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빅 씽 The Little Big Things - 사소함이 만드는 위대한 성공 법칙
톰 피터스 지음, 최은수.황미리 옮김 / 더난출판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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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성공을 위한 작지만, 강력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도서다. 


개인적으로 2022년 우기야 추천 도서 중 한 권에 뽑힌다. 


재테크 도서에서는 최대한 돈을 아끼고 사람도 만나지 말고, 그것을 통해서 부를 일구라고 말하지만, 리틀 빅 씽에서는 사업을 통해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친구를 만들며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돈 만이 우리 인생에서 사는 유일한 길은 아니다. 


돈도 자산을 통해서 버는 것이 있지만, 종잣돈을 모으고 더 큰 돈을 버는 방법론은 나의 능력을 기르는 것에 있다. 


그런 점에서 대학생때라도 읽어봤으면 좋았을 법한 도서였다. 

친구가 된다는 것은 서로를 좋아한다는 것이며 서로를 위해 헌신하게 된다는 의미다. 아이젠하워가 거둔 성공의 첫 번째 비밀은 ‘공격적으로 친구를 만들었다‘는 데 있다. 서로 친구가 된 군대는 최고의 능력을 발휘했다.
그의 배려와 포용심, 조화로운 마인드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동료생들로부터 신뢰를 얻었고, 그 친구들은 향후 군대 생활에서도 그에게 커다란 힘이 되었다.

직원을 채용하거나 승진시키거나 인센티브를 줄 때 직원의 친화력도 평가해야 한다. 즉 친구를 만드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더 큰 성과를 발휘할 수 있다. 리더는 직원의 친화력을 관찰하고 효과적으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전략은 불경기에만 적용되는 조언이 아니다. 비즈니스를 한다면 재무제표의 맨 꼭대기에 있는 총수입(매출)을 어떻게 늘릴 것인지에 대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어야 한다. 내가 하는 모든 것을 최상으로 만들려면 다른 것과 구별되는 엑설런스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나는 내가 하는 모든 것에서 어떤 방식으로 가치를 창출해낼 것인지, 브랜드 가치, 즉 엑설런스를 어떻게 창조해낼 것인지 자문하곤 한다. 나는 손익계산서를 측정할 때 총수입 항목을 가장 관심 있게 들여다본다. 매출이 늘면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좋다고 판단한다. 최소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점심 약속을 잡을 때도 가급적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라. 책을 읽을 때도 자기 분야와 동떨어진 주제의 글을 읽도록 하라. 회사의 구매팀이나 인사팀을 대상으로 교육할 때는 지역 식품점의 매니저를 초청해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라.
내 말의 요지는 스스로에게 가급적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입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했을 때 지속 가능한 매출 확대 방안이 떠오르게 된다. 새로운 정보의 입력이 많이 이루어질수록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 혁신의 아이디어가 더 많이 창출될 수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새롭게, 남과 다르게 생각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따라서 다른 각도에서, 다른 생각이 나올 수 있도록 다음의 3박자를 갖추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것은 새로운 입력, 아이디어, 사람에 노출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었을 때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메일을 보내지 마라. 반드시 전화를 하라. 상대방의 목소리를 들어라. 향후 5일 동안 최소 25명에서 최대 50명까지 전화를 걸어서 지난 석 달간, 또는 반년간 베풀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라.
이를 통해 폴슨 전 재무장관이 크리스마스 이브 때 수많은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던 것처럼 여러분도 그 같은 방식을 따라 하라.
중요한 것은, 이메일을 이용하지 말고 전화를 하거나 친필 편지를 보낸다면 인간관계가 더욱 증진된다는 점이다. 나를 믿어라. 놀라운 효과를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의 기억은 아주 선택적이어서 아무리 파티에 오랫동안 참석하고 인간관계를 오래 지속하더라도 극적인 순간이나 가장 강렬했던 순간, 그리고 마지막 순간만을 기억한다."
그에 따르면 사람은 4초에 한 번씩, 하루에 2만 번 넘게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영향을 받고 살지만 그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단지 몇 장면뿐이라고 주장한다.

