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 패닉, 붕괴 금융위기의 역사 굿모닝북스 투자의 고전 5
찰스 P. 킨들버거.로버트 Z. 알리버 지음, 김홍식 옮김 / 굿모닝북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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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금융위기의 역사 - 찰스 킨들버거의 광기,패닉 붕괴


계속되는 경기의 상승과 하락 그리고 대공황은 처음 투자에 대해 공부하면서도 관심을 크게 가지고 있던 분야 중 하나였습니다. 투자를 할 때 최악을 가정해야 한다면, 대공황과 같은 경기 하강이야 말로 투자자들이 미리 대비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굿모닝북스의 고전을 읽으면서 관심이 가면서 읽게 된 도서랍니다. 


존 템플턴이 말했듯이, 역사에는 어떤 비슷한 흐름과 맥락이 있습니다. 그것이 반드시 똑같이 반복되리라고는 아무도 단정지어서 말할 수 는 없지만 말이지요. 금융위기와 회복의 역사도 어떻게 보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번 코로나 사태처럼 그 시기는 누구도 맞추거나 예상할 수 없었겠지요. 


마치 스트레스 테스트처럼 어디를 가든지 덜 얻어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 혹은 이런 저런 상황에서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야 말론 투자의 본질이라고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세상 일이란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말이지요. 물론, 가끔씩은 대중의 의사판단을 거스르는 용기있는 행동을 해야할 때도 있겠지요. 남들과 다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평소에 더더욱 준비를 많이 해놔야 겠습니다. 기회란 것이 그렇게 오랜 기간 우리 주변에서 머무르지는 않으니까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즐거운 독서 되세요 ~!

경제학이란 인간은 합리적이며 자신의 생각을 의식하고 있고 자신의 효용과 복지를 극대화 최소한 최적화 한다는 공리를 견고 한 기반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제목의 첫 단어부터가 광기를 의미하는 책은 두고 볼 것도 없는 것이다. 더욱이 책의 내용이 수학적 기호가 아닌 말로 표현되어 있는 데다. 역사적인 개별 사건들(episodes) 경멸적인 어감을 더한 일화(anecdotes)" 라는 딱지를 붙여서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오락거리로 삼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지식과 교훈의 내용으로 삼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나는 이런 태도에 격렬하게 반대했다. "경제학은 역사가 경제학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역사를 필요로한다"는 내 언급이 인용된 적이 있는데,10) 어느 기회에 내가 그렇게 언급했는지는 기억할 수 없지만, 내가 실제로 이 문장 그대로 썼을 것이다. 나는 틀림없이 그렇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격 하락이 계속되면 가격이 오를 것 같지 않다는 인식이 퍼져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매도해야겠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다, 어떤 경우에는 이런 인식이 점진적으로, 또 어떤 경우에는 급작스럽게 나타난다. 실물 자산이나 장기 금융증권에서 빠져나와 현금으로 전환하려는 투자자들의 경주가 대대적인 쇄도로 나타나기도 한다. 위기를 격발하는 특수한 신호로서 은행이나 기업의 파산, 부정직한 수단을 통해 곤란에서 벗어나려 했던 어느 투자자의 사기나 횡령, 혹은 상품가격이나 주가의 가파른 하락이 등장할 수 있다. 쇄도가 시작된다.

현재 미국이 처해 있는 국제금융상의 위치는 1970년대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유사하다. 당시 이들 나라의 경상수지 적자는 기소 가능할 정도였고, 해외 채권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이자를 다시 해외 채 권자들에게서 빌려서 갚았다. 이것이 함의하는 바는 미국의 국제수지 상태가 이대로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금융의 역사에 대한 연구이지 경제 예측에 대한 것은 아니다. 투자자들은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얻어야 할 것을 배우지 않은 것 같다.

기업과 개인을 포함한 일부 차입자들이 소득에 비해 채무가 과다해 졌음을 인식하면서 투자자들의 마음이 확신에서 비관론으로 변하는 것. 이 신용시장에 잠재하는 불안정성의 근원이다. 이런 차입자들은 부채 수준을 줄이거나 저축을 늘리는 데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고자 지출을 줄임으로써 경제적 장래에 대한 새로운 상황 인식에 적응하기 시작한다. 어떤 기업들은 채무를 축소하는 데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 내 사업부문과 조직을 매각하기도 한다. 대여자들은 위험한 대출이 너무 많다는 것을 인식하고, 가장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차입자들의 미 결제 채무의 상환을 추진한다, 대여자들은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의 연 장을 꺼리게 되며, 동시에 신규 대출에 대한 여신 기준을 강화한다. 이 금융 불안은 수 주, 수 개월, 심지어 수 년간 지속되기도 하며, 어떤 때는 단 며칠 동안에 집중되는 수도 있다.

