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베이터 - 창의적인 삶으로 나아간 천재들의 비밀
월터 아이작슨 지음, 정영목.신지영 옮김 / 오픈하우스 / 201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창조는 혁신이다.

컴퓨터 산업에서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 창조가들의 진면목을 모아 보이는 책이다.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쓴 아이작슨의 또 하나의 역작으로 매우 감탄스럽다.


특히 개인용 피씨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역할을 한 게이츠,잡스와 다른 인물들에 대해서 매우 흥미로운 일화를을 소개한다.

게이츠의 경우 워낙 탐욕스러운 인물이라 전기를 잘 안 읽었는데 이 책에서 많은 걸 배웠다.

아주 어려서(초등 입학전) 가만히 있으니 어머니가 뭐하냐고 묻는다

"생각하고 있어요"

어머니는 정신과 상담을 보낸다.

왜 지금도 게이츠가 생각주간을 가지는 지 뿌리가 여기 있었다.

아버지가 변호사고 어머니가 IBM회장과 같이 활동할 정도의 명문가였고 학교도 명문 사립고를 다녔다. 가장 큰 혜택은 PDP 기종을 일찍 접했는데 개인의 노력 더해서 학부모들의 지원도 컸다.

물론 그 기회를 이용해 마음껏 사고를 쳐서 수시로 경고를 먹었는데 그 버릇은 대학에 가서도 여전했다.

규칙에 반항하고 친구들에게도 툭툭 쏘고, 심지어 컴퓨터 프로그래밍 담당 교수는 아주 재수 없는 친구라고 회고 했다. 

하지만 게이츠는 자기 장점을 잘 알았고 거기에 집중했다.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그리고 기회다 싶으면 날밤새면서 집중하는 모습.

게이츠가 도약할 수 있었던 두 번의 계기는 알테어에 BASIC을 올린 것, 그리고 IBM과의 DOS 개발 계약이었다.

이 과정에 대한 일화들을 흥미진진하게 묶어내서 게이츠의 성격과 공과에 대해서 아이작슨은 아주 잘 보여준다.


또 하나 무척 흥미로운 인물은 부쉬넬이었다.

그는 퐁이라는 게임기 사업으로 성공했었다. 이 회사에 잠시 잡스가 일했었는데 괴짜의 면모를 잘 회고해서 보여주었다. 영화에도 나오는데 냄새가 나서 일은 하도록 놔두지만 야간으로 시간은 조정해주었다. 역시 보는 안목이 있었다.

그는 어려서 고아가 되었는데 컴 게임이 인기를 끄는 걸 보고 이를 사업화 하기 위해서 거꾸로 하드웨어 칩으로만 구현해내었다. 다운사이증과 포맷 이동을 하였는데 철저히 사업성 위주로 개발해내었다.

아이작슨에 의하면 아이디어는 작은 부분이다. 아이디어를 기술적으로 구현하고 나아가 이를 비즈니스로도 만들어야 한다.

그런점에서 부쉬넬은 이 난관 모두를 돌파한 이노베이터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요즘 많은 청춘들이 창업을 자의반 타의반 하고 있다. 아마 부쉬넬과 게이츠 일화만 읽어도 책값은 충분히 뽑는 셈이다.


말고도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대부분 유용했고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시작과 끝은 바이런 경의 딸 에이다였다. 시인의 딸로 수학을 배우고 후일 컴퓨터 선구자로서 프로그래밍 언어의 이름으로 남는 영예를 누린 인물이다.


이노베이터, 

저성장에 대기업들의 추락이 이어지는 한국이 부족한 건 결국 기업가 특히 이노베이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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