나는 지식과 강연을 팔며 살고 있다. 영업사원만이 무언가를 파는 것이 아니다. 회사의 재무 담당 직원은 재무 지식을 회사에 팔고 있다. 기획팀의 직원은 기획 능력을 회사에게 팔고 있다. 마찬가지로 국회의원은 유권자에게 자신의 정치적 능력을 팔고 있다. 그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다면 선거에서 지거나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의 삶의 도구인 ‘영업‘행위에 익숙해져야 한다. 나의 이미지를 팔고 나의 지식을 팔고 나의 됨됨이를 팔고 있는 것이다.

비록 돈으로 당장 환산되지는 않지만 ‘능력의 세일즈‘는 부의 창출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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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저스 : 전략적 입소문 - 와튼스쿨 마케팅학 최고 권위자가 전하는 소셜 마케팅 전략
조나 버거 지음, 정윤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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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을 받아서 읽게 된 도서다. 


어떻게 입소문을 내는 마케팅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도서.


최고의 마케팅은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들의 입소문인데, 그 입소문이 어떻게 생겨나고 실제 우리 실생활의 마케팅에서 어떻게 녹아져 있는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다음 모임은 우리 주변에 숨겨져 있는 마케팅 적 요소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하는데, 거기에 리스트 업해도 좋을 듯 하다 ~ ! 


사람들은 비밀을 알게 되면 이를 숨기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낀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의 사회적 가치를 높여주는 것은 공유하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이런 인간의 기본 심리가 바로 소셜 화폐다.

사람은 동물과 마찬가지로 위계질서에 민감하다. 원숭이는 위계지설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며 개도 무리를 이루면 서열부터 정한다. 사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자신이 비교 우위를 차지하거나 주도권을 장악하거나 승자가 되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인간 사회의 지위는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리더가 되려면 먼저 집단이 있어야 하고 리더는 집단에 속한 모든 사람보다 능력이 월등하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이처럼 고객에게 한식구라는 느낌을 주는 전략은 모든 제품과 아이디어에 적용할 수 있다. 고성능을 자랑하는 최신 제품이든, 돼지고기에서 잘 팔리지 않는 부위의 고기만 사용해 만든 샌드위치든 전혀 상관없다. 누구나 손쉽게 얻을 수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제품의 가치는 높아지며, 사람들은 그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그 제품을 손에 넣을 때 발생하는 소셜 화폐를 활용하고자 앞장서서 입소문을 퍼뜨릴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물질적 보상을 제공하는 순간 그들의 내적 동기는 연기처럼 사라진다. 사람들은 자기ㅏ가 좋아하는 제품이나 기업에 대해 말하는 것을 즐거워한다. 사실 이 순간에도 수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아무런 보상도 받지 않고 매일 그런 대화를 나눈다. 보상금을 주면서 지인들에게 홍보를 부탁하면 이전의 순수한 동기는 사라진다.

‘원숭이는 보는 대로 따라 한다‘는 말이 있다. 단지 인간의 모방심리를 꼬집은 말처럼 보이지만 더 깊게 생각해보면 다른 뜻도 담겨 있다. 인간은 자신이 관찰할 수 있는 행동만 모방할 수 있다. 대학생들은 폭음과 과음을 싫어하면서도 주변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한다. 유명한 식당이 있어도 (출입구 쪽 창문이 모두 가려져 있어서) 내부가 들여다보이지 않으면 쉽게 들어가지 못 한다.

트로이 목마 이야기에는 ‘선물을 가져오는 그리스 사람을 조심하라‘는 메시지 또한 내포되어 있다. ‘적에게 마음을 열지 마라. 그가 친절을 베풀어도 경계를 늦추면 안 된다.‘라는 뜻이다. 사실적이 예상과 다르게 행동할 때야말로 가장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트로이 목마 이야기는 단순히 흥미로운 옛날 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가르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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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본질 (양장 리커버 한정판) - 동학개미의 스승 박세익 전무가 말하는 현명한 투자 행복한 투자
박세익 지음 / 위너스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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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운동의 스승? 혹은 정신적 지주 같은 역할로 주목받으셨던 박세익 전무님의 도서다. 


필자의 경우는 워낙 주식 투자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엄청나게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고 기억한다.


그럼에도 불구, 책을 읽으면서 투자자로써 가져야 하는 태도와 겸손함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던 도서다. 


이런 겸손은 결국, 시장의 시련을 견뎌내고 이겨내면서 생긴 훈장 같은 것일 것이다. 