엔론은 월 스트리트의 주식시장 애널리스트들이 걸어오는 도전에 적절히 대응해왔다. 애널리스트들은 회사의 분기별 주당순이익(earnings per share: EPS)을 100분의 1달러 단위까지 예측하는 일을 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이익 추정치를 달성하는 데 실패한 기업들의 주가는 10~20% 하락하는 게 예사였다. 그래서 엔론(그리고 다른 회사들)의 재무담당 임원들은 월 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에 맞추기 위해 이익을 매만 지려는 강한 유혹에 이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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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추얼펀드 제국 피델리티 굿모닝북스 투자의 고전 4
다이애나 B. 헨리크 지음, 김상우 옮김 / 굿모닝북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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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피터린치와 뮤추얼펀드 제국 피델리티


피델리티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네, 저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비슷하게 '피터린치'를 떠오릅니다. 저는 피터린치의 광팬으로 피터린치와 관련된 고전이길래 기쁨 마음으로 뮤추얼 펀드제국 피델리티를 읽게 되었습니다.


결론만 먼저 말씀드리자면, 좀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피터린치 이야기는 15장에 달하는 챕터에서 피터린치의 챕터는 한 개챕터에 지나지 않았으며, 그마저도 그렇게 비중있게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야기 내내 '네드 존슨'이나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데, 그냥 좀... 많이 와닿지 않더군요...


제가 책에 주는 별점에 후한 편인데,,, 그냥그냥 그랬습니다. 혹시나 저와 같은 피터린치의 광팬이 있으시다면, 이 도서는 좀 후순위에 두시고 읽으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즐거운 독서 되세요 ! 

"피델리티에서 일하는 우리 각자는 기업을 변화시킬 능력을 갖고 있다. 그것은 특정 기업의 일반적인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 것이 우리가 하는 일을 부자연스럽게 만들지만, 이상하게도 큰 만족감을 갖게 해주기도 한다. 우리의 일은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아주 좋은 사람을 붙들어 두기가 대단히 힘들다. 왜냐하면 상당히 일관성 있게, 균형 감각을 갖고, 주식투자로 큰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고, 그 사람은 전체 세계의 부러움을 사기 때문 이다. 내 견해로는 그런 사람을 붙들어 놓을 수 있는 것은 바로 투자업무의 매력과 보편성이라고 생각한다." - 에드 존슨

"투자의 회전은 종종 일어난다."그러나"펀드 운용회사는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환상을 갖지 말아야 한다. 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 펀드는 시장이 어떻게 될지‘ 에 관심을 쏟기 보다는 펀더맨털과 상대적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믿는다. 매우 보수적인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과, 자신이 알고 있건 모르고 있건 시장이 이러저러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보수적인 주식을 사는 사람들은 진짜 투기를 하고 있
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들은 주가가 오를 때와 내릴 때를 구별할 수 있는 자신들의 능력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접근방식이 어쩌면 성공할 수도 있겠지만 피델리티의 방식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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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제학이란 인간은 합리적이며 자신의 생각을 의식하고 있고 자신의 효용과 복지를 극대화 최소한 최적화 한다는 공리를 견고 한 기반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제목의 첫 단어부터가 광기를 의미하는 책은 두고 볼 것도 없는 것이다. 더욱이 책의 내용이 수학적 기호가 아닌 말로 표현되어 있는 데다. 역사적인 개별 사건들(episodes) 경멸적인 어감을 더한 일화(anecdotes)” 라는 딱지를 붙여서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오락거리로 삼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지식과 교훈의 내용으로 삼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나는 이런 태도에 격렬하게 반대했다. "경제학은 역사가 경제학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역사를 필요로한다”는 내 언급이 인용된 적이 있는데,10) 어느 기회에 내가 그렇게 언급했는지는 기억할 수 없지만, 내가 실제로 이 문장 그대로 썼을 것이다. 나는 틀림없이 그렇다고 믿기 때문이다. 


