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가족으로 선정되고 2탄이 나왔다.
누가 어떻게 하면 아이를 책 잘 읽힐 수 있냐고 물어 본 덕분에 간단히 정리를 해주기로 했다.
1. 독서법 다시 말해 책 읽는 방법에 대해 부모가 먼저 잘 알아야 한다.
내가 모르면서 자녀에게 잘 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자녀가 처음에는 따르다가도 나중에는 내용도 모르면서 강요만 한다고 등 돌릴 수 있다.
그래서 부모가 먼저 책 읽는 법에 대해 잘 소화해야 한다.
모티머의 독서법이라는 책을 권하고 싶다. 잘 읽어두면 평생 도움 받을 수 있고
나아가 아이들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속독이 중요하다. 서서히 아이가 속독을 익힐 수 있도록 꾸준하게 가르켜야 한다.
2. 책 읽는 환경을 만들라
부모는 드라마, 스포츠 중계를 TV로 보면서 아이들에게 책보라고 하는 건 뭔가 문제다.
개인적 경험으로도 나와 아내가 같이 책보는 모습을 어려서 보여주자
아이들이 자기 방의 책을 들고 내옆에 와 눕기 시작했다.
참고로 나는 자세는 별로 좋지 않아서 자주 누워서 보았더니 아이가 그것까지 따라하게 되었다.
그 다음 스텝은 도서관 가기. 어른 책 빌리는 도서관이지만 1층의 아이 도서관을 같이 가게 되니
주변이 모두 책 읽는 사람으로 채워진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주변사람과 보조 맞추며 책 보게 된다.
단 여기서 문제는 동네를 이사하고 새로운 도서관을 갖더니 만화책 보는 비중이 확 커져버렸다.
게임과 만화는 가장 큰 책인데 요즘 나오는 만화로 학습이 강조되는게 아니라
만화 영화 보듯이 만들어 놓은 책들이 문제다. 특히 마법천자문.
서점도 매우 좋은 곳이다. 새로 나온 책을 볼 수 있고 이것저것 들추어보면서 아이의 흥미를
발견할 수 있다.
단 최근 문제는 서점에 게임기가 설치되는 경우다. 금방 아이가 게임기 앞으로 가버린다.
게임 타이틀 몇개 팔겠다고 설치해놓는 짓은 정말 바보 같은 경영이다.
3. 아이에 맞는 책을 잘 골라주라
혹시 로렌 리디, 안노 마쓰마사를 아십니까?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갈 때가 되었는데도 이들을 모르시면 곤란합니다.
책 하나 하나가 보물같은 작가들이기 때문이다.
나도 아이책 고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다.
친구들, 동네 아저씨 아줌마, 선생님 하는 친지.
알라딘의 블로그 운영하시는 훌륭한 분들도 많은 도움이 된다.
리뷰가 왕창 올라와 있는 강아지똥 같은 책은 쉽게 선택될 수 있다.
참고로 대치동의 사교육이 왜 발달했냐를 따져보면 자녀의 학습매니저를 수행하는
어머니들의 존재가 결정적이었다.
스스로 대학 공부를 해보았고 자녀에 대해서 열의를 가진 이들 어머니들이
학원들을 돌면서 강사를 평가하고 각각의 자녀의 매니지먼트에 나섰다.
학습이론과 관련해서 모두에게 좋은 방법은 일부 밖에 없다.
우등생을 키우는 학습방법이 꼭 중간 수준의 아이에게 맞으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독서에서도 마찬가지로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학습 매니저는 부모가 되는 것이 정답이다
4. 처음에는 자녀에게 직접 책을 읽어주라
푸름이 아빠에게 여러모로 감사한다.
가르침의 요지는 초등학교 가기전에 많은 지능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 중 상당수는 독서에 의해 형성되는데 이 때 아이가 책 들고 오는 것을
절대로 돌려보내서는 안된다고 한다.
똑 같은 책을 또 읽어줘 또 읽어줘라고 하면 나는 바쁜데 다음에 하자라고 대답하기 일수다.
이때 꾹 참고 읽어주라. 지겨워도 할 수 없다.
이때를 놓치면 머리가 덜 발달되니 나중에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나도 아이들 키우면서 이 부분에서 제일 힘들었지만 되돌아보면 맞는 이론인 것 같다.
5. 스스로 책읽는 아이로 키우려면
부모의 강제적 권유는 금방 한계에 닥친다.
욕심 내다가 흥미를 잃어버린다면 그건 정말 아주 망치는 것이다.
맛 뵈기를 해가면서 아이에게 독서가 즐겁고 유익하다는 것을 꾸준히 설득해내라.
유태인이 과자로 만든 알파벳을 먹여서 공부가 맛있다는 것을 가르친다고 하는데
시사점이 많은 이야기다.
아이가 모든 분야를 다 흥미를 가지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 중에서도 몇가지는 확실히
흥미를 보일 수 있다.
우리나라 학교 교육은 평등을 지향한다. 과학을 좀 잘해도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초교 3학년이 되어야 한다. 이런 공백을 자율적 독서 중심의 학습법이 메워줄 수 있다.
과학의 경우 특히 실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독서와 실험이 서로 물려들어가며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좋을 것이다.
그러다보면 아이에게 갑자기 고교 졸업후 한번도 써먹지 않은 과학지식에 대한 질문을
받는 영광스러운 날도 올 수 있다.
그 때 잘 못 대답하면 아버지는 아는게 없어라고 핀잔들을 수 있으니 조심하기를.
잡다한 보충설명으로는 안경 씌우지 않으려면 독서 환경을 잘 갖추어야 한다.
책상, 독서등, 조명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