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바짝 긴장하고 있었다. 누가 나를 콕 집어 부르지 않으면, 내 팔을 잡아 당기지 않으면 어떤 말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자주 입을 반쯤 벌리고 눈을 둥그렇게 뜨곤 했다. 그랬을 것이다. 한낮을 그렇게 보내고나면 한밤중의 선물처럼 종이와 펜이 쥐어졌다. 그리고 몰래 아파트 입구의 마트로 달려가 맥주 한 캔을 사왔다. 달랑 한 캔이다. 그거면 됐다. 그녀가 웃겠다. 그녀는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다. 큭.

하여, 조금 전 마무리를 하였다. 너무 행복해 비명을 질렀다. 아버님의 휴대폰 벨소리가 너무 커서 내 비명은 금세 묻혀버렸지만.

 


2월에 즐거운 소식은 한 가지 더 있다. 아기다리고 기다리던 아파트 입주. 사진에 'my house'라고 이름붙이는데 왠지 떨리는거다. 얼마전 사전 점검을 하러 다녀왔다. 눈물이 찔끔났다. 너무 좋아서. 너무 황홀해서. 사진은 주방이다.

무엇보다 서재로 쓸 방의 분위기가 참 좋다. 우리 집은 타워형이라 삼면으로 조금씩 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슬슬 이사준비를 시작해야겠다. 2월이 기다려진다. 설날의 노동쯤이야 뭐...^^;;

 



얼렁뚱땅 이웃들에게 새해 인사 올립니다.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즐거운 독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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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8-01-10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플레져 2008-01-10 17:18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만두님 ^^
만두님에게도 복된 새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2008-01-10 16: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10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10 16: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10 17: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8-01-10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사진만 봐도 황홀하네요.

플레져 2008-01-10 17:2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조선인님.
아가들도 무럭무럭 잘 크지요? 서재 마실 다녀야겠단 생각이 퍼뜩...^^;;

twoshot 2008-01-10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이사하시면 글 많이 올려주세요~

플레져 2008-01-10 20:15   좋아요 0 | URL
아~ 안녕하시지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세요. 언제나 해피하세요!

날개 2008-01-10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방 사진이 환상이군요..^^
잘 계시지요? 저도 인사가 늦었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플레져 2008-01-10 21:51   좋아요 0 | URL
날개님! 넘넘 오랜만이어요. 반가워요. 방가방가~~ ^^
살림이 많지 않아서 주방을 다 꾸밀 수 있을지 의문이어요...ㅎㅎ

프레이야 2008-01-10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 님, 2월에 너무나 설레는 소식이 기다리고 있군요.
주방이 정말 멋집니다. 입주 기다리고 있으면 손에 일이 잡히지 않더군요.
행복이 가득한 집이 그려집니다.
대문사진이랑 마지막 사진이랑, 사진들이 점점 예사롭지 않아요.^^
설날쯤이야~ ㅎㅎ 축하합니다.^^

플레져 2008-01-10 21:53   좋아요 0 | URL
안녕하셨지요? ^^ 저두 잘 지내고 있답니다.
여기까지 시간이 흘러온것이 믿기지 않을만큼..좀 긴 시간이었어요 ^^
한달쯤 남았는데 시간이 흐르지 않는 불상사가 있을까봐 괜히 떨고 있다지요 ㅋ
대문사진은 어디선가 훔쳐온 것을 꺼내온거구요...
마지막 사진 두루미는 우리 동네 주민이어요. 제가 찍긴 했구요 ^^;;
자주 뵐게요!

Mephistopheles 2008-01-10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렁뚱땅 대꾸할랍니다 예.
근데 아파트 느무느무 럭셔리 합니다.^^

플레져 2008-01-11 15:48   좋아요 0 | URL
예쁘게 잘 꾸며볼게요.
얼렁뚱땅 꾸미지 않겠음! ^^

다락방 2008-01-10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주방 너무 근사한데요!
플레져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쩐지 플레져님에겐 좋은일만 가득할 것 같은 2008년이로군요. 흣 :)

플레져 2008-01-11 15:49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여전히 아름다우시네요 ^^;;
척 보면! 느낌이 와요 ㅎㅎ
저에게도 다락방님에게도 뜻깊은 한 해가 되기를요!

울보 2008-01-10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좋으시겠어요,
플레져님도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새로운 집에서 즐겁게 행복하게 지내세요,,

플레져 2008-01-11 15:49   좋아요 0 | URL
울보님~ 류, 잘 있지요? ^^
새해 복 한가득 받으셨지요?
지금처럼 늘 해피하세요.

2008-01-10 2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11 1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8-01-11 0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사진을 보는 제 마음도 같이 황홀해져요. 들뜬 기분이 전염될 것 같아요. 플레져님 축하합니다^^

플레져 2008-01-11 15:53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고마워요.
이사만 해도 전 행복할 것 같아요 ^^;;

미설 2008-01-11 0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정말 황홀하네요^^ 새 집에서 해피 뉴 이어!!

플레져 2008-01-11 15:53   좋아요 0 | URL
미설님도 해피뉴이어!!
귀여운 남매들도 잘 크지요? ^^

라로 2008-01-11 0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오시는군요!ㅎㅎ
기대되는데요, 연락주실래요???ㅎㅎ
새집에 들어가시니 부러워요~.^^
새집 증후군 조심하시고요 멋진 집에서 희망찬 2008년 열어가세요!

플레져 2008-01-11 15:54   좋아요 0 | URL
나비님, 그럴게요.
에구... 쑥쓰러워서...^^;;
겨울이라서 새집증후군이 심하진 않을거래요.
점검하러 갔을 때도 새집스러운 냄새는 없더라구요.
해피뉴이어!

2008-01-12 0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12 0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리스 2008-01-12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어요. 저런 주방이라면 콧노래가 절로 나오겠는데요?
행복해 보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플레져 2008-01-14 20:43   좋아요 0 | URL
낡은구두님에게도 해피한 새해가 되기를요!
얼른 저 주방에 들어가 안주인 노릇 하고 싶어요 ㅎㅎ

2008-01-17 04: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로밋 2008-01-21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추카추카. 부럽부럽^^

2008-02-20 0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