2. 유가 상승 초기의 예측은 광기가 발동한 것이었다. 경기 확장기에는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태도가 증폭되고 이들은 먼 미래 시점에 얻게 될 수익 기회를 더욱 열광적으로 찾아다닌다. 반면 대여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은 줄어든다. 합리적 활력은 비이성적 과열로 변이를 일으키고, 경제적 풍요감이 확대되면서 투자지출과 소비지출이 늘어난다. 지금이야말로 “기차가 역을 출발하기 전에 열차에 올라타야 할 때” 라는 인식이 도처에서 만연하는데, 이례적으로 높은 투자수익을 올려주는 기회들은 점차 사라진다. 그래도 자산가격은 더욱 상승한다. 전체 자산 거래 가운데 단기적인 자본이득을 노리고 자산을 매입하는 비율이 계속 늘어나고, 신용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이렇 게 자산을 매입하는 비중 또한 이례적일 정도로 높아진다.

이 책에서 분석하는 금융위기들은 규모와 파급효과 면에서 중요하 것들이며, 서로 다른 여러 나라들이 동시에 휘말리거나 인과적 진행과 정에서 개입된다는 점에서 대부분은 국제적인 위기들이다.


3. 앞서의 저서 『대공황의 세계The World in Depression 1929~1939,에 서 내린 결론은 1930년대의 불황이 광범위하고 혹독하게 오래 지속 되었던 이유는 국제적인 궁극적 대여자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었다. 영국은 제1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탈진한 상태였고, 파운드화의 금 평가를 1914년 이전 수준으로 복귀시키는 데 여념이 없었다. 또한 1920년대의 경제회복이 좌절됨에 따라 휘청대는 상태였기 때문에 국제적인 궁극적 대여자로 행동할 만한 역량이 없었다. 미국은 국제적인 궁극적 대여자로 나설 의욕이 전혀 없었는데, 당시 미국이 그런 역할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숙고하는 미국인은 거의 없었다. 이 책에서는 국제적인 궁극적 대여자의 제반 책임에 대한 분석을 확대하고자 한다.

광기와 패닉의 화폐적 측면들은 매우 중요하며, 이 책의 여러 장에서 자세하게 점검했다. 통화주의적(Monetarist) 시각 적어도 통화주의자들가운데 하나의 시각은 통화 공급량이 증가율이 안정적이거나 일정하면 과열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4. 금융 질서는 자산가격 붕괴에 따르는 패닉의 확산을 막기 위해 궁극적 대여자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궁극적 대여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채무 과다 상태에 빠지게 될 개별 차입자들이 구제 될 것이라는 견해와 는 구분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뉴욕 시가 지원을 받게 될 것인지, 또 누 가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유지했던 것은, 종국적으로는 지 원이 주어졌다는 점에서, 그리고 지원이 주어질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마지막까지 끌고 갔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옳은 대응이었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이것은 교묘한 계략이다. 불필요한 디플레이션을 피하기 위해 항상 구제에 나서지만, 투기자나 은행, 도시, 국가들에게 신중함을 주입시키기 위해, 구제가 제때에 실현될 것인지 혹 은 과연 실현되기는 할 것인지를 항상 불확실한 상태로 유지하는 일이다. 볼테르(Voltaire)의 『깡디드Candide」를 보면 “다른 사람들을 고무하기 위해 장군의 머리를 참수했다. 능숙한 속임수는 다른 사람들이 궁극적 대여자 활동에 참여하도록 “고무하기 위해 물론 진짜로 머리를 자르지는 않으면서-필요할 수 있다. 왜냐하면 다른 선택은 경제 시스템 전 반에 매우 값비싼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5. 이 같은 과정이 이어질 경우 나타나는 결과는 아담 스미스와 그 시대인들이 과잉거래' 라고 불렀던 것이다. 이 용어는 그 정확성이 떨어져서, 자산가격이나 상품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투기적 판단, 장대수익의 과대 추정, 혹은 과도한 차입금 의존(excessive leverage) 거래라는 의미를 포괄한다. 투기란 어느 상품을 사용해서 얻는 이익이 아니라, 예상되는 가격 상승으로 발생하는 자본이득을 얻을 목적으로 상품을 매수하는 행위를 말한다. 유가증권의 경우에도, 유가증권이라는 상품에서 발생하는 투자소득이 아니라, 다시 매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매수하면 투기의 대상이 된다. 


6. 그러나 가격 하락이 계속되면 가격이 오를 것 같지 않다는 인식이 퍼져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매도해야겠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다, 어떤 경우에는 이런 인식이 점진적으로, 또 어떤 경우에는 급작스럽게 나타난다. 실물 자산이나 장기 금융증권에서 빠져나와 현금으로 전환하려는 투자자들의 경주가 대대적인 쇄도로 나타나기도 한다. 위기를 격발하는 특수한 신호로서 은행이나 기업의 파산, 부정직한 수단을 통해 곤란에서 벗어나려 했던 어느 투자자의 사기나 횡령, 혹은 상품가격이나 주가의 가파른 하락이 등장할 수 있다. 쇄도가 시작된다.