시장의 패닉에 절대 즉각적으로 행동하지 마라. 팔아야 할 시점은 시장이 추락하기 이전이니, 추락한 다음이 아니다. 오히려 숨을 한번 깊게 들이쉬고 조용히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해보라. - 존 템플턴

주식시장을 이기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러나, 피터 린치, 워런 버핏, 필립 피셔와 같은 위대한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시장 수익률을 압도하는 수익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탁월한 포트폴리오 구성 능력 때문이었다.

모든 산업, 모든 지역에서 위대한 성장기업을 먼저 찾아낸 이들은 전문가들이 아닌 주의 깊은 개인투자자였다. 투자자로서의 강점은 월스트리트 전문가들로부터 얻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이미 갖고 있는 것이다. -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

펀드매니저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도 조그만 개별 중소형주 매매보다는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 주도주를 적극적으로 내 계좌에 편입 시키는 연습부터 해야 한다. 유동성 리스크, 재무 리스크, 환금성 리스크 , 신용 리스크 등 모든 면에서 중소형주 보다는 대형주가 유리하다. 그리고 어떤 장에서든 한 해 100% 이상 상승하는 대형 주도주는 항상 있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대형주로 돈을 버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중소형주 매매는 이런 ‘국영수 공부‘를 다 끝내 놓고 시작해도 늦지 않다. 이런 대형 주도주 매매가 자신이 없으면 주식투자를 안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

당신이 만약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생전에 한번 정도는 가능한 모든 것을 깊게 의심할 필요가 있다. - 데카르트

인생에 있어서 큰 실패를 경험한 분들이나, 투자에 있어서 슬럼프를 겪고 좌절하신 분들은 본인들의 경험이 얼마나 소중한 자산인지를 알아야 한다. 필자 주변의 위대한 슈퍼개미들은 대부분 여러 번의 큰 실패와 좌절을 맛본 사람들이다. 반지하까지 내몰렸다가 몇백억의 자산가가 된 사람들이 많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얘기지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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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를 위해 집을 이용하라 - 대출 없이 2년에 1채씩, 현실적인 부동산투자법
백원기 지음 / 알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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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몇 년동안 강렬하게 유명했던 'FIRE 족'열풍이 있었지만, 사실 모든 투자의 핵심적인 목표는 '노후 대비'에 있다. 


빠르게 부자가 되는 것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그 부를 이루고 나서 지키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여하튼간, 이 책의 이야기는 너무나 심플하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노후를 위해서 실수요가 많은 지역의 집들에 갭으로 투자를 하고, 세월이 흘러서 그 주택들을 월세로 전환해 수익을 내라."가 되겠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키기 어려운 ? 그래서 마치 ETF에 장기투자하라는 이야기 같은 도서

지금은 많이 알려진 소액 부동산투자를, 7년 전에 언급한 책이다. 보통의 재테크 서적은 유효 기간이 있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기가 줄어드는데, 이 책은 절판 이후에 오히려 그 가치를 더해갔다. 저자의 전망이 현실이 되었기 때문이다. 책 스스로가 고전임을 증명한 셈이다.

핵심은 임대수요가 많은 지역의 소형 주거용 부동산을 꾸준히 매입하는 것입니다. 팔지도 않고 대출도 받지 않습니다. 꾸준히 20년 이상 이를 지속합니다. 이 방법으로 연간 수천만 원(물가상승률을 감안하지 않은 현재의 가치로)의 수입을 얻게 될 것입니다.

차라리 이슈가 되지 않은 곳에 진주가 있습니다. 반드시 저위험 투자를 해야 합니다. 투자금이 적게 들고, 임대수요가 많은 지역의 물건이어야 합니다. 다른 이들이 거들떠보지 않고, 가격이 많이 하락했거나 그간 가격 상승이 없었던 물건이 진주가 될 수 있습니다. 흙 속에서 진주를 발견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의 비결입니다.

저는 수익형 부동산만이 물가상승률을 방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대출을 받지 않고 내가 가진 자금 범위에서 전세를 낀 채 주택을 구입한 후 차츰 전세를 월세로 바꿔나가는 것이 현명한 전략입니다. 역사를 통해 증명된 것은, 600만 원짜리 연금은 해마다 그 가치가 떨어지지만 좋은 부동산의 임대료는 물가보다 더 높게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물가상승률은 더욱 높아질 겁니다. 이를 방어할 수 있는 것은 실물자산이며, 실물자산의 대표는 바로 부동산입니다.

