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물방울 5
아기 타다시 지음, 오키모토 슈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주간지 하나에 와인 바람을 설명하면서 이 책 <신의 물방울>이 보여준 대히트를 소개하였다.

소재가 되었던 와인들의 판매량이 급증한 덕분에 한동안 칠레에 밀렸던 프랑스 와인의 위상이
강화되었다고 한다. 한걸음 나아가 소믈리에 한테 디캔팅을 요구하는데 그것도 이 만화에서 나온 것처럼
한손은 높이 들고 떨어뜨려 달라고 하니 상대방도 막막해한다고 한다.
참고로 주인공은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훈련을 혹독하게 받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물론 이와 같은 소비자의 관심이 소믈리에들에게 부담도 될 수 있겠지만 그러한 자극을 통해
개개인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좋겠다.

호텔의 경우 서비스는 반복적이기 때문에 연차가 곧 계급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제 사회가 바뀌고 있다. 외국계 호텔 한 곳에서는 프랑스 유학을 다녀온 젊은 여성이
소믈리에 책임자로 발탁되어 화제가 되었다. 직급은 이제 나이 순이 아닌 것이다.
반복적인 경험을 꾸준히 쌓는 것 보다 제대로 된 공부를 현지에서 그것도 되도록 일찍 시작하는 쪽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교육박람회 같은 곳을 가보면 그래서인지 일본의 학교나 프랑스 등
유럽의 학교에 대한 소개가 늘어나는데 일반적인 학문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한 분야를 파는 전문학교가
많이 이야기된다.
그점에서는 일본의 선례를 따라가지 않을까 짐작된다.

한국은 세계적 술소비국이다. 맥주,소주를 비롯해 위스키에서도 엄청난 양을 소비한다.
하지만 술의 활용이 분위기를 만드는 것인지 그냥 취해서 분위기를 만들어가는지 잘 모르겠다.
대체로 후자 쪽일 것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문화가 바람직하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럼 이제 와인은 어떻게 즐겨야 할까?
하나는 대화의 도구 일 것이다. 여성에게도 갑자기 확 붉어지는 모습이 싫다면
가벼운 도수의 달착지근한 와인에서 시작해도 좋다. 요리에 맞추어나가는 것도 묘미일 것이다.
서로의 취향을 확인하면서 이해를 높여나가는 것이 장점이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와인은 원래 요리와 함께 간다는 점이다.
와인을 프랑스 요리의 다양한 면모와 함께 익힌다면 더욱 묘미를 알게 될 것 같다.

더해서 가끔 와인 전시회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외국인들이 직접 자신들의 작품을 가져온다.
기본 영어를 잘 익혔다가 편하게 부탁하면 상대방도 호의적이지만 괜히 소믈리에 경연 흉내내다가
엉뚱한 영어로 상대방 당황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대체로 이들은 호의적이고 자신들의 작품을 알아주면 알아줄수록 더 많은 경험을 제공해준다.
상대적으로 싼 값에 많은 즐거움과 지식을 얻는 전시회의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보자.

참 영화도 한번 들추어보시기를 멀리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구름속의 산책>이 바로 캘리포니아의
와이너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아는만큼 보이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특히 와인의 세계에게 이 말은 잘 통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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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6-07-17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제목이 그윽합니다.
비오는 날 와인 한 잔과 함께 읽어보고 싶어지니까요. ^_^

사마천 2006-07-17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습니다. 교육 효과도 있고 앞으로는 도수가 낮은 술과 함께 보내야죠. 건강도 생각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