가격은 하락하고 파산이 늘어난다. 청산 과정에 질서가 유지될 때도 있지만, 비교적 소수의 투자자들만 정점의 최고가에서 심각하게 폭락하지 않은 가격으로 매도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이런 청산 과정은 패닉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19세기에는 이 같은 행태를 급반전' 이라는 용어로 표현했다. 상품 또는 유가증권을 담보로 대출하는 은행의 조심스러움이 확연히 커진다. 19세기 초 이런 상황은 '신용경색' 으로 일컬어졌다. 과잉거래 급반전' '신용경색' 이라는 용어들은 골동품 같은 냄새를 풍기지만,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퇴색하는 과정을 시각적 도표처럼 잘 전달해준다.


7. 현재 미국이 처해 있는 국제금융상의 위치는 1970년대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유사하다. 당시 이들 나라의 경상수지 적자는 기소 가능할 정도였고, 해외 채권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이자를 다시 해외 채 권자들에게서 빌려서 갚았다. 이것이 함의하는 바는 미국의 국제수지 상태가 이대로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금융의 역사에 대한 연구이지 경제 예측에 대한 것은 아니다. 투자자들은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얻어야 할 것을 배우지 않은 것 같다.


8. 왕정복고 말기와 7월왕정 초기, 즉 1826년에서 1832년 사이 프라 에서는, “정직하게 벌지 않은 돈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불신에도 불구하고 투기가 만연했다. 지주들은 소유 자산에 대해 2.25~3.75%의 이익을 얻었고, 산업자본가들은 그들의 고정 투자에 대해 장기금리 수준보다. 2~4%포인트 높은 7~9%의 이익을 얻고자 노력했다. 원자재를 거래하는 상인과 투기자들은 20~25%의 투자수익률을 노렸다.41) 찰스 윌슨 (Charles Wilson)은 일찍이 상인에서 (무위와 탐욕으로 비판을 받는) 은행가 로 업종을 전환한 네덜란드인들은 암스테르담의 금리가 2.5~3%로 떨 어졌기 때문에 투기 습성을 기르게 됐다고 언급했다.42) 1822년과 1824 년, 그리고 1888년에 추진된 영국의 대규모 국채 차환으로 인한 금리 하 락은 영국 투자자들이 외국 증권의 매입 물량을 확대하도록 자극했다. 43) 안드레아데스(Andréades)는 “금리가 떨어지자, 영국의 상업 세계는 생활 수준의 하락을 감내하지 못하고 그들의 일상적 사업에서 벗어나 보다. 높은 이익을 찾아 나섰다. 그러다 보니 위험이 높은 사업에 뛰어들게 됐 다. 투기로 파탄이 빚어졌고 결국에는 중앙은행이 떠안아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44)


9. - 다우 36000” “다우 40000“다우 100000 -

1999년 한 해 동안 세 권이 서적이 거의 똑같은 제목으로 출판됐다. 이 책들의 주주는 거의 같았다. 금리가 낮으 수준에서 그대로 유지되고 기업 순이익이 계속 증가 한다면, 다우존스 평균주가는 과거 최고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신고가에 도달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 논리는 충분히 큰 지렛대만 있다면 이 세계를 들어올릴 것이라는 아르키메데스 원리를 어느 정도 연장한 물리학의 원리처럼 논 박할 수 없는 것이었다. 장기적으로 주가의 수준은 세 가지 요인을 반영한다. GDP 성장률, GDP에서 차지하는 기업이익의 비중, 기업 순이익과 주가의 관계, 즉 주가수익비율(price-earnings ratio: PER)이다. 미국의 GDP에서 기업이의 이 차지하는 비중은 장기적으로 8% 수준을 유지해왔고, 주가수익비율은 평균적 으로 18을 이어왔다. 투자자들은 항상 채권 매수와 주식 매수 사이에서 선택한다. 채권 금리는 5%대가 그 평균값이었고, 이 금리의 역수로 취한 채권의 수익비율은 20이다. 다우존스 평균주가를 36000으로 예측한 사람은 주식이 채권보다 위험하지 않기 때문에 주가수익비율이 채권의 수익비율보다 훨씬 더 높아야 한다고 믿었던 것이다.


