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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 탐방기 - 호기심 많은 증권맨이 금리로 이야기해주는
육민혁 지음, 오석태 감수 / 에이지21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베트남,멕시코,이스라엘
저자 육민혁의 글로벌 금융 여행은 계속된다.
베트남이 요즘 한참 인기가 많아진다
얼마전 하롱베이를 다녀온 지인은 이곳이 장가계와 같은 지형이라 멋진 관광지라는 걸 자랑한다. 그러면서 최근에야 고속도로가 놓아질 정도로 인프라투자는 늦었는데 지금 한참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엄청 크고, 한국과도 관련 많은 베트남.
저자의 베트남 분석도 금융인 답게 독특하다.
달러금리가 제로다. 정부의 인위적 정책 덕분에 은행에 달러가 없다. 그렇다보니 시중에는 돈이 있지만 외환보유고는 항상 간들간들하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등 금융긴장도가 올라가면 항상 베트남은 간들간들한 나라로 포함된다.
은행이 아니라 개인이 돈을 들고 있기에 개인금고가 매우 보급되어 있다고 한다. 한국제품이 상위권에 있다니 뿌듯한건가 하고 갸우뚱하는 저자의 모습이 흥미롭다.
참고로 캄보디아,라오스 등은 5% 이상의 달러예금 금리를 주고 있어서 이걸 응용한 신상품을 최근 증권사에서 소개받았다. 국가의 정책은 원래 의도대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참고로 베트남에 대해서는 조영태 교수의 분석도 흥미롭고 현지에 나가 있는 사람들이 페북에 올리는 뉴스도 재미있다.
책에는 없지만 통신과 증권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발달되었다. 이유는 시장개방이다. 통신사가 7개인가(?) 세워서 마구 경쟁하다보니 무선인프라가 상당하다. 덕분에 이걸 타고 또 한국의 라인도 쉽게 진출했다.
증권도 매한가지라 베트남 펀드의 흥행에는 증권사들의 마구잡이 진출(한국사 포함) 덕분인점도 크다.
싱가폴이 동남아의 허브라면, 베트남은 인도차이나 사회주의 3국의 맹주였다. 이들의 향후 정책이 궁금하다.
멕시코의 경우는 휙 훑었는데 가만 보면 참 불쌍한 나라라는 인상이다.
빈곤층 늘고, 특히 이들이 늘어가는 건 국가의 금융 정책의 실패 덕분이 크다. 일당 6000원 그래서 병이라도 걸리면 총들고 거리로 나가 강도질.
통신 인프라는 베트남과 대조적으로 매우 비싸다. 이는 남미 전반이 그렇다. 브라질도 여기에 해당되는데 이 이야기는 나중에..
여기서 작가의 명언, <정부의 실수는 간접살인과도 같다>
YS의 IMF가 떠오르고, 최근 박근혜의 사드 덕분에 폭탄 맞은 주변의 지인들이 떠오른다.
멕시코의 딱 좋은 점은 저자도 언급했지만 내 여행경험으로는 식당에서 음악 연주해주는 것이었다. 정말 감동적인 선율과 식사였다.
마지막은 이스라엘.
하나만 언급하면, 공항에서 세계 거의 모든 돈을 환전해주는데 수수료가 매우 높다는 것.
환전상 샤일록이 떠오르지 않는가?
저자의 이 책 또한 전작 만큼이나 흥미롭다.
그리고 이 책 덕분에 매우 중요한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브레이크아웃네이션> 이라고 월가의 이머징 시장 전문가의 분석서다. 읽다가 대단히 감탄했다. 주변에 강추하고 있다.
다 읽어 보면서 드는 생각은 한국이라는 나라가 요즘 <헬>자가 붙고 <무당>이 설치고 하는 등 혼선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오랜 전통 가진 선진국을 제외하고는 꽤 잘 성장해왔다. 식민지 경험을 극복해서 위기를 기회로 삼았던 정말 몇 안되는 나라다.
그렇지만 지금은 혼선이다. 이번 박근혜 위기를 이겨내고 주변국과의 관계 조정도 잘 해내기를 바란다.
여행은 결국 남이 아니라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저자의 멀고 먼 세계 여행은 그렇게 우리의 앎을 한층 키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