전세가율이 높다는 것은 임대가 잘나간다는 방증입니다. 투자용으로 주택을 매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봐야할 것은 바로 임대가 잘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따르는 가치투자의 원칙은, 그 부동산의 가격이 아직 실제 가치에 도달하지 않았을 때 매입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향후 호재성 변화나 인구 유입, 주변 산업시설, 교통, 학군 등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지역의 거리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지, 주 연령층이 어떤지, 이들의 표정에서 밝은 에너지가 느껴지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가치투자를 할 때는 대출을 받지 않습니다. 팔지도 않습니다. 1 ~ 2년에 1채씩 구입하는 것이다 보니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그러나 이것이 바른 길이고 바른 투자입니다. 미래를 예측하지 마세요. 미래를 예측하는 전문가의 말도 믿지 마십시오. 최근까지의 데이터를 가지고 속단해서도 안 됩니다. ‘어서 경기가 좋아져야 할 텐데‘ 하면서 근심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시기에 지역 분석을 하고 부동산을 매입할 기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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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지 - 생각의 역사를 뒤집는 기막힌 발견
개리 마커스 지음, 최호영 옮김 / 갤리온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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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엉성하고 이것저것 땜빵 친것과 같은 인간의 의식 세계와 의사결정 방식인 클루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도서.


인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된다. 


어제 먹었던 음식은 까먹지만, 수십년 전 일은 생생히 기억하는지. 


왜 우리는 목표를 세우고 나서, 줄곧 실패하기 쉬운 지 등등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도서다. 


인간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간다는 점에서 한 번 쯤은 읽어봄직한 도서다. 


추천도서라서 읽어보았는데, 읽어본지 좀 오래되긴 했지만, 나의 평가는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이처럼 자연은 쉽게 클루지를 만들곤 한다. 자연은 그것의 산물이 완벽한지 또는 세련됐는지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작동하는 것은 확산되고 작동하지 않는 것은 소멸할 뿐이다. 성공적인 결과를 낳는 유전자는 증식하는 경향이 있고, 도전을 이겨내지 못하는 생물을 낳는 유전자는 사라져버리는 경향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밖의 모든 것은 은유다. 이 게임의 이름은 아름다움이 아니라 적절함(Adequacy) 이다.

이때 연구자는 피험자들에게 비디오에 나오는 세 사람 가운데 한 명과 나중에 데이트를 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였다. 그러자 피험자들은 자신의 데이트 상대로 지목된 사람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을 보였다. 이것은 우리가 믿는 것이 우리가 믿고 싶은 것에 의해 얼마나 쉽게 오염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므로 많은 자동차 판매인들이 사람들에게 혹시 차를 살 계획이 있느냐고 묻는 대신에 언제 살 계획이냐고 묻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법률회사의 문제에서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똑같은 기제가 작동하고 있다. 맥락은 우리에게 생각할 재료를 제공함으로써, 신념은 물론 선택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피해자를 비난하는 것이 세계가 정의롭다는 행복한 생각을 고수하게 해줄지는 몰라도, 그것의 도덕적 비용은 종종 무시 못 할 정도로 크다.

우리가 뒤로 미루고 싶은 유혹을 가장 크게 느끼는 과제들은 일반적으로 두 조건을 충족한다. 하나는 우리가 그것을 즐기지 않는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그것을 꼭 지금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조금만 기회가 생겨도 우리는 하기 싫은 것을 뒤로 미루고 재미있는 거을 즐긴다.

만약 여러분이 감정으로만 결정하고자 한다면 더 이상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합리적 결정을 선호한다면, 그것을 위한 ‘승리의 조건‘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승리의 조건이란 바로 적절한 휴식과 최대한의 주의집중이다.

인간의 마음이란 오히려 일종의 클루지(Kludge)에 가깝다. 클루지란 공학자들이 결코 완벽하지 않은 엉성한 해결책을 가리킬 때 쓰는 통속적인 표현이다. 우리는 20년 전 초등학교 졸업앨범 사진 속 주인공들도 알아보면서도, 어제 아침에 무엇을 먹었는지는 기억하지 못 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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