10. 기업과 개인을 포함한 일부 차입자들이 소득에 비해 채무가 과다해 졌음을 인식하면서 투자자들의 마음이 확신에서 비관론으로 변하는 것. 이 신용시장에 잠재하는 불안정성의 근원이다. 이런 차입자들은 부채 수준을 줄이거나 저축을 늘리는 데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고자 지출을 줄임으로써 경제적 장래에 대한 새로운 상황 인식에 적응하기 시작한다. 어떤 기업들은 채무를 축소하는 데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 내 사업부문과 조직을 매각하기도 한다. 대여자들은 위험한 대출이 너무 많다는 것을 인식하고, 가장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차입자들의 미 결제 채무의 상환을 추진한다, 대여자들은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의 연 장을 꺼리게 되며, 동시에 신규 대출에 대한 여신 기준을 강화한다. 이 금융 불안은 수 주, 수 개월, 심지어 수 년간 지속되기도 하며, 어떤 때는 단 며칠 동안에 집중되는 수도 있다. 1929년 미국 주식시장의 폭락 에 뒤이은 경기 하강은 정부가 보다 개입주의적인 새 정권으로 바뀔 때 까지 4년 동안 지속되었다. 일본 경제는 주가와 부동산가격의 하락이 시작된 1990년 1월 이후 10년 이상 정체 상태에 빠져 있었다.


11. 호가가 3억1000만 달러였던 뉴욕 시 6번가의 엑손 빌딩을 6억2500만 달러를 지불하고 매입했다. 다른 일본 기업들도 미국

의 기념비적인 부동산과 건물들을 취득했다. 미쓰비시 부동산은 록펠러 센터의 50%를 매입했고, 스미토모은행 계열의 한 그룹은 캘리포니아의 페블비치 골프장을 매입했다. 소니는 콜럼비아 레코드(Columbia Records)를 인수했고, 전자산업에서 소니의 대표적 경쟁자인 마쓰시타 MGM 유니버셜을 인수했다.


12. 엔론은 월 스트리트의 주식시장 애널리스트들이 걸어오는 도전에 적절히 대응해왔다. 애널리스트들은 회사의 분기별 주당순이익(earnings per share: EPS)을 100분의 1달러 단위까지 예측하는 일을 했다. 애널리스

트들의 이익 추정치를 달성하는 데 실패한 기업들의 주가는 10~20% 하락하는 게 예사였다. 그래서 엔론(그리고 다른 회사들)의 재무담당 임원들은 월 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에 맞추기 위해 이익을 매만 지려는 강한 유혹에 이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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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이론 굿모닝북스 투자의 고전 3
로버트 레아 지음, 박정태 옮김 / 굿모닝북스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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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조작에 대하여

매일매일 변동하는 평균주가는 주가 조작 세력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2차적인 주가 흐름 역시 어느 정도 한계는 있지만 주가 조작 세력이 영향을에 의해 주가가줄 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인 주가 흐름은 어떤 주가조작 세력도 절대 움직일 수 없다.


다우지수의 다우이론

지금도 미국 시장에서 대표 지수로 이야기되는 다우지수의 이론적 토대가 된 고전입니다. 대표 종목들의 평균 주가를 통해서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약세장 혹은 강세장을 예상하는 것이죠. 지금이야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당시에는 매우 혁신적인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월 배당을 주는 지수이니, 지금도 한 번 볼만한 지수입니다.  


가격이 말해주는 것

가격이 말해주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그 당시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다수의 거래자들이 생각하는 합의점이지요. 그 값이 옳다. 합리적이다라는 의미와는 별개입니다. 우리가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적정가격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이지요. 


가치투자자가 약세장에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

자신은 기업의 내재가치와 수익성에 기초해서 주식을 매수한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의 정신 자세에 대해 해밀턴은 이렇게 썼다. “이런 투자자 역시 돈을 주고 산 주식을 잊어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틀림없이 매일 아침 신문에 난 주식시세표를 읽어야만 한다고 생각할 것이 다. 그런데 매수한 주식이 몇 퍼센트 떨어지게 되면, 자신은 손실을 감수할 것이며 나름대로 교훈을 얻게 됐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교훈에 대해 완전히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런 투자자가 잊고 있는 것은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처음에 왜 그 주식을 매수했는가 하는 점이다.”


