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가치투자 전략 가치투자총서 1
최준철.김민국 지음 / 이콘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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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R&D를 많이 하는 기업은 좋은 기업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물론 맞는 얘기입니다만, 가장 좋은 기업은 R&D 자체가 필요없는 기업입니다. 그러나 요즘 같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R&D가 완전이 필요없는 경우는 없으므로, 매출액과 순이익, 시장지배력을 지배하기 위한 수단으로 R&D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가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업을 ‘기술 둔감형 기업‘ 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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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가치투자 전략 가치투자총서 1
최준철.김민국 지음 / 이콘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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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 갈 수 없는 이유만을 늘어놓곤 합니다. 저희 서울대 투자연구회의 일원들은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서 기업의 가치에만 집중하면 주식투자로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주가는 기업의 가치에 결국 수렴한다는 평범한 진리가 가치투자라는 이름으로 그 곳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가치투자자는 박찬호의 매 경기 승패를 맞추려 하기보다는 1년에 10승 이상을 할 수 있는 기능성을 가진 또 다른 박찬호를 찾아내려 합니다. 이것은 많은 자료와 연구만 있으면 확률적으로 얼마든지 가능한 일입니다. 또한 그 수익은 매일 매일의 경기예측 때보다
높습니다. 최소한 확률적으로 신의 영역은 아닐 것입니다.
 기존 투자자들이 박찬호의 경기결과에 돈을 거는 사람들을 분석한다면, 가치투자자는 박찬호의 과거 성적 데이터, 근력과 완력의 정도, 볼의 스피드, 인간성 등을 분석합니다. 박찬호의 경기결과를 분석하려면 박찬호에 대해 연구를 해야지, 왜 도박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연구하고 예측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대기업도 경영을 잘 못하면 망할 수 있다라는 인식의 변화와 기업들에게 수익성 위주의 경영방식에 대한 필요성을 각인시켜 준 것입니다. 또한 1998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들어온 외국 자본과 외국인투자자들은 서울 시장에서 우량 기업의 주식을 집중 매수하며 우량 기업들의 주가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습니다. 그리고 영원히 오를 것만 같던 닷컴과 기술주 버블이 꺼진 2000년에는 실적이 받쳐 주지 못하면 높은 주가가 정당화될 수 없다
는 교훈을 주었습니다. 반대로 2001년에 있었던 태평양, 롯데칠성등 저평가 우량주의 주가 상승은 유통물량이나 저평가 이미지가 가치의 반영을 막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습니다.

독점 기업을 찾는 것도 브랜드 자산을 가진 기업을 찾는 방법과 유사합니다. 우선 가까운 주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때 주의해야할 점은, 특별히 어떤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구매해야 하고 그것이 없으면 불편을 느끼는 제품이 있을 때 독점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아주 싫어하는회사의 물건을 쓸 수밖에 없을 때, 그것은 확실한 독점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매우 싫어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표준으로 쓰기 때문에 윈도우와 오피스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즉, 제품의 구매에 있어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 독점력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항공업체의 잘못이 아니라 항공업이란 산업 자체가 위와 같은 비즈니스모델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를 셀 줄 아는 일은 대단한 말이지만 대단한 수학자는 아니다‘ 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기업에 적용하면 어떤 분야에서 탁월한 기업이 있다고 해도 그가 속한 분야 자체가 별볼일 없으면 큰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 만큼 기업이 영위하는 비즈니스의 종류가 근본적 일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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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인은 기업의 권력을 보통 운명론적으로 받아들이지만 유럽인은 심각하게 자산 수탈을 고려한다. 파리와 베를린의 행정부는 기업의 주요 부문을 해체하는 방안을 놓고 게임을 벌이기도 한다.
과거를 한번 돌아보자. 서구 사회의 현대경제사에는 매우 드물긴 해도 잘 알려진 자산 수탈 사례가 세 가지 있다. 하나는 존 록펠러John Rockefeller가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설립하고 키워 한때 전 세계의 석유공급을 입맛대로 주무른 석유회사 스탠더드 오일 standard oil이다. 다른하나는 미국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던 정보통신회사 AT&T고, 마지막은독일의 제3제국 시대에 나치가 지배 수단으로 이용한 화학회사 이게 파르벤IG Farben 이다. 세 기업은 모두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체계적으로 착취했고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했다. 특히 이게 파르벤의 경우 강제로 노동력을 동원해 수천 명의 목숨을 빼앗기도 했다.

