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혁신의 길 - 제17회 세계지식포럼 리포트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 사무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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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세상을 읽기 위한 지식 부페식당은 없을까?

골고루 맛보다가 땡기면 확 집어 오는 그런 식당이면 좋겠다.
매경에서 해마다 여는 <세계지식포럼>이 2016년 17회를 맞았다.
각국의 일류 전문가들의 모임이라 상당히 수준 높은 그리고 입장료가 비싼 강연이 이루어진다.
이런 지식을 고스란히 모아서 책으로 내어주니 고맙다.

내용 중에 인상적이었던 것 몇 개를 소개해보련다.

한반도를 보면 브루스 커밍스가 북한이 쉽게 안망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사우디는 체제 변환을 위해 노력중이다.
2017년 고속철도를 도입해서 메카와 메디나 두 도시를 연결한다. 참고로 사우디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비자를 내주지 않는 폐쇄적인 신정국가다. 석유 패권이 흔들하면서 다각도로 개혁 시도가 이루어진다. 실제 대학을 나와도 일자리는 적은 편이었다고 한다.

투자 부문에서는 
금리인상이 오히려 기회라는 전문가의 주장이 인상적이다. 경기회복으로 진입이라는 전환점인데 실제 강연 이후 세계증시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 회복의 증거는 주요 자원가격의 상승이다. 반도체도 여기에 포함된다.

발렌바리 재벌 산하의 사모펀드 대표가 존경받는 기업을 만드는게 목표라고 하는 대목도 인상 깊었다. 삼성을 비롯한 한국기업의 모델이 발렌바리가 되기를 바라는 주장이 많았는데 딱 필요한 시점이다.

기술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이 가장 핫한 주제였다.
마스터알고리즘을 지배하는 사람이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는 강한 주장이 나왔다. 인공지능의 논란 속에서 이 사업이 플랫폼화되면서 소수의 기업에 집중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그 소수 중에서 다시 최고의 알고리즘이 장악을 하게 되면 나머지는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다.
어디선가 스페이스 2001에 나오는 HAL과의 우울한 관계가 되살아나 보인다.

그러면서 인공지능이 이미 발달하고 있을 때 정면으로 맞서는게 의미가 없지 않냐고 충고한다. 말과 굳이 경기장에서 달리기 시합을 할게 아니라 말을 타고 달릴수 있도록 승마술을 연마하라고 한다. 
실제 체스에서는 챔피언이 사람과 인공지능이 페어를 이룬 팀이라고 한다. 딱 맞는 비유다.

한국 로봇이 생각보다 정체되어 있다는 데니스 홍(한국계 스타 로봇과학자)의 따끔한 지적도 유용했다. 홍 교수 말이 대회에 나오는 한국로봇이 평범하고 반복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로 실패를 허용하지 않는 정부과제 위주의 작업이 창의력을 죽이고 있다 한다. 아주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다.

이것저것 내 흥미에 맞는 이야기를 뽑아보았는데 전체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엣지 있는 통찰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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