투자의 본질은 결국, 기업의 가치라는 것에 수렴합니다. 하지만, 주식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성격을 가지고 있지요. 사람의 심리가 개입하면, 투자라는 것은 본질에서 벗어나기 쉽습니다. 특히, 강세장과 약세장에서는 그렇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구 중 하나는 내가 생각한 가치보다 기업의 가격이 떨어지면, '난 장기투자자야'하면서 계좌를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주식을 처음에 왜 샀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 입니다. 가치와 가격의 괴리 해소가 상당기간 걸린 다는 것이지, 그냥 무조건적으로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장기투자가 아니니까요. 


투자의 고전으로 꼽히는 다우 이론 이었습니다. 투자에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읽어보실만하답니다. 

주식시장에서 아무도 투기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 미국 대륙을 횡단하 고 있는 철도가 건설되지도 못했을 것이며, 우리는 지금 전기나 전화, 라디오, 항공기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라디오 제조회사나 항공기 제조회사의 주식을 샀다가 손실을 보았던, 떠올리기 싫은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록 주가가 곤두박질쳐 버린 기업의 주식을 매수했다 하더라도 여기에 들어간 자금은 직접적 으로든 간접적으로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

주식 투기란 그 열기가 광풍처럼 몰아칠 때조차도 그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주가가 미친 듯이 치고 올라갈 때는 새로운 모험 사업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모으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모아진 자본 덕분에 지금도 번창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었다.

다우는 1901년에 투기를 주제로 쓴 한 칼럼에서 이렇게 밝혔다. "투자 규모가 크건 작건 주식을 거래하면서 일주일에 50%의 투자 수익률을 올리려고 하지 않고 연간 12%의 수익률을 거두겠다는 생각을 갖는 다면 장기적으로 훨씬 더 좋은 성과를 올릴 것이다. 사업을 하는 사람 이라면 누구나 이런 사실을 다 알고 있다. 그러나 가게나 공장을 운영 하거나 부동산 사업을 하면서 아주 신중하다는 평판을 얻고 있는 사람들조차 주식에 투자하게 되면 전혀 다른 생각을 갖게 된다. 그 어떤 것도 진실을 넘어서지는 못한다."

자신은 기업의 내재가치와 수익성에 기초해서 주식을 매수한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의 정신 자세에 대해 해밀턴은 이렇게 썼다. "이런 투자자 역시 돈을 주고 산 주식을 잊어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틀림없이 매일 아침 신문에 난 주식시세표를 읽어야만 한다고 생각할 것이 다. 그런데 매수한 주식이 몇 퍼센트 떨어지게 되면, 자신은 손실을 감수할 것이며 나름대로 교훈을 얻게 됐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교훈에 대해 완전히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런 투자자가 잊고 있는 것은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처음에 왜 그 주식을 매수했는가 하는 점이다."

"시장이 오랫동안 매도 공세에 시달리게 되면......기업 내용이 뛰어난 우량주가 부실한 주식보다 오히려 더 취약해질 때가 있다는 사실을 쉽게 잊어버린다. 우량주 시장은 늘 열려있는 반면, 부실주 시장은 이름뿐인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급히 자금이 필요한 투자자 들은 일단 가격이 형성된 우량주를 팔게 되는 것이다. 부실주는 갖고 있도 아예 가격 형성이 안되기 때문이다." (1921년 3월 30일) 이런 경우는 우량주를 대량으로 보유한 소위 "큰손이 대출금 상환 등에 필 요해 주식을 팔 때 벌어진다. 물론 "큰손‘ 역시 잡동사니 주식들을 처분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겠지만 이런 주식은 거래가 거의 없다 보니 팔고 싶어도 못파는 것이다.

그러나 그 바탕은 늘 고전이었다. 어느 분야에서든 비약이란 있을 수 없다. 투자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지식은 쌓여가는 것이다. 그 밑바닥에서 튼튼히 받쳐주는 게 바로 고전이다. 다우 이론의 진정한 의미는 그것이 고전이고,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검증 받았다는 점이다.
국내에 나와있는 투자 관련 서적들 가운데 고전의 반열에 들 수 있는 책들은 그리 많지 않다. 거의가 투자 서적의 최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대박 종목을 고르는 방법" 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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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가 조작에 대하여


매일매일 변동하는 평균주가는 주가 조작 세력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2차적인 주가 흐름 역시 어느 정도 한계는 있지만 주가 조작 세력이 영향을에 의해 주가가

줄 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인 주가 흐름은 어떤 주가조작 세력도 절대 움직일 수 없다.