하지만 구글의 상징은 대리석과 건물의 우아함이 아니라 최대 효율성이라는 가치에 있다. 구글은 사무 공간 구조나 작업환경 같은 문제조차 복잡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결정한다. 데이터에 따르면 고층 빌딩은 생산성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위로 쌓는 대신 옆으로 퍼지는 건물 구조가 더 낫다는 얘기다. 이것이 세상을 바꿀 발명품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디지털 인력에게 가장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작업환경을 제공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협동을 잘하는 사람이 진정 창조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글은 벽과 층으로 나뉘는 모든 경계를 없애버렸다. 경영진도 개인적인 사무 공간을 갖지 못한다. 게임을 즐기고 생각하기 위한 열린 공간은 디지털 경제 구역에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

페이지와 브린은 처음부터 자신들의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당연히 이들은 회사 창립 일에 자사의 임무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공표했다.
"우리의 임무는 세계의 정보를 조직화하고 전 인류가 접근 및 사용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비록 인터넷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말을 신중하게 살펴본사람은 충분히 알아챘을 것이다. 이들이 온라인 세상의 질서를 바로잡고 모든 사람이 접근하도록 하는 것을 넘어 모든 종류의 정보, 전 세계에 존재하는 지식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을 말이다. 구글은 첫날부터 그 목표를 명확히 밝혔다. 단지 사람들이 오랫동안 페이지와 브린의 말을 믿지않았을 뿐이다. 사실은 믿기가 어려웠다. 이 지구상의 모든 사물과 사람에 대한 정보를 모으겠다니, 미친 짓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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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
마리오 푸조 지음, 이은정 옮김 / 늘봄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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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에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라는 대사로 유명한 대부입니다. 책으로 먼저 나온뒤에 영화화 되었지만, 책보다는 영화가 유명한 것 같습니다. 그냥 유명한 대사들. 내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 적을 미워하지 마라. 그러면, 판단력이 흐려져.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이 정도의 대사만 알고 있었는데, 책으로 읽어보니까 감회가 또 남다릅니다. 마치, 반전을 모르고 식스센스를 봤던 기분이랄까요. 

 

내용이야 간략하게 말하자면, 대부인 돈 클레오네가 이탈리아에서 미국에 온 이야기. 그리고 거기에서 겪게되는 이야기들입니다. 그 과정에서 마피아 조직을 세우고 다른 조직들을 이겨내가는지 그런 것들이지요. 아들인 마이클 코를레오네의 야야기인 대부 그 뒹야기도 책으로 있다고 하니 기회가 닿는다면 한 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이 책이 유명하다는 것보다는 왜 유명해졌는지가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공권력에 대한 믿음이 박약했던 시대, 사회가 내세운 정의에 대한 의구심 그리고 그 속에서 세력을 장악한 마피아들의 방식. 그 중에서도 사람들에게 자신을 지켜줄 세력 (이상적으로) 인 마피아 대부 돈 클레오네의 모습이 반영하고 있던 당시 사회상이지요. 


출처: https://pjw1307.tistory.com/600 [우기ya의 투자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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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막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 주식시장의 흐름을 꿰뚫어보는 단 하나의 투자 바이블
하워드 막스 지음, 이주영 옮김, 홍춘욱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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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막스의 메일링이 온다면, 가장 먼저 읽어본다는 버핏 옹의 이야기를 듣고 항상 보고 싶었던 도서 였습니다. 거기다가 제목까지 마켓사이클과 타이밍이라니!? 통상적으로 가치투자자들이 하지 않는 이야기가 담겨있을 것 같은 마음에 읽어본 도서입니다. 

 

제가 투자관련 도서들을 편애하는 경향이 있기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대 만족이었습니다. 이전 작인 '투자에 대한 생각'과 더불어 책을 읽으면서 밑줄치고 싶은 문장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결국, 투자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상당한 우위에 설 수 있지요. 책에서도 언급했듯,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갖춰야 할 덕목은 "이런 점에서 궁극적인 성공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a. 내재가치 평가 b. 인내에 필요한 감정적 용기 c. 결국 자신의 추정이 정확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 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사이클이라고 하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제지업종이나 화학업종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가 접하는 모든 것에는 사이클이 적용됩니다. 항상 제가 일례로 드는 사이클의 예로는 쥬시를 들지요. 저렴한 음료라는 타이틀을 내건 쥬시가 나온 뒤, 유사 업체들이 난립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산업이 성장한다고 했을 떄, 오리지널 업체의 확장을 포함해서 많은 업체들이 나타나서 경쟁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제품의 차별성을 가지기 힘든 제품들은 이 사이클을 따라서 이익도 출렁이게 되지요. 하지만, 뛰어난 기업(대부분 소비재에서 나타나는) 들은 이 사이클을 이겨냅니다. 사이클의 고점에서 경쟁자들의 진입을 물리치고(경쟁우위 전략) 사이클의 하단에서 경쟁자들의 퇴각을 밑거름 삼아서 성장과 동시에 이익을 향유하는 것이지요. 대표적인 업체로는 카페 업체 스타벅스를 들 수 있겠습니다. 매출은 몰라도 영업이익으로 치면, 최근까지 스타벅스의 영업이익이 우리나라의 전 카페에서 벌어들이는 영업이익보다 많습니다. 카페업종이 성장하면서, 적어도 국내에서는 수 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친 것이죠. 


이 경쟁자들을 물리친 스타벅스만의 특유의 문화 또는 경쟁력을 버핏은 경제적 해자라 불렀습니다. 경제적 해자가 강력한 기업은 주가가 잘 떨어지지지도 않지만, 떨어졌을 때가 곧 기회가 됩니다. 

 

여하간, 투자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금융 투기의 역사와 더불어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출처: https://pjw1307.tistory.com/602 [우기ya의 투자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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