전> 中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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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나다.
평소에 '괴발개발'이라고 외워서 표기는 제대로 했지만, 일상 중에 대화를 하다보면 <개발새발>이라고 아무렇게나 말해 버리곤 했었다. 가끔 학생들 원고에 저렇게 틀린 걸 보면, 바르게 첨삭지도는 해주었지만 <괴>가 고양이, 즉 괭이를 뜻하는지는 몰랐다. 그런데 왜, <발개발>이 아니고 <괴발개발>일까? 앗..또 헷갈리면 안 되는데~~~/060228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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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02-28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드앤뉴에서 보고 저도 그런거야? 했어요. 개발새발.. 저도 이런 식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두리뭉실도 틀린 말이더군요. 옳은 표현이 두루뭉수리~였던가

실비 2006-02-28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쌩뚱맞지만 요즘 진주님이 자주 글남겨주셔서 좋아요^^

진주 2006-02-28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올댄뉴-그 플그램 언제 하는지 알아서 매번 봐야 겠습니다.
수업 중에 이런 어휘 한꼭지씩 하는데, 의외로 애들이 굉장히 잘 아는 거에요. 놀라서 어케 아냐고 물어보면 '올댄뉴에서 봤어요~'하더라고요. 흠..좋은 프로그램인 거 같네요^^

그나저나..우이쒸~ 이거 수업 못하겠네요. 올댄뉴에서 애들이 벌써 다 배워버렸으니...ㅡ.ㅡ+

진주 2006-02-28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 실은 병원에 가는 스트레스로 이렇게 푼답니다. 흑흑 ㅡ.ㅜ

물만두 2006-02-28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반대로 개발괴발인줄 알았어요 .ㅠㅠ

비로그인 2006-02-28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발'은 개의 발이고, '새발'은 새의 발이다. 그렇다면 '개발새발'의 표면적 의미는 '개의 발과 새의 발'이 된다. 눈위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개와 새의 발자국이 마치 종이 위에 아무렇게나 쓰여져 있는 글씨와 같아서 '개발새발'에 '글씨를 되나가나 아무렇게나 써 놓은 모양'이라는 의미가 생겨난 것이다.

비로그인 2006-02-28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흠! 하나 배우고 갑니다.

진주 2006-02-28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하날리님, 관용어로 굳어진 말이라서 그래요.
그리고 눈 온 날 아침 일찍 눈밭에 찍힌 새 발자국 보셨나요?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기 보단 솔잎 꼭꼭 찍어둔 것 처럼 그리 난잡하진 않더군요.
아무튼, 하날리님의 질서에 대한 딴지정신에 늘 즐거워요.^^

만두님, 개발이 먼저 나오건 고양이 발이 먼저 나오건간에 정신없는 건 마찬가지죠? ㅎㅎ 역시나 이것도 관용적으로 굳어진, 고양이를 먼저 앞세우자고 약속한 언어의 사회성의 한 부분이겠죠. 뭐시 일케 복잡다냐? 고양이가 먼저야! 킥~ 그러다가 짜증스러우면 개를 먼저 내보내거나, 아니면 하날리님의 새를 출연시킨들 누가 뭐라고 하나요? 논술셤에서는 감점이 좀 되것지만서두 ㅋㅋ

비로그인 2006-02-28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은 저예요.
그리고 하나 빠진 즐찾도 채워 드렸어요.

진주 2006-02-28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개비님, 저도 같이 배웠습니다^^
서림님께서 선물해 주신 이 책, 아주 재미있어요. 가끔 올릴 게요.

하날리님, 오옷~~~감사 + 감격!!
일타삼득의 재주를 지니신 하날리님, 따우님 방에서 <정직하게 살기는 힘들어>에 대한 글 봤어요. 제 서재 코멘트에서도 봤지만 존경스러워요^^(이유는 뭐라고 말할 수 없으나^^;) 이번에도 <언어의 자의성>에 대해 페이퍼 한 번 써보시면 어떨까요? ^^

아흑...오늘 오전에 여기서 너무 놀았어요. 이젠 밥 먹으러 나가요..ㅠㅠ

진주 2006-02-28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나가려는 참인데...
별님, 하날리님은 따우님의 서재 <왔따리 갔따리>라는 카테고리로 세들어 살고 계시더라고요. 거기 가시면 만날 수 있을 거에요.^.~

울보 2006-02-28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올드앤뉴 보는데 꼭 챙겨보아요,,재미있어요, 옆지기랑 내기도 하면서 저도 저글자 올바른 표현을 거기서 배웠답니다,,

진주 2006-02-28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그렇군요. 올댄뉴 프로땜에 제가 뒷북쟁이가 되고 말았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