2. 물론 밀이나 면화의 가격이 급등락했다는 소식이 그날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때로는 주요 신문의 1면 머릿기사로 실린 뉴스가 시장 참여자들의 강세 분위기나 약세 분위기를 부추겨 매수 열기나 투매 심리를 자극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시장을 왜곡시키는 데 일조할 수 있다. 그러나 프로 투자자의 모습을 보자. 이들은 늘 불안감에 사로잡힌 소액 투자자들이 얼마되지도 않는 적은 물량을 덜어낼 때 시장의 흐름을 지켜보며 “자신의 포지션" 을 유지한다. 그리고 소액 투자자들이 너도나도 주식을 사들일 때 면 프로 투자자는 보유 물량을 내놓기 시작한다. 그렇게 해서 2차적인 반동이 끝나고 나면 비로소 기본적인 주가 흐름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주요 신문의 1면 머릿기사가 촉발하는 시장의 2차적인 반동, 즉 금융 전문 기자들이 쓰기 좋아하는 용어인 “기술적 조정” 은 시장이 이미과매수 상태 혹은 과매도 상태에 빠져 있을 때 벌어진다는 주장도 있지만 확인할 수는 없다.


3. 대세하락 흐름

대세하락은 주식시장의 긴 하락 흐름으로, 중간중간에 결정적인 랠리가 나타난다. 대세하락은 다양한 경제적 문제들로 인해 야기되며, 앞으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전부 시장에 반영돼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 으로 작용할 때까지 계속된다. 대세하락 흐름에는 세 가지 국면이 있다. 첫 번째 국면은 주가가 더 높은 가격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포기 하는 단계다. 두 번째 국면은 경기 부진과 기업 이익의 감소에 따라 주식을 매도하는 단계다. 세 번째 국면은 보유 자산의 일부라도 현금화하려는 투자자들이 우량주라도 주가에 관계없이 쫓기듯이 내다파는 단계다.


4. 다우 이론을 공부한 투자자라면 평균 주가가 이전에 기록했던 고점이나 저점에 근접해가는 결정적인 시점에 추세의 반전을 알려주는 단서로 이중 천정이나 이중 바닥을 찾으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두 가지 평균주가가 이전 고점을 돌파하는 데 실패했다면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신호며, 이전 저점을 무너뜨리지 않았다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는 점을 상기하는 게 더 나을 것이다. 만약 한 가지 평균 주가만 이전 고점을 돌파하거나 이전 저점을 무너뜨리고, 다른 한 가지 평균주가는 이를 확인해주지 않았다면 잘못된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실제로 주가 차트를 잘 살펴보면 이중 천정과 이중 바닥이 한 가 지 평균주가의 움직임에서만 나타나는 경우가 자주 있다. 1926년에 해밀터이 “이중 천정” 이론에 근거해 강세장이 종말을 고했다고 잘못 된 결론을 내린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사실 그는 당시 시장의 강세가 다했다는 자신의 믿음을 뒷받침하기 위해 산업 평균주가의 흐름에서만 나타났던 이중 천정을 억지로 끌어온 것이었다.


5. 제시 리버모어는 배런스에 실린 기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주식 시장의 모든 움직임에는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다. 미래에 벌어질 사 건을 예상할 수 없다면 투기에 성공할 수 있는 능력도 그만큼 떨어지는 것이다. 투기는 하나의 사업이다. 어림짐작이나 도박이 아니다. 투기는 매우 힘든 일이며,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투기는 기술인 동시에 과학이다. 가끔 투기의 도덕성이라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하지만, 그것이 옳은 것인지 그릇된 것인지는 차치하고 주식 투기는 문명화한 국가의 경제 발전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다.

주식시장에서 아무도 투기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 미국 대륙을 횡단하 고 있는 철도가 건설되지도 못했을 것이며, 우리는 지금 전기나 전화, 라디오, 항공기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라디오 제조회사나 항공기 제조회사의 주식을 샀다가 손실을 보았던, 떠올리기 싫은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록 주가가 곤두박질쳐 버린 기업의 주식을 매수했다 하더라도 여기에 들어간 자금은 직접적 으로든 간접적으로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

주식 투기란 그 열기가 광풍처럼 몰아칠 때조차도 그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주가가 미친 듯이 치고 올라갈 때는 새로운 모험 사업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모으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모아진 자본 덕분에 지금도 번창하고 있는 많은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었다.


6. 다우는 1901년에 투기를 주제로 쓴 한 칼럼에서 이렇게 밝혔다. “투자 규모가 크건 작건 주식을 거래하면서 일주일에 50%의 투자 수익률을 올리려고 하지 않고 연간 12%의 수익률을 거두겠다는 생각을 갖는 다면 장기적으로 훨씬 더 좋은 성과를 올릴 것이다. 사업을 하는 사람 이라면 누구나 이런 사실을 다 알고 있다. 그러나 가게나 공장을 운영 하거나 부동산 사업을 하면서 아주 신중하다는 평판을 얻고 있는 사람들조차 주식에 투자하게 되면 전혀 다른 생각을 갖게 된다. 그 어떤 것도 진실을 넘어서지는 못한다."


7.그런가 하면 1921년 주식시장이 연중 최저치와 불과 3포인트 차이의 바닥 수준에 빠져있을 때 그는 다음과 같이 썼다. “투자자들이란 바닥에서는 절대로 사지 않고, 천정에서는 절대로 팔지 않는다는 점은 최근의 사례들이나 월 스트리트의 금언들에서 수없이 발견할 수 있다. 값싼 주식은 결코 매력적이지 않다. 이것은 역설이 아니라 시장의 기록이 보여주는 것이다. 만약 값싼 주식이 매력적이라면 오늘 주식시장은 활기가 넘쳤을 것이다. 흥분한 일반 투자자들이 앞을 다퉈 시장에

일제히 뛰어드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목격됐을 것이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봐도 증권회사에 그런 고객들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8.자신은 기업의 내재가치와 수익성에 기초해서 주식을 매수한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의 정신 자세에 대해 해밀턴은 이렇게 썼다. “이런 투자자 역시 돈을 주고 산 주식을 잊어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틀림없이 매일 아침 신문에 난 주식시세표를 읽어야만 한다고 생각할 것이 다. 그런데 매수한 주식이 몇 퍼센트 떨어지게 되면, 자신은 손실을 감수할 것이며 나름대로 교훈을 얻게 됐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교훈에 대해 완전히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런 투자자가 잊고 있는 것은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처음에 왜 그 주식을 매수했는가 하는 점이다.”


9. “시장이 오랫동안 매도 공세에 시달리게 되면......기업 내용이 뛰어난 우량주가 부실한 주식보다 오히려 더 취약해질 때가 있다는 사실을 쉽게 잊어버린다. 우량주 시장은 늘 열려있는 반면, 부실주 시장은 이름뿐인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급히 자금이 필요한 투자자 들은 일단 가격이 형성된 우량주를 팔게 되는 것이다. 부실주는 갖고 있도 아예 가격 형성이 안되기 때문이다.” (1921년 3월 30일) 이런 경우는 우량주를 대량으로 보유한 소위 “큰손이 대출금 상환 등에 필 요해 주식을 팔 때 벌어진다. 물론 “큰손' 역시 잡동사니 주식들을 처분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겠지만 이런 주식은 거래가 거의 없다 보니 팔고 싶어도 못파는 것이다.

10. 그 때가 1884년 7월 3일이다. 당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있던 9개의 철도 기업을 포함해 모두 11개 기업의 주가를 단순 평균해서 산출한 것이 다우존스 평균주가의 시발점이다.(11개 종목의 그날 종가를 전부 합쳐 11로 나누었더니 69.93이었다.) 벌써 120여 년 전의 일이다. 물론 주식시장에 상장된 종목의 주가를 전부 합쳐 평균치를 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전부 합쳐서 평균치를 낸다”는 사실은 시장 전체를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우 이론을 가리켜 투자 이론의 고전 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 시절 주식 투자는 도박이나 경마와 마찬가지 대접을 받았다. 

11. 그러나 그 바탕은 늘 고전이었다. 어느 분야에서든 비약이란 있을 수 없다. 투자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지식은 쌓여가는 것이다. 그 밑바닥에서 튼튼히 받쳐주는 게 바로 고전이다. 다우 이론의 진정한 의미는 그것이 고전이고,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검증 받았다는 점이다.
국내에 나와있는 투자 관련 서적들 가운데 고전의 반열에 들 수 있는 책들은 그리 많지 않다. 거의가 투자 서적의 최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대박 종목을 고르는 방법” 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2. 시장 전체를 보는 눈을 가진 다음에야 비로소 기술적 분석도 가능하다. 기술적 분석이 발전해 온통 여기에 매달리자 “가치주" 라는 개념이 나왔고, 이어서 성장주 투자 이론도 나올 수 있었다. 이런 이론을 전부 뒤집은 효율적 시장 이론도 한때를 풍미했다. 선물 옵션의 위험을 측정한 블랙 솔즈 모델을 비롯해 수많은 이론과 모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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